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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종자소독(키다리병)과 육묘기술

벼 키다리병은 종자에서 전염되는 곰팡이 병으로써 발병하게 되면 웃자람 현상과 벼가 연약해지면서 말라 죽는 증상을 보이며, 쌀 품질과 수량이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키다리병 방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종자소독과 초기 육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이에 효과적인 벼 종자소독과 육묘 관리를 영상을 통해 자세히 알아본다.

  •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 2015 년
  • 7,110
시나리오

제 목 : 벼 종자소독(키다리병)과 육묘기술


 못자리 시기부터 출수기까지 때를 가리지 않고 발병하는 벼 키다리병은 쌀 품질과 수량을 크게 떨어뜨려 발병 농가에 큰 피해를 입히는데요. 하지만 철저한 종자소독과 육묘관리만으로도 키다리병은 충분히 방제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그 요령을 자세히 알아봅니다.


1. 충실한 종자 고르기

 키다리병은 병원균에 감염된 종자를 사용해 생기는 병입니다. 따라서 충실한 종자를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충실한 종자는 무거운 종자를 의미하므로 이를 가려내기 위해 소금물에 담가 염수선(뜻풀이:소금물에 벼, 보리 등을 띄워서 우량한 씨를 선택하는 과정)을 실시합니다. 이때, 소금물은 메벼의 경우 물 20ℓ에 소금 4.24㎏을 희석해 비중을 1.13으로 만들고, 찰벼는 물 20ℓ에 소금 1.36㎏을 희석해 비중을 1.04로 만드는데요. 이후에는 소금물에 볍씨를 넣고 저으면서 떠오르는 것은 버리고 가라앉은 충실한 볍씨만을 골라냅니다. 소금물가리기 할 때 볍씨를 소금물에 오래 담가 두면 발아(뜻풀이:씨눈으로부터 싹이 트는 것)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맑은 물로 3번 이상 씻어 소금기를 없애고, 세척한 볍씨는 햇볕에 잘 말린 후 종자 소독을 해야 소독약이 잘 침투합니다.


2. 종자 소독

 키다리병은 종자소독으로 피해를 줄일 수 있는데요. 최근 약제 저항성이 생긴 키다리병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에서는 키다리병 방제를 위한 5가지 유형의 새로운 종자소독법을 개발했는데요. 먼저 유형별 소독을 실시하기 전에 공통적으로 온도 60℃ 물에 볍씨를 10분간 담가 소독한 후 바로 냉수에 10분간 식혀 주는 온탕소독을 합니다. 이때, 60℃에 10분간 온탕침지 조건을 지키지 않으면 발아율이 떨어지는 품종이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가. 약제저항성 키다리병균 예방을 위한 종자 소독법

 온탕소독 후에는 약제 저항성균 발생을 줄이기 위해 다음 5가지 방법 중 1가지 방법을 선택하여 2년 주기로 침지소독을 하는데요. 첫 번째 방법으로는 약제 혼용 침지소독으로 물 20ℓ에 플루디옥소닐 종자처리 액상수화제 20㎖와 프로클로라즈 10㎖를 함께 희석해 온도 30℃의 물에 48시간 동안 침지소독을 합니다. 이때, 프로클로라즈는 반드시 정량, 온도, 침지시간을 준수해야 합니다. 두 번째 방법은 물 20ℓ에 이프코나졸 액상수화제 40㎖를 희석해 물 온도 30℃에 48시간 동안 침지소독을 합니다. 세 번째 방법은 물 20ℓ에 티오파네이트메틸, 트리플루미졸 50g을 희석해 온도 30℃의 물에 48시간 동안 침지소독을 하는데요. 침지 소독 후에는 종자를 헹구지 않습니다. 네 번째 방법은 물 20ℓ에 테부코나졸 유제 5㎖와 프로클로라즈 유제 10㎖를 희석해 온도 30℃의 물에 48시간 동안 침지소독을 하는데요. 침지 소독 후에는 맑은 물로 2∼3번 씻어주고, 테부코나졸 유제를 사용 할 때는 선충방제용 페니트로티온 유제를 혼용해서는 안 됩니다. 다섯 번째로 물 20ℓ에 헥사코나졸,프로크로라즈 유제 10㎖를 희석해 온도 30℃의 물에 48시간 동안 침지소독을 하는데요. 침지 소독 후에는 맑은 물로 2∼3번 씻어 주며, 반드시 온도, 침지시간을 준수하고 약제는 정량을 사용해야 합니다.


