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량작물
콩 재배, 이제 기계에 맡기세요.

콩 생산비 절감을 위한 생력기계화 재배는 파종작업, 관리작업 및 수확 작업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러나 콩의 재배 농가의 약 80% 정도는 재배 규모가 10a 내외로 영세한 실정으로 전용기의 사용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농기계를 최대한 활용하여 재배 노력을 줄이고 영농규모에 적합한 콩의 기계화 생력재배 기술에 대해 영상을 통해 알아보자.

  • 국립식량과학원
  • 2022 년
  • 2,055
시나리오

제목 : 콩 재배, 이제 기계에 맡기세요. 우리나라 콩 재배 농가의 96%는 영농규모가 0.5ha 이하로 영세하고, 콩 재배 포장이 대부분이(69%) 산간지 또는 중간지에 위치해 있어 농기계 작업이 곤란해 콩 재배는 주로 인력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이와 같은 생력기계화 제한 요인으로 인해 콩 생산비가 미국보다 약 6배 정도 높고, 그중에서 노력비가 46배로 높아 콩 자급률 향상과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생산비를 절감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이에 지금까지 이루어진 콩 생산비 절감을 위한 파종, 관리, 기계수확 작업 등 작업 단계별 생력화 재배 기술에 대해 알아봅니다. 1. 콩 기계화 표준 재배 양식 설정 콩 생산을 위한 경운, 파종, 방제, 수확 등 전 과정 기계화를 위해서는 재배 양식을 표준화하고, 재배 규모와 포장 여건에 따라 알맞은 기종을 선정해 노력과 비용을 최소화해야 하는데요. 이를 위해서는 콩 재배 시 기계 적용에 알맞은 재배 양식을 설정해야 합니다. 따라서, 첫째, 보행형 관리기를 이용할 경우에는 둥근 두둑의 이랑 간격을 65~70cm로 합니다. 둘째, 보행형 1조식 콩 예취기는 이랑 너비를 60cm 이상으로 둥근 두둑 한 줄 재배 콩을 한 줄씩 예취하고, 승용 2조식 예취기는 둥근 두둑 이랑 너비를 60~70cm로 합니다. 셋째 범용 콤바인과 콩 전용 콤바인을 이용한 수확 시 콤바인 헤더 종류에 맞는 재배 양식 설정이 필요한데요. 릴헤더 방식을 채택한 범용 콤바인과 수집형 콩 콤바인은 작업기 기체 기울어짐이 적은 평두둑 2줄 재배가 좋습니다. 그리고 줄자르기 헤더 방식 콩 전용 콤바인은 예취 폭 조절 범위가 66~86cm임을 감안해 기계 파종 시 이랑 너비를 콤바인 예취부에 맞게 70~80cm 정도로 맞추어 둥근 두둑 1줄 재배를 합니다. 마지막으로 기계수확에 적응 품종의 형태적 특성은 쓰러짐 정도, 제1착협고, 탈협, 탈립성 등이 있지만 작업 소요 시간 손실량으로 볼 때 쓰러짐에 강하고, 최하 꼬투리의 위치가 10cm~15cm 이상인 품종을 선택해야 합니다. 2. 파종작업 생력화 콩 파종작업은 트랙터 부착 줄뿌림 파종기나, 점파식 파종기를 이용하고 있는데요. 트랙터 부착 줄뿌림 파종기는 파종 노력 시간의 생력화 측면에서는 우수하지만 파종립수의 조절이 어려워 출현 간격이 불규칙한 단점이 있습니다. 한편, 최근 논콩 파종에 이용되는 트랙터 부착 줄뿌림 파종기는 파종립수 조절이 가능하지만 5~7cm 정도로 파종을 깊게 하는 단점이 있는데요. 점파식 파종기는 생력적 측면에서도 트랙터 부착 줄뿌림 파종기와 대등하며 파종의 정밀도가 높아 출현 간격이 균일하므로 기상재해 대비 안정적인 수량 확보가 가능합니다. 또한, 파종기의 탈부착이 쉬워 중·소면적 재배 시에는 1~2조로 조합한 인력 기계 점파를 할 수 있고, 3조로 조합하면 관리기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으며, 대면적 재배 시에는 6~8조로 조합해 트랙터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어 재배 규모별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콩 재배 총 작업시간은 1,000㎡당 54.1시간이 소요되는데 그중 파종작업 시간이 30%의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트랙터부착 점파 파종기의 파종 노력 절감 효과는 인력 관행 대비 87%의 생력화 정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3. 