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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의 전반기 병해충 방제

벼농사 전반기에 발생하는 병해충의 종류와, 방제방법을 알아본다.

  • 국립농업과학원
  • 2004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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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벼의 전반기 주요 병해충 방제


 쌀의 수량과 품질을 떨어뜨리는 병해충 방제는 벼농사에서 중요한 일 중의 하나인데요. 따라서 병해충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고 만약 발생했을 때는 신속하게 방제해서 피해가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1. 벼의 전반기 주요 병해


가. 잎도열병


 잎도열병은 못자리 때부터 이삭이 팰 때 까지 광범위하게 발생하며 발병시기나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데요. 본 논에서는 평균기온이 20도가 넘는 6월 중순 이후부터 발생하며, 질소비료를 많이 주거나,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벼가 연약하게 자라 잎도열병 발생이 증가합니다. 또, 여름철 기온이 낮아지면 더 심하게 발생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잎도열병 증상은 처음에는 잎에 마름모형의 작은 병무늬가 생깁니다. 병이 진전되면서 불규칙한 병무늬로 변하며, 색은 회녹색에서 회갈색으로 바뀌는데요. 발생 초기에 방제를 하지 않으면 급성으로 발전돼 심할 경우 벼가 주저앉는 좌지 현상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도열병은 못자리에서부터 철저히 관리해야 하며 발병 초에 적기 방제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발병 상습지역에는 질소비료를 적게 주고, 저항성 품종을 선택해 재배해야 합니다.


나. 키다리병


 키다리병은 못자리에서부터 이삭이 팰 때 까지 발생되는 병인데요. 종자로 전염되고, 발생 최적 온도는 27도에서 30도 범위의 고온성 병입니다. 최근 상자육모 할 때 볍씨를 배게 뿌리고, 못자리에서 고온으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키다리병에 걸리면 못자리 때 부터 웃자라는 증상을 보이고, 병이 진전되면 벼가 말라 죽는데요. 이삭이 패는 시기에 병원균 포자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 종자에 감염돼 다음 해의 전염원이 됩니다.

 키다리병을 방제하기 위해서는 종자소독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특히 발생 상습지역의 종자는 온탕 침지소독, 적용약제 침지소독, 습분의 처리 등으로 방제 효과를 높여야 합니다. 또한, 키다리병이 발생된 포기를 발견했을 때는 그 즉시 뽑아 없애야 합니다.


다. 벼줄무늬잎마름병


 벼줄무늬잎마름병은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발생돼 많은 피해를 주고 있는데요. 감염된 벼는 새로 나온 잎이 황색으로 변해 늘어져서 말라 죽고 기형 이삭이 나와 결실이 되지 않습니다. 벼줄무늬잎마름병은 애멸구에 의해서 매개되는 바이러스 병해이기 때문에 한 번 발생하면 방제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병해충 발생정보를 참고해서 애멸구 방제를 잘 하면 벼줄무늬잎마름병을 미리 예방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발생 상습지역에서는 저항성 품종을 선택해 재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2. 벼의 전반기 주요 해충


가. 벼물바구미


 벼물바구미는 연중 1회 발생하며, 논둑이나 제방의 잡초 또는 논 주변의 야산 표토에서 월동합니다. 5월 중순에 논으로 이동해 벼잎을 갉아먹어 벼 잎에 가느다란 흰색의 선이 생기는데요. 밀도가 높으면 잎 전체가 하얗게 변하고 결국 포기 전체가 말라 죽습니다.


나. 벼잎벌레


 벼잎벌레는 연 1회 발생하는데요. 5월 하순부터 6월경에 산간지를 중심으로 피해가 많이 발생합니다. 벼잎벌레는 벼 잎을 끝에서부터 갉아먹어 처음에는 잎 끝이 갈라지고, 결국은 잎 전체가 갈색으로 변해 말라 죽게 됩니다.


다. 애멸구


 애멸구는 우리나라에서 월동이 가능한 해충이지만, 최근에는 5월 하순부터 7월경 중국에서 서해안 지역으로 많이 날아와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애멸구는 줄무늬잎마름병을 발생시키는데요. 농작물 병해충 발생정보를 참고해서 미리 방제를 잘 해야 합니다.


라. 이화명나방


 이화명나방은 6월 상순과 8월 상순 1년에 2회 발생하는데요. 그 중 전반기에 나타나는 1화기 유충은 이앙 후 어린 벼 줄기 속으로 들어가 피해를 줘 벼 줄기가 말라 죽게 됩니다. 이화명나방은 농작물 병해충 발생정보를 참고해서 적기에 방제 하는 것이 중요하며, 흡수이행이 잘되는 입제 농약을 사용해 벼물바구미, 잎벌레류, 굴파리 등과 동시에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인터뷰>


“벼 전반기에 나타나는 다양한 초기 병해충을 방제하려면 첫째, 파종 전에 약제를 분의하는 방법. 둘째, 이앙 시 육묘상자에 처리하는 방법. 셋째, 이앙 후 본답에 처리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육묘상자 처리는 이앙과 약제처리가 동시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고, 농약 사용량도 줄일 수 있어 효과적입니다.”


 병해충은 무엇보다 벼를 튼튼하게 길러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농촌진흥청에서 발표하는 농작물 병해충 발생정보를 잘 활용하고 대단위 재배지역에서는 항공방제, 공동방제 등을 실시해 방제 효과를 높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