나. 발아기만 있는 경우 종자 소독법(체계처리)

 발아기만 있는 경우에 종자 소독을 위해서는 약제 저항성을 줄일 수 있는 체계처리 단계별 약제를 선택해야 하는데요. 1단계 침투이행성(뜻풀이:약제가 작물체내에서 들어가서 다른 부위로 이행하는 성질) 약제 1가지를 선택해 물 20ℓ에 희석해 온도 30℃의 물에 48시간 동안 침지소독을 합니다. 이후 48시간 이전에 싹이 트면 바로 2단계 소독을 실시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종자의 싹이 움트기 시작할 때 2단계 약제 중 한 가지를 선택해 24시간 침지 후 바로 파종하거나 습분의 처리 후 파종합니다. 1,2단계 약제는 각각 2년 단위로 기작이 다른 약제로 바꾸어 사용합니다.


다. 발아기가 없는 경우 종자 소독법(체계처리)

 발아기가 없는 경우에는 약제 저항성을 줄일 수 있는 체계처리 단계별 약제를 선택하는데요. 1단계 침투이행성 약제 1가지를 선택해 물 20ℓ에 희석해 상온에서 72시간 동안 침지 소독 합니다. 이때, 반드시 종자소독용 용기 안에 공기를 공급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해 종자가 부패하는 것을 방지하고, 싹이 움틀 때 까지 물을 갈아 주며, 2단계 약제를 한 가지 선택해 24시간 침지 후 바로 파종하거나 습분의 처리 후 파종합니다.


라. 약제 처리가 된 보급종 종자 소독법

 약제 처리가 된 보급종 종자는 물 20ℓ에 종자 10㎏을 온도 30℃ 물에 48시간 동안 침지하고, 48시간 이전에 싹이 트면 바로 2단계 소독을 실시하는데요.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종자의 싹이 움트기 시작할 때 플루디옥소닐에 24시간 침지 후 바로 파종하거나 습분의 처리 후 파종합니다.


마. 약제 처리가 안 된 보급종 종자 소독법

 약제 처리가 안 된 보급종의 경우에는 앞서 설명한 방법에 따라 선택해 소독을 실시합니다.


<인터뷰 - 손지영 박사 / 국립식량과학원>

 “종자소독 시에는 소독약의 농도와 물 온도를 반드시 지켜야 하는데요. 종자 10kg당 물 20ℓ씩으로 계산해서 종자소독기에 담근 다음 물 온도를 30℃까지 올리고 종자 소독약을 정량으로 희석합니다. 그 후 종자를 10kg 단위로 망에 담아 30℃ 소독액에 48시간 침지한 후 소독액을 버리고 깨끗한 물로 교체합니다. 그리고 균일하게 싹 틀 때까지 싹틔우기 작업을 실시하는데요. 이때 품종에 따라서 발아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싹트는 정도를 반드시 확인하면서 작업을 진행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 육묘 관리

 키다리병의 완전 방제를 위해서는 파종과 육묘 시에도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는데요. 파종은 상자 당 종자를 130g 정도로 적당하게 파종하고, 파종 직후에는 플루디옥소닐 종자처리액상수화제를 물 10ℓ당 약제 10㎖로 1000배 희석해 못자리에 골고루 뿌려줍니다. 또, 싹을 틔울 때 32도 이상 고온이 유지되지 않도록 환기에 유의하고, 육묘기간 중에는 고온 다습하지 않도록 통풍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인터뷰 - 손지영 박사 / 국립식량과학원>

 “키다리병은 종자로 전염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정부 보급종자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자가 채종 종자를 이용하는 농가에서는 반드시 알맞은 종자소독 방법을 선택해서 실시하시고, 키다리병 방제를 위한 종자소독과 육묘관리는 마을 단위로 공동으로 실시할 때 효과가 더 크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