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량작물
팥 품종 주요 특성

농촌진흥청에서는 가공용 녹색 팥 새 품종‘연두채’를 개발했다. 현재 팥 자급률은 13% 정도로 낮은 편이며, 이에 국산 팥 소비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색과 용도별로 팥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연두채’의 껍질은 녹색이며 소립종(잔씨앗)으로 발아율이 높고 부패율이 낮아 싹나물을 만들기에 알맞다. 이에 따라 팥의 다양한 신품종에 대해 알아본다.

  • 국립식량과학원
  • 2016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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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팥은 최근까지도 재래종이 주로 재배되고 있는데, 종피색에 따라 적두(붉은팥), 흑두(검정팥, 묵팥), 백두(흰팥), 황색팥(노랑팥), 거두(잿팥: 백색 바탕에 회 색 반점이 있는 것)팥 등 여러 가지로 불려 왔습니다.
팥의 우량 품종으로는 2002년까지 충주팥, 중원팥, 중부팥, 칠보팥, 경원팥이 개발됐으며, 최근에는 새길팥, 금실팥, 홍언팥, 아라리, 검구슬 등을  국립식량과학원에서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널리 보급하여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팥 품종의 주요 특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연금팥
 연금팥입니다. 2005년 육성한 품종으로 전국 재배가 가능합니다. 종피색은 연녹색이고, 100알의 무게는 12g으로 충주팥(15.2g)보다 다소 작은 중소립종입니다. 익는 시기는 충주팥(10.22)보다 2일 정도 빠릅니다.

2. 새길팥
 새길팥은 2007년 육성한 품종으로 강원도 산간 고랭지를 제외한 전국 재배가 가능합니다. 종피색은 맑고 밝은 적색이고, 100알의 무게는 16.5g으로 지금까지의 육성품종 중 가장 대립종입니다. 익는 시기는 10월9일로서 중만생종에 속하며, 등숙기간이 짧고 곡립특성이 좋아 통팥용으로 수요가 기대되는 품종입니다.

3. 금실
 금실팥은 2009년 육성한 품종으로 강원도를 제외한 전국 재배가 가능합니다. 직립형의 조숙종으로 종피색은 황갈색이고, 익는시기는  9월7일로 충주팥(10.22)에 비해 3주 빠르고, 꽃피는 기간은 12일 짧으며, 100알의 무게는 9.3g으로 충주팥(15.2g) 보다 작은 소립종입니다.

4. 홍언
 홍언팥은 생육기간이 짧아 이모작이 유리한 품종으로 2010년 육성되었으며 강원도 산간고랭지를 제외한 전국 재배가 가능합니다. 종피색은 적색이고, 100알의 무게는 11.2g으로 충주팥(15.2g)보다 다소 작은 중립종으로 익는 시기는 충주팥(10.22)보다 16일 정도 빠릅니다.

5. 아라리
 맛과 향이 우수한 품종을 만들고자 육성된 품종 아라리입니다. 2011년 육성된 품종으로 강원도 산간지를 제외한 전국 재배가 가능합니다. 직립형의 중생종으로 종피색은 적색입니다. 꽃피는 시기는 충주팥과 비슷하나 익는 일수는 42일로 충주팥(10.22)대비 8일 빠르고, 100알의 무게는 13.1g 으로 중대립종입니다.

6. 검구슬
 검구슬은 2011년 육성된 품종으로 중남부지역 재배가 가능합니다. 칠보팥보다 쓰러짐에 강한 직립형의 중생종으로 흑색 종피를 가진 품종입니다. 꽃피는 시기와 익는 시기는 충주팥(개화기 8.22, 성숙기 10.22)과 비슷하며 100알의 무게는 12.2g으로 중립종입니다.

7. 흰구슬
 흰구슬은 흰앙금 제조가 가능한 품종입니다. 2012년 육성된 품종으로 전국재배가 가능합니다. 직립형의 중만생종으로 종피색은 황백색입니다. 꽃피는 시기는 충주팥(8.22)과 비슷하지만, 익는시기가 길어서 종자가 알차며 100알의 무게는 13.4g으로 중립종입니다.

8. 연두채
 연두채는 콩나물이나 숙주나물처럼 싹 나물용으로 육성된 품종입니다. 연두채는 2013년 전국 팥 재배지역 적응 신품종으로 결정되었는데요. 내도복성과 가공적성이 우수한 중생종으로 녹색 종피색을 가진 팥품종입니다. 꽃피는 시기와 익는 시기가 빠르며 100알의 무게는 9.7g으로 소립종입니다.

9. 서나
 서나는 재배안정성과 기계화적성이 우수한 품종입니다. 2014년 육성된 품종으로 전국 재배가 가능합니다. 내도복성과 기계화적성이 우수한 중생종으로 종피색은 적색으로 꽃피는 시기는 비슷하나, 익는 시기는 빠르며 100알의 무게는 15.6g으로 중대립종입니다.

10. 흰나래
 흰나래는 가공업체와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색깔의 앙금을 만들기 위해서 육성된 품종입니다. 2014년 전국 팥 재배지역 적응  품종으로 종피색은 황백색이고 익는 시기는 충주팥보다 늦은 만생종입니다. 100알의 무게는 16.6g 으로 대립종이며 흰앙금 제조 가공특성과 품질이 우수합니다.

팥은 소면적 작물이지만, 고정수요가 정해져 있고, 국산이 좋다는 인식과 가공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작물입니다.


<인터뷰 : 송석보연구사 / 국립식량과학원>
“ 앞으로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맛과 향뿐만 아니라 최근 주목받고 있는 사포닌, 항산화 물질, 비타민 등 기능성물질을 많이 함유한 품종, 기계수확이 가능한 팥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국산 팥의 고품질 브랜드화로 팥 시장이 활성화되고, 그 위상이 높아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