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콩 생력기계화 파종기술

  콩은 전통식품 또는 건강식품으로서의 고유한 가치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밭의 지력증진을 위한 전후작의 작부체계상으로도 중요한 작물입니다. 콩 재배작업은 크게 파종, 중간 관리 및 수확으로 구분할 수 있고 그 중에서 파종준비 및 파종에 소요되는 노동시간이 30%를 차지하고 있어 생력화가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1. 종자준비

  파종 전 종자는 반드시 소독을 해야 하는데, 종자 1kg당 벤레이트티 같은 살균제를 4~5g 골고루 섞어서 분의처리하거나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조류기피제를 묻혀 파종하면 종자 소독과 조류 기피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가 있습니다.

2. 시비

  일반적으로 표준시비량은 10a에 추비 없이 전량 기비로 질소 3kg, 인산 3kg, 칼리 3.4kg인데, 실제적으로 질소 3kg을 시비하기 위해서는 요소비료 6kg을 시비하고, 3kg의 인산과 3.4kg의 칼리를 시비하기 위해서는 15kg의 용과린과 5.7kg의 염화가리를 시비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전국 평균치일 뿐이며, 토양성분을 인근 농업기술센터에 분석 의뢰한 후 그에 따른 진단시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논에 콩을 재배하는 경우에는 질소질 비료를 많이 주게 되면 너무 웃자라 쓰러지기 쉬우므로 주의를 해야 합니다.

3. 파종방법

  파종 시 파종 깊이를 2㎝ 이내로 얕게 심는 경우, 토양수분 부족으로 출아가 좋지 않고 5cm를 넘을 경우는 출아가 늦어집니다. 따라서 2~3cm정도 깊이로 파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정 파종량은 10a에 단작 소립종의 경우 3kg, 대립종은 6kg이고 이모작의 경우 소립종은 4kg, 대립종은 9kg입니다. 재식밀도는 일반품종의 경우 휴폭이 60~65cm, 주간거리 15~20cm 간격으로 1주 2개체 파종합니다.

4. 콩 파종기

  콩의 파종방법으로는 기존의 농가에서 사용하던 전면 산파와 인력 점파재배 등이 있고 최근 개발된 생력기계화 파종방법으로는 경운조파 방법과 경운정지 작업과정을 생략하고 최소한의 로터리작업을 하면서 동시에 파종하는 최소경운조파, 파종립수와 재식거리를 정확하게 조절할 수 있는 점파식 파종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개발된 파종기는 트랙터부착용 줄뿌림파종기, 부분경운 건답직파기, 점파식 파종기가 있습니다.

  부착용 줄뿌림파종기는 경운, 흙 부수기, 파종 및 복토작업이 동시에 이루어지므로 파종의 생력화를 높일 수 있고, 맥류나 건답직파 등 넓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점파에 비해 파종의 정밀도가 떨어져 재식밀도 조절이 다소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

  부분경운 직파기를 이용한 파종은 대단위 면적을 파종할 때 경운정지작업을 생략하고, 종자가 떨어지는 부분만 로타리를 치면서 파종하는 일종의 최소경운 조파 방법으로서, 노동력을 크게 절감할 수 있으나 출아가 다소 불균일하고 습해에 약한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종자 배출 홈을 조정하여 재식거리, 폭, 파종 립 수를 정확하게 조절하면서 파종을 하는 점파식 파종기는  탈부착이 쉬워 파종기를 1~2조로 조합할 경우 인력으로 파종이 가능하고 3조로 조합할 경우 관리기에 부착하여 사용할 수 있어 재배규모별 파종의 생력화와 정밀도 측면에서 매우 우수한 파종기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이상과 같이 최근에 개발된 트랙터부착용 줄뿌림파종기나 점파식 파종기를 이용할 경우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제초제 살포, 경운과 정지, 시비 등 파종준비작업과 파종에 소요되는 노력시간을 농가관행의 인력 점파에 의해 95% 정도 절감할 수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콩의 생력기계화 파종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