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량작물
  • 메밀
고품질 메밀 가공기술

국내에서 생산된 메밀은 여러가지로 가공되어 소비자에게 제공되고 있다. 이에 메밀을 재배 후 가공기술에 대해 소개하며, 맛과 영양을 잡을 수 있는 메밀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법과 그 과정을 알아본다.

  •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
  • 2023 년
  • 2,186
시나리오

9. 고품질 메밀 가공 기술 1편. 고품질 메밀가공 현장 속으로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 먹을 것 귀한 시절 주린 배 채워주던 국민 먹거리, 메밀! 추억의 작물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메밀이 최신 트랜드에 맞춘 건강한 먹거리로 새롭게 변신하고 있습니다. 우리 어렸을 때 먹던 메밀과는 완전 다른 맛이죠. 모양도 예쁘고 정말 맛있어요. 메밀 고유의 담백한 맛에 혈관 건강과 당뇨에 좋은 기능 성분 더해지고, 새로운 품종과 가공 기술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식품으로 거듭난 메밀! 그 변신의 현장으로 지금 출발합니다. 가. 메밀쌀 가공 메밀의 고장! 강원도 봉평. 고요한 아침을 깨우는 이 굉음의 정체는 바로 껍질을 벗기는 탈피작업입니다. 대표님 이게 메밀인가요? 네. 여기 삼각형 종실을 수확해 건조한 일반메밀인데요. 이 기계로 껍질을 벗겨주면 이렇게 맛있고 영양 좋은 메밀쌀이 되고요. 이 메밀쌀을 곱게 분쇄해 가루를 만들면 쓰임 많은 메밀가루가 됩니다. 탱글탱글 잘 여문 메밀은 탈피작업과 함께 새롭게 태어나는데요. 멥쌀과 함께 섞거나 오롯이 메밀쌀만으로 밥을 하면 그야말로 건강식 메밀밥이 되고요. 탈피한 메밀쌀을 곱게 빻아주면 묵, 국수, 부침개, 쿠키, 아이스크림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일일이 이 작업을 손으로 해야 했거든요. 근데 최근 메밀이 몸에 좋은 음식 재료로 인정받아 판로가 넓어지면서 메밀가공 기계도 생기고 품종도 늘어나고, 재배도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어라? 그런데 메밀 전용 가공장에 등장한 작고 보리처럼 생긴 낯선 곡물은 뭘까요? 네~ 이건 쓴메밀인데요. 쓴메밀은 이름 그대로 그냥 먹으면 가루를 먹으면 쓴맛이 납니다. 그래서 구수한 맛을 내기 위해서는 일반메밀과 달리 여러 가공 공정을 거쳐야 합니다. 쓴메밀은 당뇨와 고혈압에 좋은 루틴 성분이 일반메밀에 비해 50~100배 정도 높은데요. 씨앗 가운데 홈이 있어 껍질을 벗기기 어렵기 때문에 한 번 쪄낸 다음 건조하고, 껍질을 벗겨내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런 다음 커피처럼 로스팅 과정을 거치면 아주 구수하고 맛있어집니다. 여러 공정을 거쳐야 한다는 단점은 있지만 그 효능과 맛 덕분에 쓴메밀은 프리미엄이라 불린다는데요. 쓴메밀은 메밀밥은 물론 구수한 메밀차와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시원한 음료로 가공되고 있습니다. 나. 메밀가루 가공 가공장에서 고운 가루로 변신한 메밀의 첫 번째 도착지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메밀국수 가공 현장인데요. 글루텐 함량이 거의 없는 메밀가루는 유통기간에 따라 반죽의 비율이 달라집니다. 대표님 메밀로 어떻게 국수를 만드나요? 네! 예전에는 찰진 메밀국수 만드는 기술이 없어 메밀과 밀가루의 비율을 3:7정도로 섞어 만들었는데요. 요즘에는 순도 100% 메밀국수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메밀 고유의 맛과 식감을 느낄 수 있는 프리미엄 100% 메밀국수를 만들고 있습니다. 잘 섞인 메밀 반죽은 국수틀을 거쳐 모양을 갖추고, 일정 시간 건조한 다음 포장까지 마치면 드디어 소비자 만날 채비 완료하는데요. 