관리작업의 생력화 콩 재배에 있어서 생육 중 관리작업에는 잡초방제와 중경배토, 병해충방제가 있지만 생력화 측면에서 볼 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잡초방제인데요. 잡초는 농작업 능률 저하, 식물 병원균을 옮기는 기주 역할, 기계수확 작업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잡초방제를 하지 않으면 32~77% 정도까지 수량을 감소시켜 콩 농사의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따라서 잡초방제를 위해서는 파종 후 3일 이내에 동력분무기(액제)나 비료살포기(입제)를 이용해 초기 제초제를 살포하고, 다목적관리기 또는 트랙터부착용 중경 배토기를 이용해 제초제 처리효과가 소멸되는 시점인 파종 후 30~40일경 제 1본엽 마디까지 1회 배토를 실시합니다. 중경 제초와 배토를 위해 보행형 관리기나 승용관리기용 중경 제초기, 트랙터용 중경제초기를 이용할 때는 작업의 편리성과 식물체의 기계적 상처를 피할 수 있도록 이랑 간격을 65~70cm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리기나 승용관리기용 중경 제초기, 트랙터용 중경제초기를 이용해 중경배토를 하면 작업 노력을 87~95%의 절감할 수 있으며, 잡초방제는 물론 물 빠짐과 토양 속 통기가 좋아지고 지온 조절, 쓰러짐 방지, 잔뿌리 발생을 조장해 콩의 생육과 결실이 좋아 수량 증가 효과가 있습니다. 병해충 방제에 이용되는 방제기는 자동릴 방제기, 승용관리기용 붐스프레이어, 트럭 탑재형과 트랙터 견인형 원거리용 방제기 등이 있는데요. 자동릴 방제기는 리모컨을 사용하여 엔진을 켜고 끌 수 있으며, 호스 풀기와 감아주는 작업을 할 수 있어 혼자서도 방제작업이 가능합니다. 승용관리기용 붐스프레이어(붐방제기)는 혼자서 작업이 가능하며, 살포 폭이 12m, 살포 높이는 50~140cm까지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작물 상부 30~35cm 위치에 맞추어 균일하게 살포를 할 수 있어 방제 효과가 높습니다. 원거리용 방제기는 농로를 주행하면서 노즐에서 분무된 약액을 고성능 송풍기로 송풍해 80~100m 이상의 먼 거리까지 살포가 가능해 농로가 잘 정비된 대규모 재배 단지에서 이용이 가능합니다. 4. 수확작업의 생력화 기계를 이용한 콩 수확 방법은 콤바인 수확과 바인더 수확 후 건조 및 탈곡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인더에 의한 수확 작업은 중산간지 소규모 농가에서 콩을 예취해 건조한 다음 탈곡하는 방법으로 적정 수확시기는 꼬투리 수분함량이 18% 이상, 줄기 수분함량이 60% 정도일 때 오전에 수확합니다. 콩 탈곡기의 종류는 탈곡 후 협과 줄기의 배출방식에 따라 연속배출형과 간헐적 배출방식이 있는데요. 탈곡 시 줄기의 수분함량은 17% 전·후 로 탈곡기의 회전 속도는 초당 8.2m(급동속도)를 기준으로 하며 수분함량이 높으면 회전 속도를 빠르게 하고, 낮을 때는 느리게 하여 손상되는 콩알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콤바인 수확 작업은 평야지의 중규모 이상 농가에서 콩전용콤바인 또는 범용 콤바인을 이용해 예취와 동시에 탈곡하는 방법으로 수확 적기는 콩 꼬투리의 고유 색깔을 나타내는 성숙기 후 10일경 종실 수분함량 15.6%(최적 수분함량 15~18%), 줄기 수분함량이 55.9% 정도일 수확합니다. 수확시기가 적기보다 빠르면 미숙종자가 많고, 건조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며, 늦어져 수분함량이 낮으면 꼬투리가 터지거나, 탈곡시 곡립이 깨져 손실이 증가하기 때문에 적기에 수확하는 것이 중요하며 수확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콤바인 등 기계를 이용한 수확 작업은 관행 대비 소요시간과 생력화 정도를 조사한 결과 인력 수확시 1조식 콩 예취기와 트랙터 부탁 콩 탈곡기를 이용할 경우 4.4시간으로 75%, 보통형 콤바인 이용 시 0.3시간으로 98%의 노력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콩 기계화 재배기술은 농촌의 인력난 해소와 생산비 절감으로 국산 콩의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일당백의 든든한 일꾼, 콩 전 과정 농기계로 이제 마음 놓고 콩 재배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