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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용 벼 품종 특성

쌀은 밥이나 떡을 해 먹던 전통적인 쓰임새 외에도 그 용도가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특수용으로 재배되고 있는 벼 품종을 소개하고자 한다.

  • 국립식량과학원
  • 2009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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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특수용 벼 품종의 특성


 우리의 주식인 쌀은 밥이나 떡을 해서 먹던 전통적인 쓰임새 외에도 그 용도가 매우 다양해졌습니다. 특수미는 기본영양소 외에 품종 자체적으로 특수성분을 함유함으로서 인체의 생리활성을 이롭게 하는 특수한 용도의 쌀을 말합니다. 특수미는 크게 찰벼, 유색미벼, 기능성벼, 향미벼, 가공용벼, 사료용벼로 나누어집니다.

1. 찰벼

 찰벼는 찰기가 있는 쌀로 밥이나 떡 또는 한과 등을 만드는데 사용됩니다. 찰벼는 1982년 신선찰벼가 육성된 이래 12품종이 육성되었고 2000년 이후 육성된 신품종만도 7가지 품종이 있습니다.

가. 보석찰

 그중 보석찰은 2004년에 육성된 품종으로 흰잎마름병과 줄무늬잎마름병, 도열병에 강하고 중부와 호남평야에 적합한 품종입니다.

나. 해평찰

 해평찰 역시 2004년에 육성된 품종으로 동해안 냉조풍지대에 적응성이 높은 품종입니다.

다. 눈보라

 눈보라는 2006년에 육성된 품종으로 쌀알이 큰 중대립종으로, 흰잎마름병에 강하고 중남부 지방에 적합한 품종입니다.

라. 백설

 백설은 2007년에 육성된 품종으로 흰잎마름병에 강하고 충남 이남 평야지에 적합합니다. 쌀알이 커서 뻥튀기 같은 가공용으로 적당한 품종입니다.

마. 백진주

 백진주는 2001년에 육성된 중간정도의 찰성을 가진 품종으로 중남부 평야지대에 적합하고 현미밥을 짓는데 가장 적당한 품종입니다.

바. 만미

 만미는 2002년에 육성된 중간정도의 찰성을 가진 품종으로 대전 이남의 평야지대에 적합합니다. 찰성의 정도가 김밥을 만드는데 아주 적당한 품종입니다.

사. 백진주1호

 백진주 1호는 2005년에 육성된 중간정도의 찰성을 가진 품종으로 중남부평야지대에 적합하고, 만미와 같은 김밥용으로 적당한 품종입니다.

2. 유색미

 쌀에 색깔이 있는 유색미는 주로 밥을 할 때 조금 넣어 밥의 색을 좋게 하거나 쌀에서 나온 천연색소를 이용하여 떡이나 과자, 술 등을 만드는데 이용합니다. 현재 8개의 품종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가. 흑진주

 그중 흑진주는 1997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육성한 흑자색 유색미 품종으로 북부 평야지와 중산간지에 알맞은 극조생종입니다.

나. 홍진주

 홍진주는 2006년에 육성한 붉은 빛이 나는 품종으로, 폴리페놀 함량이 높아 현미차 등 가공용으로 알맞은 품종입니다.

 그 외에도 흑남벼(1997년), 적진주벼(2000년), 흑향벼(2000년), 흑광벼(2003년), 조생흑찰(2004년), 흑설(2007년) 등이 있습니다.

3. 기능성벼

 기능성벼는 쌀에 기능성 특수 성분이 있는 품종으로, 현재 영안벼, 설갱벼, 고아미2호· 고아미3호, 큰눈벼가 개발되어 있습니다.

가. 영안

 2001년에 육성된 영안벼는 필수아미노산 중의 하나인 라이신 함량이 높아 영양가가 높습니다. 따라서 어린이 이유식이나 건강식의 원료 쌀로 알맞은 품종입니다.

나. 설갱

 설갱벼는 2001년에 육성된 양조전용품종입니다. 특히 콜레스테롤 분해기능이 높아, 혈압강하, 혈당강하, 항암 등의 효과로 알려져 있는 홍국균의 발효적성이 우수합니다.

다. 고아미2호·고아미3호

 고아미 2호와 3호는 식이섬유 함량이 일반벼에 비해 약 3배정도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소화 흡수율이 떨어져 다이어트에 효과적이고, 대장암억제, 변비예방, 혈당과 혈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라. 큰눈

 큰눈벼는 2005년에 육성된 품종으로 씨눈이 다른 벼에 비해 3배정도로 큽니다. 발아현미 밥을 만들 때 적당한 품종으로 혈압강화, 우울증조절, 스트레스해소, 면역강화 등에 효과를 보입니다.

4. 향미벼

 향미벼는 식혜, 떡, 누룽지 등으로 가공하면 구수한 향이 나는 품종입니다. 1993년 향미벼1호를 육성한 이후 향남벼(2005년), 향미벼 2호(1996년), 아랑향 찰벼(1997년), 미향벼(1998년), 설향찰벼(1999년) 등 6가지 품종이 육성되었습니다.

5. 가공용벼

 가공용 벼 품종은 3가지로, 쌀알이 굵어서 튀김용이나 양조용으로 적합한 대립벼 1호(1993년 육성)와 복백은 많지만 양조수율이 높은 양조벼(1994년 육성)가 있으며, 2000년에 개발된 고아미벼는 아밀로스 함량이 높아 쌀국수 등 분식으로 이용하기에 알맞습니다.

6. 사료용벼

 2000년 초부터 우리나라는 쌀의 생산성이 향상되는 것에 비해 쌀 소비량이 감소하면서 매년 재고미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재고미를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푸른기가 있을 때 수확하여 소에게 먹이는 사료용 벼 품종을 개발하였습니다. 2006년에 육성한 녹양벼는 쓰러짐에 강하고 탈립이 잘 되지 않으며 흰잎마름병에도 강합니다. 또한 등숙 후기까지 푸른 잎이 많아 총체 사료용으로 적합하고 한우와 젖소에 급여한 시험결과 조사료로서의 우수성을 보였습니다.

 벼는 사회적 요구에 따라, 부가가치를 높일 목적으로, 다양한 용도로 품종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용도, 여기에 알맞은 전용품종의 선택은 벼 재배 농가와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