예전에는 메밀국수 단일 품목이 인기였다면, 요즘은 간편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집에서도 현지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밀키트 제품들이 출시돼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다. 메밀음료 가공 고소한 향기 가득한 이곳에서는 다양한 메밀 음료와 디저트를 만날 수 있는데요. 메뉴판 가득 메밀 천지입니다. 그중에서도 시그니처 메뉴는 바로 특허받은 쓴메밀 커피인데요. 은은한 커피 향과 구수한 메밀향이 아주 조화롭습니다. 메밀커피는 쓴메밀볶음알곡과 원두커피를 1대1 비율로 갈아 핸드드립 하는데요. 고소한 맛이 잘 어우러져 인기가 많습니다. 저는 커피 잘 못 마셨었는데요. 쓴메밀커피는 커피의 쓴맛을 메밀의 향이 딱 잡아줘서 부드럽고 좋아요.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메밀도 만날 수 있는데요. 바로 메밀 젤라또와 빵입니다. 메밀가루를 이용해 만든 젤라또는 달콤함에 고소함을 더해 깊은 맛을 내고요. 바삭바삭 쿠키와 쫀득한 메밀 빵은 맛과 건강을 겸비한 최고의 간식입니다. 달콤하고, 고소하고, 진짜 맛있어요. 아이스크림이 순두부처럼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있어서 몸에도 좋겠구나 싶어요. 한편 어른들을 위한 비장의 메밀 음료도 준비돼 있는데요. 쌀과 밀에 메밀을 넣어 만든 메밀 막걸리는 효모가 살아있는 생막걸리로 소화가 잘될 뿐만 아니라, 단맛이 적어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을 내고요. 메밀 식혜는 쌀 대신 메밀을 사용해 식이섬유와 루틴 성분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구수한 맛이 일품입니다. 또, 쓴메밀로 만든 메밀 차도 인기 만점인데요. 메밀 새싹을 녹차처럼 덖은 다음 우려낸 메밀 새싹차와 쓴메밀 종자를 원적외선으로 볶은 다음 냉각해 만드는 쓴메밀 차는 특유의 고소한 맛과 향 그리고 예쁜 색깔 덕분에 스테디셀러 제품이 됐습니다. 2편. 맛과 영양이 쑥~ 메밀 요리 메밀은 맛도 좋지만, 몸에 좋은 기능 성분이 알려지면서 더더욱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있는데요. 이번엔 맛 좋고 영양 많은 메밀을 가정에서 쉽고 간단하게 요리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가. 메밀싹 묵무침 첫 번째 요리는 메밀싹 묵무침인데요. 메밀묵은 2.5cm 두께로 잘라 준비하고요. 냄비에 물을 끓인 다음 살짝 데친 다음 체에 받쳐 물기를 제거해 줍니다. 메밀싹은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털어주고, 간장, 설탕, 마늘, 파, 고춧가루 넣은 양념장은 잘 섞어 준비해 주세요. 접시에 메밀묵과 메밀싹을 놓은 다음 양념장을 골고루 뿌려주면 단백질과 비타민 듬뿍 담긴 메밀싹 묵무침 완성입니다. 나. 메밀국수 다음은 시원한 국수와 담백한 면의 조화 메밀국수인데요. 메밀국수는 끓는 물에 삶은 뒤 찬물에 씻어 물기를 빼 준비한 다음, 북어, 국물용 멸치, 다시마 넣어 팔팔 끓인 육수를 차갑게 식혀주세요. 고명으로 쓸 애호박은 채 썰어 프라이팬에 볶아주고, 계란 지단도 예쁘게 부쳐 준비한 다음, 진간장에 다진 마늘, 양파와 고춧가루, 참기름을 넣은 양념장 만들면 준비 끝! 마지막으로 그릇에 삶은 메밀국수 담고, 식은 육수 부은 다음 고명 얹고 양념장 뿌려주면 자~ 시원하고 담백한 메밀국수 대령입니다. 다. 메밀 부침개 마지막은 다이어트에 그만인 메밀 부침개인데요. 메밀가루에 물을 넣어 걸쭉하게 반죽한 다음 잘 달궈진 팬에 두르고요. 원하는 채소 넣어 앞뒤로 노릇노릇 부쳐주면 체지방 부수는 메밀 부침개 완성입니다. 다양한 가공 기술과 아이디어가 만나 새로운 맛과 제품으로 판로를 더욱 넓혀가고 있는 영양 만점, 곡물 메밀! 입맛 없는 요즘, 뭐 새로운 게 없을까 메뉴 고민되시다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메밀 요리를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