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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순 아주심기

고구마 싹 심기 과정은 고구마 농사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과정이다. 따라서 성공적인 고구마 농사를 위해 좋은 싹을 고르고 효과적인 싹 심기가 중요하다. 이에 고구마 싹 심기 과정을 알아본다.

  • 국립식량과학원
  • 2019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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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고구마 순 아주심기


 고구마는 육묘를 해 줄기를 잘라 본밭에 심는 작물인데요. 고구마 순이 종자와 같기 때문에 고구마 순 아주심기 작업은 농사의 성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일입니다. 일 년 농사의 가장 중요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는 고구마 순 아주심기! 그 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1. 아주 심는 시기


 고구마 아주 심는 시기는 자연환경과 작부체계 그리고 육묘와 용도에 크게 영향을 받는데요. 이런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아주심기 적기는 수량을 가장 많이 낼 수 있는 시기가 좋습니다. 따라서 비닐멀칭을 하지 않고 심는 경우 남부지방은 5월 상순, 중부지방은 5월 중순이 일반적입니다.하지만 아주 심기가 늦을 때는 첫째, 늦게 심더라도 수량 감소가 적은 품종을 택하고, 둘째, 늦게 심을수록 크고 튼튼한 싹을 심어야 하며, 셋째, 고구마를 늦게 심을수록 재식밀도를 높여야 합니다. 그리고 질소비료는 적게, 칼륨비료는 많이 줘 덩이뿌리 비대를 도와야하며, 싹을 심을 때 물을 줘 활착을 높여 초기 생육을 왕성하게 해야 합니다.


2. 본밭 만들기


 고구마는 거름을 빨아들이는 힘이 강해 비료를 많이 주지 않아도 다른 작물에 비해 비교적 수량이 많습니다. 하지만 매년 고구마를 재배하면 미량요소가 부족해 정상적인 수량을 낼 수가 없습니다.따라서 고구마 기경지에서는 990㎡당 요소 12kg, 용과린 31.5kg, 염화칼륨 26.0kg, 퇴비 1,000kg, 그리고 개간지에서는 요소 19.6kg, 용과린 45.0kg, 염화칼륨 40.0kg, 퇴비 1,500kg 정도를 포장 전체에 골고루 뿌려 줍니다. 퇴비와 비료는 밭 전면에 살포하고, 로터리로 흙을 잘 고른 다음  두둑형성기 전용 쟁기나 관리기로 이랑넓이 70~75cm, 이랑높이 30cm 정도 이랑을 만들고 다듬는데요. 비옥한 밭이나 점질 토양 등 배수가 좋지 않은 곳에서는 높게 하고, 건조하기 쉬운 밭이나 사질 계통의 밭에서는 건조해를 받기 쉬우므로 다소 낮게 합니다.

이랑을 만들 때는 토양 수분이 많아서 습한 때를 피하고 적당한 수분을 가진 상태나 다소 건조한 시기에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이랑을 만들고 10일 이내에 싹을 심으면 영향이 없지만 그 이상이 지나면 흙이 굳어져서 이랑을 만드는 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에 특히 점질토에서는 이랑을 만든 후 서둘러서 묘를 심는 것이 좋습니다.


3. 삽식 방법 및 재배


 삽식 방법에는 이랑을 만들고 삽식 후 비닐을 피복해 유인해 재배하는 방법과 비닐피복을 한 후에 고구마 묘를 삽식해 재배하는 방법, 그리고 무피복으로 재배하는 방법 등이 있는데요.


가. 삽식 후 비닐피복 재배


 삽식 후 비닐피복 재배는 4월 상순 조기 재배에서부터 6월 중·하순까지 주로 대규모 면적으로 고구마를 재배하는 농가에서 주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만들어진 두둑 상단에 묘를 수평으로 눕혀서 삽식한 다음 트랙터, 경운기 혹은 관리기 부착용 비닐피복기를 사용해 피복을 하고, 두둑 상단에 흙이 덮이도록 해서 저온기에는 보온효과, 한낮에는 직사광선에 의한 고온장해를 막아줍니다. 저온기인 4월에 삽식 할 때에는 삽식 후 2주 정도 지나 묘를 비닐 밖으로 꺼내 주어야 하지만 재배지역의 서리가 끝나는 시기가 언제인지 고려해 묘를 꺼내야 서리 피해로부터 안전합니다. 그리고 5월 상순 이후에는 삽식 후 3~7일 이내에 묘를 꺼내 줍니다.


