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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직파 재배기술

벼 직파재배는 직접 본 논에 파종해 농사짓는 방법을 말하는데, 모를 기른 다음 모내기를 하는 이앙재배에 비해 육묘와 모내기 노력 그리고 농자재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최근에는 직파에 알맞은 품종이 개발되고, 파종하면서 종자 수가 조절되며 배수골이 만들어져 안전하게 파종할 수 있는 무논점파 재배기술이 개발, 보급됨으로써 직파재배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일손부족과 경영비 절감에 큰 도움을 주는 벼 직파재배, 지금부터 그 재배기술을 알아본다.

  • 국립식량과학원
  • 2014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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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벼 직파 재배기술

제 목 : 벼 직파 재배기술


  벼 직파재배는 직접 본 논에 파종해 농사짓는 방법을 말하는데요. 모를 기른 다음 모내기를 하는 이앙재배에 비해 육묘와 모내기 노력 그리고 농자재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묘의 뿌리내림과 벼의 쓰러짐 그리고 잡초 등과 같은 문제로 그동안 농가에서는 직파재배를 꺼려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직파에 알맞은 품종이 개발되고, 파종하면서 종자 수가 조절되며 배수골이 만들어져 안전하게 파종할 수 있는 무논점파 재배기술이 개발, 보급됨으로써 직파재배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손부족과 경영비 절감에 큰 도움을 주는 벼 직파재배, 지금부터 그 재배기술을 알아봅니다.

 

  벼 직파재배는 파종할 때 논의 상태와 파종 후 싹에 영향을 주는 햇빛과 산소수준에 따라 무논직파와 건답직파로 나눌 수 있는데요. 먼저 무논직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무논점파 직파

가) 논준비

  무논 직파 논은 파종 10일 전인 5월 초에 관리를 시작하는데요. 먼저 논 전면의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을 받아 물로타리 정지 작업을 가능한 평평하게 만들기 위해 써레질을 고르게 하면 파종 및 입모가 향상되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써야 합니다. 정지 작업후 담수상태에서 1차 제초제 처리를 합니다. 1차 제초제는 벤조비싸이클론 또는 피라졸레이트를 처리해 1차 잡초 방제 작업을 진행합니다. 이때 사질토양의 경우 6~7일, 점질토양의 경우 5~6일 담수처리가 적당하며, 담수가 끝나면 바로 배수 1~2일 처리한 후 물이 없는 상태에서 무논점파 파종합니다.



나) 종자관리

  직파재배에서 품종 선택은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직파재배 적응품종 가운데 지역적응 장려품종을 선택하며 잡벼가 섞이지 않은 종자를 사용하도록 합니다.종자 정선은 반드시 탈망을 해줌으로써 까락을 제거해야만 파종이 잘됩니다. 선택한 종자는 종자선별과 종자소독, 그리고 건조작업을 실시하는데요. 종자선별은 소금물에 종자를 담가 위에 뜨는 부실한 종자를 거둬내고, 건실한 종자는 그물망 포대에 넣어 세척한 후 발아기 내에 넣고, 종자는 소독작업에 들어가는데요. 종자소독은 벼 키다리병과 같은 병을 예방하기 위해 처리합니다. 종자소독 후에는 종자를 20℃ 물에 5일 동안 담구며 신선한 물로 갈아줘 종자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해 줍니다. 종자소독과 함께 종자에서는 싹이 나기 시작하는데요. 종자 담그기가 충분한 종자의 경우, 30~32℃ 온도의 어두운 조건에서 보통 24시간 정도 지나면 1~2mm 정도의 하얀 싹이 납니다. 이때 싹이 너무 길면 파종 작업 때 싹이 부러지고, 싹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종자 파종하면 발아 불량을 일으키므로 반드시 1~2mm정도 싹을 틔워서 본답에 파종해야 합니다. 최아종자 건조는 종자가 손에 붙지 않을 정도로 건조한 후 파종합니다.


다) 파종작업

  파종 시기는 품종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조생종은 5월 1일부터 30일, 중생종은 5월 1일부터 25일 그리고 중만생종은 5월 1일부터 20일에 파종합니다. 이때 파종량은 10a당 4~5kg으로 종자 수는 1평방미터당 80~120개가 적당하며, 파종거리는 가로 27, 세로 12cm로 종자골에 종자가 5~7개 점파 파종합니다. 또, 파종기는 파종기의 누름판 고정핀을 무논상태로 선택하고, 파종기의 스크류가 논 표면의 절반이 흙 속에 잠길 정도로 내린 후 수평을 유지하고 PTO를 작동해 트랙터를 운행합니다. 파종기의 하부배출 롤러의 레바는 점파로 놓습니다.


 

라) 시비

  시비는 파종과 동시에 진행하는데요. 종자골 옆에서 6cm 위치에 4.5cm 깊이로 비료골을 만들어 주면서 뿌려줍니다. 이때 비료는 10a당 질소 9kg, 인산 4.5kg, 칼리 5.7kg 사용하는데요. 시비방법은 질소의 경우 밑거름 40%, 새끼거름 30%, 이삭거름 30%로 나눠주며, 인산은 밑거름으로 100%, 칼리는 밑거름 70%, 이삭거름 30%로 나눠줍니다. 파종과 동시 측조시비 방법으로 완효성 비료를 사용하면 편하게 농사를 지을수 있습니다.


