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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육묘상자 이용기술

현행 벼 기계이앙 육묘에는 주로 플라스틱 산파상자를 사용하고 있으나 육묘 후 세척, 보관 등에 노력이 많이 소요되고 파손 등에 따른 손실도 많음을 알린다. 가볍고 친환경적인 1회용 종이육묘상자 개발 배경, 재료 제원 및 장점을 플라스틱육묘상자와 비교하고 종이육묘상자 이용 방법을 보여준다. 특히 친환경적인 자재임을 소개한다.

  • 국립식량과학원
  • 2005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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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종이 육묘상자 이용기술


  요즘은 대부분 기계이앙을 하기 때문에 상자육묘를 하고 있으며 모를 키우기 위해서 플라스틱 육묘상자를 사용합니다. 농가에서는 플라스틱 육묘상자를 이앙이 끝난 다음해에 다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깨끗하게 씻어서 보관 및 관리하는데 노력이 많이 들고, 사용 중에 파손된 상자를 폐기하는데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태울 때 유독성 가스가 발생되기 때문에 태워서도 안됩니다.


  개발된 종이상자는 원료가 폐종이에 톱밥, 피트모스를 적절히 혼합하여 고열 압축해서 성형을 한 것입니다. 종이상자를 만드는 공정은 원료혼합기, 원료흡입기, 고열압착기의 3부분으로 구분되어 제작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져 나온 종이상자는 육묘공장에서 대량 육묘생산용으로 사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일반 농가에서는 영남농업연구소에서 개발되어 시판되고 있으며, 못자리 대체 앞마당 육묘기에서 육묘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종이상자의 규격은 플라스틱 육묘상자와 가로 및 세로의 길이는 같으나 높이는 1cm 낮습니다. 무게는 플라스틱 상자는 하나가 650g이지만 종이상자는 상토량이 적게 소요되어 210g으로 3분의 1정도가 가벼워서 파종작업에서부터 본답 이앙작업까지 운반하는데 아주 편리합니다. 다만 플라스틱 상자에 비해 강도가 약하기 때문에 파종하여 선반육묘상에 치상할 때 다소 조심해야 합니다.


  파종하는 방법은 종이상자에 상토를 담고 그 위에 볍씨를 뿌리되 파종량은 관행과 같은 잘 최아된 종자로 파종한 후 복토를 해서 앞마당 육묘기에 치상하면 됩니다. 앞마당 육묘기에서 키운 모는 파종 후 10일 정도가 되면 매트가 잘 형성되고 관행 플라스틱 육묘 못자리와 키도 비슷하고 충실합니다. 어린모를 이앙할 때에도 운반이나 이앙기 탑재 시에는 플라스틱 상자와 조금도 다름이 없습니다. 앞마당 육묘기에서의 묘 생육을 보면 종이상자는 플라스틱 상자보다 상토량이 적게 소요되어 모의 키는 다소 작으나 시험결과 그 외의 생육 상황이나 결주율, 수량성 등은 플라스틱 상자와 비슷하게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종이상자는 대량육묘를 요하는 육묘 공장용으로 개발되었으며 일반 농가에서 이용 시는 보시다시피 앞마당 육묘기에서 20~25일 키우게 되면 뿌리가 잘 엉기고 모 생육도 양호하여 이앙작업에 적당한 모를 키울 수 있고 1회용으로 노력비 및 농자재를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친환경 농자재 입니다.”


  일반 농가에서 종이상자에 앞마당육묘기를 이용할 때 20~25일 정도 키운 묘가 이앙에 가장 알맞습니다. 본답에 이앙을 위한 모 상자를 사전에 배치할 때는 종이상자의 흙량이 적고 가벼워서 건조가 빠릅니다. 그러므로 이앙할 때 상자가 건조할 경우 물을 주어 다소 젖은 상태에서 이앙기에 탑재하여 이앙하여야 결주를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종이 상자를 이용하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첫째 상자 값이 약 20% 정도 적게 듭니다. 플라스틱상자는 한번 사서 5년을 쓴다면 하나에 750원일 때 10a에 30개가 필요하므로 1년에 4,500원씩 들게 됩니다. 그 밖에 사용도중 파손, 분실되는 것을 1년에 10% 정도로 계산해도 2,250원으로 전체비용이 연간 6,750원이 되며 1ha일 경우 67,500원이 소요됩니다. 그런데 종이상자는 하나에 180원 정도로 30개 이면 5,400원으로 따라서 10a에 1,350원이 적게 들며 1ha의 경우 54,000원으로 13,500원이 절감되는 것입니다.


  번째 이점은 종이상자는 플라스틱 상자에 비해 상자 자체의 무게도 가벼울 뿐만 아니라 상토도 적게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파종이 끝났을 때라스틱 상자의 무게는 6kg 정도이지만 종이상자는 4kg 정도로 약 2kg 정도가 가벼워서 노약자나 부녀자들도 작업하는데 힘이 덜 듭니다.


  세 번째는 플라스틱 상자처럼 재활용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앙이 끝나면 다음 해에 사용할 수 있게 상자를 모아서 씻고 말려서 정리 보관해야 하는 일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플라스틱상자가 파손된 경우 상자를 별도 쓰레기처리를 해야 할 뿐 아니라 그대로 방치하면 환경을 오염시키 게 됩니다. 그러나 종이상자는 폐지, 톱밥과 같은 폐자원을 활용하여 제작되었으며 이앙 시 모와 함께 찢어져서 땅 속에 들어가 자연 분해되어 퇴비가 되기 때문에 환경 친화적 농자재라는 것이 무엇보다 장점입니다.


  친환경농업은 거창한 구호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농업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공해물질의 근원을 줄이는데서 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종이상자 육묘기술은 이처럼 생산비도 크게 줄이면서 친환경 농업이라는 일거양득을 얻을 수 있는 기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