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량작물
  • 논벼
제초제 저항성 논잡초 방제

벼농사를 짓다 보면 논 잡초로 인해 수확에 지장을 주게 된다. 이러한 논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제초제를 이용하여 왔는데 근래에 제초제에 저항성을 가진 논 잡초가 발생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논 잡초 종합방제요령과 논 잡초 진단법을 살펴보도록 한다.

  • 국립농업과학원
  • 2012 년
  • 4,316
시나리오

제 목 : 제초제 저항성 논잡초 방제


<리포터>

 "안녕하세요. 리포터 김래영입니다. ‘농사는 잡초와의 전쟁이다.’라는 말, 다들 알고 계시죠? 그만큼 잡초를 없애는 일이 어렵다는 뜻일 텐데요.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제초제를 사용하고는 있지만, 최근에는 제초제에도 죽지 않는 슈퍼잡초가 등장을 해서 농가에 큰 걱정을 안겨주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농업인 최승언 님의 이야기 한번 들어볼까요?”


<인터뷰 - 최승언 농업인 >

 “해마다 제초제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렇게 제초제들이 제 역할을 발휘하지 못하고 풀들이 많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이것을 손 제초를 하자니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약을 많이 뿌리자니 돈이 많이 들어가고, 도대체 제초제를 사용해도 이렇게 풀을 잡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리포터>

 “그럼 제가 슈퍼잡초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결해 주실 잡초 박사님을 찾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따라오시죠.”


1. 제초제 저항성 논잡초의 정의 및 발생원인


<리포터>

 “박사님, 안녕하세요.”


<이인용 박사 / 국립농업과학원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리포터>

 “박사님, 요즘 슈퍼잡초가 농가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데요. 이런 슈퍼잡초는 왜 생기는 건가요?”


<이인용 박사 / 국립농업과학원>

 “네. 슈퍼잡초를 제초제 저항성 잡초라고도 합니다. 이런 잡초들은 같은 제초제를 해마다 사용하기 때문에 발생되는 겁니다.”


2. 제초제 저항성 논잡초의 종류


<리포터>

 “아, 그렇군요. 그렇다면, 슈퍼잡초의 종류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인용 박사 / 국립농업과학원>

 “네. 제초제 저항성 논잡초인 슈퍼잡초는 11종이 있습니다.”


 일년생잡초로는 잎이 넓고 광택이 있으며 보라색 꽃이 피는 ‘물옥잠’, 논과 논둑 등 물이 있는 곳에 발생하는 ‘물달개비’, 주로 남부지방에서 피해가 큰 ‘미국외풀’, 논이나 습지에서 많이 발생하는 ‘마디꽃’, 줄기가 삼각형 모양인 ‘알방동사니’, 어느 논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강피’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년생잡초’로는 발생 초기 올방개와 비슷해서 구별하기 어려운 ‘올챙이고랭이’, 해안가 또는 간척지에서 많이 발생하는 ‘새섬매자기’, 습답지대에서 많이 발생하고 생육이 왕성한 ‘올미’, 논이나 도랑에서 많이 발생하는 ‘올챙이자리’, 이른 봄부터 논바닥에 깔리듯 자라는 ‘쇠털골’ 등이 있습니다.


<리포터>

 “네. 농가에 피해를 주는 슈퍼잡초의 종류가 이렇게나 다양하다니 정말 놀라운데요. 제가 슈퍼잡초를 직접 살펴볼 수가 있을까요?”


<이인용 박사 / 국립농업과학원>

 “물론이죠. 같이 가보실까요?”


3. 제초제 저항성 논잡초의 방제요령


<리포터>

 “우와! 박사님, 슈퍼잡초가 이렇게 생겼네요. 슈퍼잡초를 제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까 정말 농가에서 얼마나 큰 어려움이 있었는지 짐작이 가는데요. 그렇다면, 이런 슈퍼잡초는 어떻게 방제를 해야 할까요?”


<이인용 박사 / 국립농업과학원>

 “네. 슈퍼잡초 방제의 기본은 내 논에 어떤 잡초가, 어떤 종류가 발생됐는지 아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리포터>

 “박사님, 잡초의 종류라니 어떤 뜻인가요?”