마) 파종 후 물 관리

  파종 후 모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물관리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파종 후 10일간 물을 대지 않아 햇빛과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도록 하고, 논 표면이 너무 건조하거나 종자가 마르면 4~5일째 물을 얕게 한 번 담수 후 배수하면 입모가 잘 됩니다. 파종 후 11일째부터 13일째 까지는 논 전면의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연속적으로 물을 넣어주며, 14일째에 2차 제초를 위해 제초제를 처리한 후 5일간 물을 계속 대어주면 잡초방제는 안전하게 방제 됩니다.

 

 

 

바) 생육관리

  파종 후 14일 이후에는 뿌리가 자리를 잡고 본엽 2~3엽기 안정 생육이 시작하는데요. 이때부터는 이앙재배와 같은 방법으로 생육관리를 진행하도록 합니다.

 

 

2. 건답직파

가) 논준비

  건답직파 할 논은 로터리 작업 전인 5월 초에 잡초 제거와 잡초성벼 발생을 막기 위해 배부형 분무기로 제초제를 뿌려 줍니다. 이 후 5월 초,중순 사이 파종 하루나 이틀 전에 마른 정지작업을 1~2회 실시하는데요. 파종 하루 이틀 전에 로터리 한 후에 파종하면 토양수분이 적당해 뿌리를 잘 내리고 잡초 방제에도 효과가 좋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건답의 경우 파종 전에 논에 물을 넣지 않도록 합니다.

 

 

나) 종자관리

  건답직파에서도 품종 선택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직파재배 적응품종 가운데 지역적응 장려품종을 선택하며 잡벼가 섞이지 않은 품종을 선택하고, 선택한 종자는 무논직파재배와 마찬가지로 종자탈망 선별, 소독, 건조작업을 실시하도록 합니다.

 

 

다) 파종작업

  건답직파 파종 시기는 품종에 따라 남부지역은 5월 1일부터6월10일, 중부지역은 5월 1일부터 25일, 북부지역은 5월 1일부터20일 사이에 실시하는데요. 파종량은 10a당 4~5kg으로 종자 수는 1평방미터당 80~120개가 적당하며, 파종거리는 가로 27, 세로 12cm로 종자골에 종자가 5~7개 점파하면서 복토가 됩니다. 파종기는 누름판 고정핀을 건답상태로 놓고, 파종시 스크류가 논 표면에 맞닿을 정도로 내린 후 수평을 유지하고 PTO를 작동해 트랙터를 운행합니다. 파종기 하부배출 롤러 레버는 점파로 선택하고 파종과 동시에 배수골을 만들고 복토하도록 합니다. 이때 파종기의 스프레이어로 파종과 동시에 벤조비싸이클론, 피라졸레이트 등의 1차 제초제를 살포하면 잡초방제가 됩니다.

 

 

라) 시비

  건답직파의 시비는 파종과 동시에 진행하는데요. 종자골 옆에서 6cm 위치에 4.5cm 깊이로 비료골을 만들어 뿌려줍니다. 시비량은 질소 9kg, 인산 4.5kg, 칼리 5.7kg으로 시비방법은 질소는 밑거름 40%, 새끼거름 30%, 이삭거름 30%로 나눠주며, 인산은 전량 밑거름으로 주고, 칼리는 밑거름 70%, 이삭거름 30%로 나눠줍니다. 또, 완효성 비료를 측조시비 할 경우에는 관행 시비량의 70~80%를 모두 밑거름으로 사용하도록 합니다.

 

 

마) 파종 후 물관리

  건답직파 역시 파종 후 모가 튼튼하게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물관리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파종 4~5일 후에는 논 전면에 물이 충분히 흡수할 정도로 얕게 물을 넣어주고 바로 배수하면 햇빛과 산소가 공급될 수 있도록 말려주면 입모가 향상됩니다. 또, 파종 후 15일부터 20일까지는 논 전면의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을 넣고 21일째는 2차 제초제 처리한 후 5일간 담수상태를 반드시 유지하도록 하면 잡초방제가 됩니다. 이때 지난해에 잡초가 많이 발생한 논에서는 파종 후 30~35일에 논이 마른 상태에서 엽면액제 제초제를 추가 살포하면 피5엽기까지도 방제가 됩니다. 올방개가 많았던 논은 파종 후 35~40일에 어린모 기계이앙 재배 적용 입제를 추가 살포하도록 합니다.

 

 

바) 생육관리
  건답직파도 파종 후 20일 이후에는 뿌리가 자리를 잡기 시작하는데요. 이때부터는 이앙재배와 같은 방법으로 생육관리를 진행하도록 합니다.

 

 

<인터뷰/국립식량과학원 한희석 농학박사>

“벼 직파 재배기술은 기존의 이앙작업에 비해 작업속도가 빠름으로서 노동력이 절감될 뿐만 아니라, 본파종작업기는 논, 밭 전용 파종기로서 작물종자를 다양하게 파종할 수 있습니다. 생산비 절감과 함께 경지이용 효율을 높이기 때문에 앞으로 직파재배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이제 벼 직파재배로 쉽고 편리하게 농사 지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