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량작물
  • 보리
맥류의 주요병해증상과 방제법

맥류의 주요 병해의 증상과 방제법을 알아보고 농가에서의 발병 상습 지역에서는 저항성 품종의 재배와 사전방제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한다.

  • 국립식량과학원
  • 2006 년
  • 3,042
시나리오

 

제 목 : 맥류의 주요 병해 증상과 방제법


  맥류, 즉 보리와 밀에 발생하는 병해충은 거의 같습니다. 맥류에 발생하는 주요 병해충의 증상과 방제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병


  맥류의 주요 병은 주로 종자로 전염되는 깜부기병과 줄무늬병, 토양전염을 하는 호위축병이 있습니다. 또 그해의 기상상태에 따라서 피해의 차이가 심한 흰가루병과 붉은곰팡이병도 있습니다.


 가. 깜부기병


  보리깜부기병은 곰팡이성 병해로서 이삭에 발생합니다. 감염된 이삭은 검은색의 곰팡이로 덮이게 되어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이들 곰팡이는 다른 종자로 날려 감염을 일으킵니다. 이 병을 방제하기 위해서는 감염되지 않은 건전한 종자를 써야하는데 전용약제로 종자소독을 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나. 호위축병 


  호위축병은 토양을 통해 전염하는 바이러스 병으로 가장 무서운 병입니다. 바이러스는 월동 전 뿌리를 통해 침입하며 월동 후 2월 말 경부터는 잎에 노란색의 작은 점이 생기다가, 점차 잎 전체로 번져 노랗게 변하는 증상을 보입니다. 4월 중순 이후에는 반점들은 없어지지만 잎이 고사되고, 키가 자라지 못하여 출수가 늦어지거나, 이삭이 정상적인 신장을 못하게 됩니다. 또 쭉정이나 싸래기가 많이 발생합니다. 심하면 수확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약 30~70% 정도 감수되는 피해가 큰 병입니다. 토양을 통해 전염되므로 감염이 된 포장은 맥류 재배를 피하거나, 최근에는 저항성 품종도 많이 육성되어 있으므로 저항성 품종을 골라 재배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다. 흰가루병


  맥류의 흰가루병은 맥류의 줄기가 생겨 키가 커지기 시작하는 4월 상순부터 비가 자주 와서 온도가 낮고 습도가 높을 때 발생합니다. 따라서 해에 따라서 발생에 차이가 심한 병입니다.  초기에는 잎에 밀가루를 뿌린 것처럼 하얀 가루들이 반점 형태로 나타나다가 잎 전체로 번지면서 잎이 고사하게 됩니다. 종자를 베게 뿌리거나 질소질 거름을 지나치게 많이 주어 너무 무성할 때 더욱 심하게 나타납니다. 흰가루병은 약제 방제도 가능은 하지만 상록보리, 청호쌀보리, 다진보리 등 저항성 품종을 재배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라. 붉은곰팡이병


  맥류의 붉은 곰팡이병은 이삭이 팰 때를 전후하여 비가 와서 온도가 낮고 습도가 높으면 발생하는 병입니다. 이삭에 곰팡이가 침입해 자라면서 보리알이 부패하는 증상을 보이는데 비가 그치고 보면 붉은색의 곰팡이가 보입니다. 이 병에 걸린 보리는 수량 감소뿐만 아니라, 독성이 있어서 식량은 물론 가축 사료로 쓰는데도 문제가 있어 피해가 큽니다. 이 병 역시 출수기의 비가 문제가 되므로 해에 따라서 발생의 차이가 심합니다. 출수기에 비가 잦아 병 발생이 예상될 때는 비가 그치면 바로 등록된 약제를 3~4일 간격으로 두번 뿌려 주도록 합니다. 


2. 해충 

 

 가. 멸강나방


  멸강충이라고도 하는 멸강나방은 같은 해에도 지역에 따라 발생정도에 차이가 심합니다. 특히 출수 후 등숙기에 발생하여 잎을 모두 갉아 먹어 큰 피해를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체로 봄철 가뭄이 심한 해에 많이 발생하지만 발생초기에 적용약제를 살포하면 방제에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나. 진딧물


  진딧물은 몸길이 2mm내외로 몸빛깔이 다양하며, 맥류의 잎이나 이삭의 즙액을 빨아 피해를 주는 해충입니다. 맥류가 어린 시기에는 잎 뒷면에서 피해를 주기도 하지만, 출수기 이후에는 이삭과 이삭 목으로 이동하여 종실의 등숙을 불량하게 하거나 심할 경우 이삭이 말라 죽게 하며 바이러스 병을 옮기기도 합니다.

  맥류는 우리나라의 오래된 식량자원으로 최근에는 가축 사료작물로서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으며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안전농산물입니다. 저항성 품종재배와 종자소독 정도 외에는 가급적 약제사용을 피해서 안전성 높은 고품질 맥류를 생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