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량작물
콩 생리장해

콩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 할만큼 경제성과 기능성이 높은 식품으로 현대에 들어와서 저칼로리, 저지방 식품으로 비만증, 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에 적당한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농가에서는 외국산 콩의 수입과 기후변화로 늘어나는 각종 콩의 생리장해에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콩의 생육을 저하하고 품질을 악화시키는 생리장해를 알아본다.

  • 국립식량과학원
  • 2013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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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콩 생리장해


 콩은 우리나라와 만주가 원산지로 되어 있으며 밥에 넣거나 된장, 두부, 콩나물 등 콩 음식이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는데요. 콩을 재배할 때 발생하는 장해 때문에 수량이 떨어지는 등 피해가 많습니다. 콩의 주요 장해, 과연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콩의 가뭄피해는 파종기와 생육기로 구분 할 수 있는데요. 파종기에는 ‘가뭄에 콩 나듯 한다’라는 속담이 있듯 땅이 가물면 콩이 정상적인 발아가 되지 못해 피해가 많습니다. 생육시기에 가뭄피해를 받으면 콩이 정상적으로 크지 못하고 꽃도 잘 피지 못하며 콩 꼬투리도 커지지 않는데요. 콩알의 크기와 무게가 감소하여 직접적으로 수량이 줄어드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가뭄 피해를 줄이려면 콩을 심기 전에 잘 썩은 퇴비를 많이 주고 토양검정결과에 따라 석회를 주고 깊이갈이를 해줌으로써 땅심을 높여줘야 합니다. 또, 파종기에 가뭄이 계속될 경우에는 기상상태를 고려하여 파종 시기를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 - 한원영 박사 / 국립식량과학원>

 “생육기에 미숙퇴비 짚, 산야초 같은 것을 덮어주거나 토양의 겉면을 긁어주어 토양 증발을 억제시켜 가뭄 피해를 줄여야 되겠습니다. 특히, 콩은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작물이기 때문에 개화기 때 가뭄이 될 경우, 물주기 등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겠습니다.”


 콩은 7~8월 장마 때 폭우로 인하여 습해를 받게 되는데요. 뿌리활력이 떨어져 생육이 불량해지고 양분흡수가 되지 않아 아래 잎부터 누렇게 변해 말라 죽게 됩니다. 특히, 개화기부터 콩알이 커지는 시기에 습해를 받으면 수량이 크게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습해 피해 상습지역에서는 습해에 강한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하고 암거배수를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비가 자주 올 때에는 배수로를 잘 정비하고 습해 피해를 받았을 때에는 요소 0.5∼1%액을 잎에 뿌려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논에 콩을 재배할 경우, 파종 후 침수로 발아가 불량하게 되는 것을 방지하려면, 이랑을 30cm 정도 높게 해야 하는데요. 특히 논크기가 0.5ha 이상인 논은 가장자리나 중간에 50cm 정도 깊이로 배수로를 설치해 줘야 합니다. 또, 집중호우로 콩이 침수되었을 때에는 배수로를 잘 정비하고 고인 물을 신속하게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파종기에 저온피해를 받으면 발아가 지연되고 어린 콩의 생육이 불량하게 되는데요. 콩을 지나치게 일찍 파종하지 말고 지역별로 끝서리 오는 때를 감안해서 파종일자를 조정하여 피해를 줄여야 합니다. 생육기에 저온피해를 받으면 꽃수가 줄어들고 수정률이 저하되며 콩알이 커지지 않는 등의 피해를 받아 수량이 떨어지게 됩니다. 콩알이 완전히 커지기 전에 서리피해를 받으면, 콩이 잘 여물지 못하여 수량과 품질이 크게 떨어지고 발아율도 감소합니다. 상습적으로 저온피해를 받는 지역에서는 조생종 품종을 선택하여 질소비료를 적정량보다 적게 주고 인산비료를 알맞게 주어 콩을 튼튼하게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 - 한원영 박사 / 국립식량과학원>

 “콩이 저온피해를 받았을 경우 요소를 0.5∼1.0%정도 잎에 뿌려주고 특히 개화기 이전에 저온피해를 받았을 경우 순지르기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인산 함량이 증가할수록 콩이 저온피해에 견디는 힘이 증가하기 때문에 인산비료를 충분히 뿌려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새 피해는 평야지 보다는 산기슭이나 계곡 등에서 피해가 심합니다. 콩 싹이 나오는 시기에 비둘기, 꿩, 까치 등 산새들이 싹을 잘라 먹거나 새싹을 뽑아 놓아 콩의 싹이 말라 죽게 되는데요. 새 피해를 받을 경우 다시 파종을 해야 하는 등 문제가 많습니다. 새 피해를 줄이려면 파종하기 전, 기피제 등 적용약제를 콩 종자와 혼합해서 파종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는데요. 특히 새 피해가 심한 지역에서는 육묘 트레이를 이용하여 콩 이식재배를 하면 피해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콩은 ‘밭에서 나는 고기’라 불리 울 정도로 단백질과 지방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우리 식탁에 자주 올라오는데요. 이렇듯 콩 생산에 문제가 되는 장해 예방 대책을 꼭 실천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