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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고구마 신품종 특성

최근 고구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기존 품종의 연작과 병해충, 이상기상 등으로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2000년 2,136kg/10a에서 2014년에는 1,570kg/10a으로 30% 이상 감소한 상태다. 따라서 고구마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병해충에는 강하면서고 수량성이 높은 품종을 개발한 결과, 이번에 보급하는 고구마 신품종 ‘풍원미’는 병해충에 강하면서 수량이 많고, 당도가 높아 맛과 식감이 우수한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대해 영상으로 알아본다.

  • 국립식량과학원
  • 2016 년
  • 3,611
시나리오

 고구마는 식이섬유와 미네랄, 비타민뿐만 아니라 안토시아닌, 베타카로틴, 폴리페놀과 같은 항산화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미국의 식품영양운동단체인 공익과학센터(CSPI)에서는 고구마를 기능성 건강식품 중 첫 번째로 선정하기도 하였습니다.
  식량사정이 어려운 시절 배고픔을 달래주던 구황작물 고구마가  건강식품으로 인식되면서 농가 소득 향상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는 고구마의 새로운 품종 특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호감미
 호감미는 2015년에 육성된 신품종으로 잎모양은 심장형이며 잎과 줄기, 잎자루의 색은 녹색입니다. 덩이뿌리의 껍질색은 붉은색이고, 육색은 담주황색이며 덩이뿌리 모양은 장방추형으로 약간 깁니다. 당도는 32.2 브릭스로 단맛이 매우 강한 품종으로 베타카로틴 함량은 건조무게 기준 100g그램당  9.8밀리그램(9.8mg/100g dw)입니다. ‘호감미’는 찌거나 구웠을 때 육질이 점질로서 부드럽고, 단맛이 강하기 때문에 쪄서 건조시켜 만드는 말랭이용 고구마로도 적합합니다.
보통기 재배는 5월 중순에 싹을 심어 120일 후 수확을 하는데 상품덩이뿌리수량이 10a당 2,400kg 정도이며 주당 덩이뿌리 수는 3.5개, 덩이뿌리 한 개의 무게는 124g정도로 가벼운 편입니다.
 조기재배는 4월에 싹을 심어 120일 후 수확을 하는데 상품덩이뿌리수량은 10a당 1,450kg으로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호감미’는 보통기 재배에 적합합니다.
 ‘호감미’는 덩굴쪼김병에 대한 저항성이 강한 편이며 당도가 높고 식미가 우수할 뿐만 아니라 수량성도 높기 때문에 국내 육성 품종의 재배면적 확대 및 농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품종입니다.


2. 풍원미
 2014년에 육성된 ‘풍원미’는 잎모양은 심장형이며, 줄기와  잎자루색은 녹색입니다.
덩이뿌리의 껍질색은 붉은색이며, 육색은 담주황색, 덩이뿌리 모양은 방추형입니다. 당도는 25.5 브릭스이고, 베타카로틴 함량은 건조무게 기준 100그램당 9.1밀리그램(9.1mg/100g dw)입니다.
 ‘풍원미’는 구웠을 때 단맛이 강하고, 찐 고구마의 색은 주황색으로  육질이 중간질이라 말랭이용 고구마로 적합합니다. 찌거나 구울 경우 조리시간을 일반 고구마 보다 10분 이상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기 재배시 상품덩이뿌리수량이 10a당 2,410kg, 주당 덩이뿌리 수는 2.6개, 무게는 개당 141g으로 적당한 크기입니다. 조기재배시 상품덩이뿌리수량은 10a당 2,428kg으로 조기재배용으로도 적합합니다. 보통기재배시 싹을 심은 후 100일부터 수확이 가능한데요, 껍질이 얇은 편이어서 재배기간이 길어지면 덩이뿌리 표피가 갈라질 수 있으므로 표준재배법에 따라 싹을 심은 후 120일 이내에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풍원미’는 덩굴쪼김병에는 중간 정도의 저항성이고, 뿌리혹선충에 강합니다.


3. 다호미
 2012년에 육성된 ‘다호미’는 잎 모양은, 단결각심열형 (열편이 5개인 단풍잎 모양)이며, 잎과 줄기, 잎자루색은 녹색입니다.
 덩이뿌리의 껍질색은 붉은색이며, 육색은 담주황색, 덩이뿌리 모양은 방추형으로 모양이 균일하고 표피에 골이 없이 매끄러워서 상품성이 매우 우수합니다.
 쪘을 때 육질은 중간질이며, 구웠을 때 식미가 더 좋습니다. ‘다호미’는 칩 가공 특성도 우수합니다.
‘다호미’의 보통기 재배시 상품덩이뿌리수량이 10a당 2,190kg, 주당 덩이뿌리 수는 2.8개, 무게는 개당 138g으로 적당한 크기입니다. 조기재배시 상품덩이뿌리수량은 10a당 2,624kg으로 조기재배용으로도 적합합니다. 덩굴쪼김병 저항성은 중강으로 강한 편이나. 뿌리혹선충에 대한 저항성이 중약이므로 재배에 유의하여야 합니다. 저장 중 덩이뿌리 내부에 공동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수확 후 4~5개월 안에 출하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호미는 7월에 싹 심기를 해도 수량이 크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다른 작물과 작부체계를 고려하기 용이합니다.


4. 단자미
 최근 건강 식재료로 각광받고 있는 자색고구마는 일반고구마에 비해 맛은 떨어지지만 일반 고구마보다 높은 영양적 가치로 다양한 식품 및 메뉴에 활용되고 있는데요,
2015년에 육성된 ‘단자미’는 기존 자색 고구마보다 당도가 향상된 식용 자색 고구마 품종입니다. ‘단자미’의 잎모양은 심장형이며, 줄기 및 잎자루색은 녹색입니다.
 덩이뿌리의 껍질색은 자색이며, 육색은 담자색, 덩이뿌리 모양은 방추형입니다. 찐고구마의 당도는 31.3 브릭스이고, 안토시아닌함량은 생체무게 기준 100그램당 27.2밀리그램(27.2mg/100g fw)입니다. ‘단자미’는 보통기 재배시 상품덩이뿌리수량이 10a당 2,150kg, 주당 덩이뿌리수는 2.8개, 무게는 개당 136g입니다. 조기재배시 상품덩이뿌리수량은 10a당 1,527kg으로 수량이 떨어지므로 보통기 재배를 하여야 합니다.
‘단자미’는 덩굴쪼김병 저항성은 중정도이고, 뿌리혹선충에 강하며, 찌거나 구웠을 때 당도가 높고 육질이 점질로 부드러우며 식미가 우수한 품종입니다.


<인터뷰 : 이형운박사/ 국립식량과학원>
“최근 소비자는 찐 고구마 육질이 분질인 다소 퍽퍽한 품종보다는 육질이 점질로서 부드럽고 단맛이 강한 품종을 선호하는 경향입니다. 또한 고구마 재배 농가에서는 식미가 우수하면서 병해충에도 강한 품종을 선호합니다. 최근에 개발된 호감미, 풍원미, 단자미와 같은 품종들은 맛이 좋고 병해충에도 강하기 때문에 소비자와 농가 모두 선호할 수 있는 품종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생산 농가에는 효자상품으로 부가가치를 높여줄 기능성 고구마 신품종이 널리 보급되어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