나. 비닐 피복 후 삽식재배


  비닐 피복 후 삽식재배는 온도가 상승한 5월 중순부터 만들어진 두둑에 트랙터, 경운기 혹은 관리기 부착용 비닐피복기를 사용해 피복을 하거나 좁은 면적 재배의 경우 인력으로 비닐을 피복해 재배하는 방법인데요. 준비된 묘를 손으로 가지런히 잡고 부리가 길고 가느다란 호미를 사용해 얕게 여러 마디가 땅에 묻히도록 가능하면 수평으로 심습니다.
삽식 간격은 수량을 결정하는 요소로서 토양이 척박하고 비료를 적게 줄 때, 그리고 묘가 작은 경우와 수확을 일찍 할 때에는 재식밀도를 높여 고구마의 크기보다는 개수를 늘려서 전체적인 수량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 이와 반대로 큰 묘를 심을 때, 땅이 비옥하고 비료를 표준량 시비하는 경우는 다소 드물게 심어도 고구마 크기가 커지기 때문에 수량이 많아집니다. 따라서 재식거리는 조기 재배 또는 적기 재배로 심을 때에는 이랑 폭 70~75cm, 포기사이 20cm로 하고, 만기 재배 할 때는 이랑 폭 75cm, 포기 사이 25cm정도로 합니다. 묘수는 조기 재배는 990㎡당 6,700~7,100본, 적기 및 만기 재배는 5,300~5,400본 정도 심는 것이 좋습니다.


4. 아주심기 요령


 고구마 묘를 심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묘의 소질, 심는 능률, 토양 수분, 토성 등의 조건에 따라서 적당한 방법을 선택하는데요. 먼저 수평심기는 2~3cm의 얕은 곳에 묘를 수평으로 심는 방법으로, 심을 때에는 끝순 부분이 땅속에 묻히지 않도록 합니다. 개량 수평심기는 수평식의 선단 부분(묘의 아래마디)을 지중에 깊이심어 활착을 좋게 하는 방법이며, 곧추 심기는 이랑에 묘를 수직으로 2~3절 꽂아 넣는 방법으로 심어 넣는 절수가 적으므로 고구마가 달리는 개수가 적습니다. 하지만 단기간에 형태가 균일하고 품질이 좋은 고구마를 생산할 필요가 있을 때 알맞은 방법입니다.


5. 아주심기 시 주의사항


  고구마 아주심기 할 때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은데요.
첫째, 사질토양에서는 지온이 빨리 높아지고 건조해 활착이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싹을 1~5일 정도 음지에 보관하였다가 묘를 경화시킨 다음 심는 것이 초기 활착과 생육에 좋습니다. 하지만 습한 땅의 경우는 경화시키지 않은 묘를 심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묘는 큰 것은 큰 것끼리, 작은 것은 작은 것끼리 심어야 합니다. 섞어 심으면 작은 묘는 생육이 좋지 않아 수량이 낮아집니다.
셋째, 묘를 심을 때 잎이 떨어지면 활착과 뿌리내림이 더디고 수량이 감소하므로 잎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서 심습니다.
넷째, 묘의 선단 잎 4~6마디부터 덩이뿌리가 될 뿌리가 나타나므로 그 부분이 땅속에 묻히도록 하되 생장점은 땅속에 묻히지 않도록 합니다.
다섯째, 묘는 얕게 심는 편이 덩이뿌리 형성에 좋지만 건조하기 쉬운 밭의 경우는 다소 깊게 심어줍니다.


 고구마는 논농사에 비해 소득이 1.5배 정도 높은 고소득 작물로 최근에는 기계화를 통해 농작업에 수고가 많이 줄어들고 있는데요. 경제성과 영양을 두루 갖춘 고구마 재배에 지금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