<이인용 박사 / 국립농업과학원>

 “네. 지난해 내 논에 일년생잡초가 많았는지, 다년생잡초가 많았는지, 아니면 두 잡초가 골고루 많았는지에 따라서 방제하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가. 일년생잡초 방제요령


<리포터>

 “네. 그렇다면, 잡초의 종류에 따라서 방제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궁금해지는데요. 우선, 일년생잡초의 방제법은 어떻게 되나요?”


<이인용 박사 / 국립농업과학원>

 일년생잡초로는 물옥잠, 물달개비, 미국외풀, 마디꽃, 알방동사니, 강피 등이 있는데요. 제초제를 처리하는 횟수는 논에 발생하는 일년생잡초의 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작년에 일년생잡초 발생량이 적었다면 모내기 2~3일 전 써레질을 할 때, 또는 모내기 후 5일에서 7일 사이에 한 번만 뿌리면 됩니다. 물론, 써레질을 할 때 약제를 처리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일년생잡초 발생량이 많았다면 모내기 2~3일 전 써레질할 때 이앙전처리제를 뿌려주고, 모내기 후 5~7일 사이에 초기처리제를 한 번 더 뿌려주면 됩니다.


나. 다년생잡초 방제요령


<리포터>

 박사님, 그럼 다년생잡초가 많았던 논은 어떻게 방제를 하나요?”


<이인용 박사 / 국립농업과학원>

 “네. 다년생잡초로는 올챙이고랭이, 새섬매자기, 올미, 올챙이자리, 쇠털골 등이 있는데요."


 작년에 다년생잡초가 많았던 논에는 벤퓨러세이트가 포함된 제초제를 뿌리는 게 좋은데요. 모내기 후 10~12일 사이에 초,중기처리제를 뿌리거나, 모내기 후 15일경에 중기처리제를 뿌리면 됩니다.


다. 일년생잡초, 다년생잡초 방제요령


<리포터>

 “네, 그렇다면 박사님. 마지막으로 일년생잡초와 다년생잡초가 골고루 섞여 있었던 논에서는 어떻게 방제를 해야 할까요?”


<이인용 박사 / 국립농업과학원>

 “네. 이 경우에는 모내기 2~3일 전, 써레질을 할 때 이앙전처리제를 뿌려서 1차 방제해주고, 모내기 후 10~12일 사이에 초,중기처리제를 뿌리거나, 모내기 후 15일경에 중기처리제를 뿌려줘서 2차 방제하면 됩니다.”


 특히, 제초제 저항성 논잡초 방제는 해마다 같은 제초제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성분이 다른 제초제를 번갈아 사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리포터>

 “아, 그렇군요. 그런데요 박사님, 제초제를 뿌리고 나서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은 없을까요?”


<이인용 박사 / 국립농업과학원>

 “당연히 있죠. 제초제를 뿌린 후에는 물 관리를 잘해야 되는데요. 제초제를 뿌린 논은 물을 3∼5cm 깊이로 충분히 대주고, 토양의 표면이 노출되지 않도록 최소한 3일 이상은 유지해야 합니다.”


<리포터>

 “아, 제초제를 뿌린 뒤에는 토양의 표면을 노출시키면 안 된다는 뜻이네요.”


<이인용 박사 / 국립농업과학원>

 “이제 궁금증이 싹 풀리셨습니까?”


<리포터>

 “네. 오늘 박사님 덕분에 슈퍼잡초에 대한 모든 궁금증이 시원하게 해결이 된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이인용 박사 / 국립농업과학원>

 “감사합니다.”


<리포터>

 “슈퍼잡초 막는 방법 잘 이해하셨나요? 슈퍼잡초를 효과적으로 방제하려면 첫째, 자기 논에 많이 나는 잡초를 알아본 다음, 둘째, 잡초의 종류에 따라 제초제를 선택, 셋째, 적기에 뿌려야만 한다는 사실, 꼭 기억하시길 바랄게요. 부디 슈퍼잡초와의 전쟁에서 승리하시길 저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