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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쌀의 기능성

보리 식품의 영양상 우수성에 비하여 소비자들의 활용은 적다. 이에 보리의 가치를 널리 홍보하여 소비를 확대시키며 국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 보리에 대한 인식변화를 유도하고 보리쌀의 영양가와 가공식품에 대하여 살펴본다.

  • 국립식량과학원
  • 2005 년
  • 2,791
시나리오

 

제 목 : 보리쌀의 기능성


  ‘보리’라는 말을 들으면 떠오르는 보릿고개, 가을에 수확한 쌀은 떨어지고, 보리 수확은 아직 먼 봄철, 양식이 떨어져 먹을 것이 없는 가난했던 시대를 상징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날의 보리는 예전의 그것과는 크게 달라졌습니다. 구수한 옛 맛을 느끼고 싶거나 참살이 식품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식품이 된 것입니다.


  보리는 밥을 지을 때 퍼짐성이 적어서 반드시 보리쌀을 삶아 두었다가 다시 밥을 해야 했고, 쌀에 섞어서 밥을 지을 때도 오랫동안 뜸을 들여야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육성한 찰보리쌀은 쌀처럼 퍼짐성이 좋습니다. 밥을 하는 시간이 40분 정도 지났을 때 쌀은 2.5배 정도로 퍼지는데 찰보리쌀도 거의 비슷하게 퍼집니다. 할맥의 경우는 오히려 3~4배 정도로 더 잘 퍼졌습니다. 보리쌀이 잘 퍼지지 않아서 밥을 짓기가 어렵다는 말은 옛말이 되었습니다.


1. 보리의 영양가


  보리의 영양가는 탁월합니다. 쌀과 혼식하면 보리에는 비타민 B1, B2와 엽산, 철분 그리고 필수아미노산인 나이아신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쌀의 부족한 영양면을 보충할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또한 보리에는 베타 글루캔이라는 성분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이 성분은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저하시키고, 당뇨병의 원인이 되는 혈당치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대장암 발생 억제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리에는 베타 글루캔이 4.6%로 다른 잡곡들보다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콜레스테롤 합성을 저해하고 대장암 발생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라비노자일란 성분도 많이 함유되어있어 보리가 다이어트 건강식품으로 좋은 이유입니다.


  실험동물인 쥐에게 각각 쌀과 보리쌀을 먹인 결과, 쌀을 먹인 쥐의 혈장 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56.7인데 비해 보리쌀을 먹인 쥐는 40.7로 약 28%가 적었습니다. 또한 식후 1~2시간 후의 혈당치와 뇨당 수치는 쌀밥을 먹었을 때 보다 보리밥을 먹었을 때가 낮았습니다. 이처럼 보리는 당뇨병 환자에게도 유용합니다.


2. 보리 가공식품


  지금까지는 주로 보리밥으로만 인식되어졌던 보리이지만 현재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여러 가공식품으로 개발되어 다양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가공식품은 모두 국내산 보리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영양 간식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아무리 좋다고 해도 소비자가 찾고 먹어주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인터뷰>


“이렇게 소비자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가공식품으로 개발된 식품입니다. 우리가 시중에서 접할 수 있는 보리제품은 모두 국내산으로 친환경적으로 국민건강에 좋은 식품입니다.”


  흔히 쌀보다 영양이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지만, 보리는 우리 몸의 보양에 이로운 것이라고 해서 ‘보리’라고 이름 지어진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뛰어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참살이 시대에 걸맞은 건강식품으로 재평가 받고 있는 보리, 우리에게 보다 즐겨 찾는 식품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