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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상토준비와 상자모 파종

벼농사가 기계화됨에 따라 손 모내기 대신 상자모를 길러 이앙기를 이용하는 기계이앙을 하는 농가가 많아지고 있다. 따라서 벼 기계이앙을 위한 상토 준비 및 기계 상자 파종하는 과정을 알아본다.

  • 국립식량과학원
  • 2005 년
  • 8,920
시나리오

 

제 목 : 벼 상토준비와 상자모 파종


  벼농사가 기계화됨에 따라 이제 못자리를 만들어 손 모내기를 하는 농가는 거의 찾아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대신에 직파재배를 하는 농가를 제외하고는 상자모를 길러서 이앙기를 이용하여 기계이앙을 하고 있습니다. 모를 기르기 위해서는 이앙기의 종류에 맞춰 상자를 준비하고 볍씨가 자랄 수 있는 배지가 되는 상토가 필요합니다.


1.시판 상토


  벼 육묘용 상토는 시판되고 있는 상토를 구입해서 사용하거나 농가에서 만들어서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상토를 구입하여 이용하면 비용은 들지만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서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 상토 만들기


<인터뷰>


“일반 농가에서 상토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논흙이나 산흙을 이용해서 상토를 만듭니다. 논흙을 이용했을 때는, 이렇게 상토가 준비되면 상토분쇄기를 이용해서 상토분쇄를 합니다. 상토 분쇄가 고르게 잘 된 상태에서 퇴비를 준비합니다. 100에 이 정도 퇴비가 들어가면 좋은 상토가 되겠습니다.”

 

  농가에서 상토를 직접 만들어서 이용할 때는 먼저 토양검정을 해서 산도(pH)가 4.5~5.5 정도의 논, 밭의 흙이나 산 흙을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흙이 준비되면 미리 성근체로 흙을 쳐서 이용합니다.


  농사를 짓던 논밭의 흙에는 거름기가 있어서 비료를 별도로 섞지 않아도 되지만 산 흙은 유기물이나 비료기가 없으므로 최소한 파종하기 일주일 전쯤 잘 부숙된 퇴비가루와 상토를 섞습니다. 퇴비가루를 섞은 상토 100ℓ를 기준으로 요소 약 100g, 용인 400g, 염화가리 약 100g을 고루 섞어주면 묘가 잘 자랄 수 있는 상토가 됩니다.


 나. 파종하기


  파종하기 위해 상자에 상토를 넣습니다. 이 때 상자의 종류에 따라 상토의 양이 조금씩 다릅니다. 상토 100ℓ를 기준으로 했을 때 조파상자의 경우 한 상자에 약 2.5ℓ의 상토가 들어가므로 40상자분이 됩니다. 어린모 산파일 경우에는 한 상자에 상토를 3ℓ정도 담을 수 있습니다. 상토 100ℓ면 33 상자분의 양이 나오게 되며 중모 산파일 경우는 5ℓ정도를 담을 수 있으므로 20 상자분이 나옵니다.


 다. 묘 준비


  묘의 소요량은 어린 묘는 10a에 15상자, 중모는 30상자, 조파 묘는 35상자가 소요되는데 이보다 약 1할 정도 여유 있게 준비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상자모 볍씨 파종을 위해서는 상토와 싹을 틔운 종자와 상자만 있으면 준비가 끝납니다. 손으로 파종을 할 때는 먼저 상자에 상토를 알맞게 담고, 물이 상자 밑으로 약간씩 새어 나올 정도로 골고루 충분히 물을 뿌려줍니다. 그런 다음에 종자를 뿌립니다. 1차 파종을 한 다음에 한 상자씩 다시 고르게 뿌려지도록 덧뿌림, 즉 보파를 해서 고르게 파종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중모 상자의 경우 종자양은 상자당 130g 정도 파종하게 됩니다. 어린모를 파종할 경우에는 종자량은 상자당 200~220g 정도가 되겠습니다.


 라. 중묘, 어린 묘 


  이렇게 종자를 알맞게 뿌리면 중묘는 건실한 묘를 기를 수 있고, 어린 묘는 매트형성이 잘되어 기계로 모내기를 할 때 결주가 적게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마. 복토


  파종이 끝나면 남은 상토로 종자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얕게 복토를 해주면 파종이 끝나는 것입니다.


 바. 자동파종기로 파종하기


  대량 육묘를 할 때나 마을 단위로 파종할 때는 상자모 자동파종기를 공동으로 이용하면 아주 편리합니다. 자동파종기로 상자모 파종하는 것을 보시겠습니다. 상자를 기계에 올려놓습니다. 흙이 상자에 자동으로 담깁니다. 물은 사전에 양을 맞춰 조절해주면 됩니다. 물을 뿌려줍니다. 종자가 뿌려집니다. 특히 목적에 따라 종자량이 알맞게 뿌려지도록 조절을 잘 해주어야 합니다. 다시 흙으로 복토가 됩니다. 파종이 된 상자를 받아서 옮겨 쌓으면 됩니다.  마을 공동으로 파종할 때는, 이렇게 파종한 것을 농가마다 따로 쌓아두었다가, 옮겨서 각자 육묘를 하게 됩니다. 어린모는 다단계 육묘를 많이 하고, 중묘의 경우는 못자리에 치상을 하여 육묘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모 농사가 반농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상토에 알맞은 양의 파종으로 건실한 모를 기르는 것이 벼농사의 중요한 기본이 된다는 점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