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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농사! 이제 기계에 맡기세요.

전과정 기계화란 농업 생산비 및 노동력 절감을 위하여 작목별 주요 작업 단계에 보급중이거나 새롭게 개발된 농기계를 투입하여 기계화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을 말한다. 농기계 작업에 적합하도록 작물 재배양식을 설정하고 전체 작업공정에 농기계를 투입하여 해당 작물을 생산하는 데 소요되는 노력과 비용을 분석하고, 관행 방법과 비교하여 노동력 절감, 비용 절감, 수확량 증수 등의 기계화 효과를 영상을 통해 제시한다.

  • 국립식량과학원
  • 2016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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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고구마는 섬유질과 비타민 C가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이자 건강식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농가에서 고구마는 손이 많이 가는 작물로 재배에 수고로움이 많았습니다. 이에 농촌진흥청에서는 고구마 순 심기부터 수확까지 모두 해 낼 수 있는 농기계를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는데요. 노동력과 생산비를 줄여주는 고구마 생력 기계화 재배기술을 지금 만나봅니다. 


1. 고구마 생산 기계화 기술 작업 체계
 그 동안 고구마 재배에 있어서 주요 농작업은 본답준비, 고구마 순 심기, 비닐피복, 줄기제거, 수확 등으로 인력 또는 기계를 이용해 이뤄졌는데요. 이중 본답준비와 비닐피복, 줄기제거와 수확 등의 작업은 모두 기계를 사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계화를 통해 본답준비에 필요했던 로터베이터와 휴립기 작업이 로터베이터 하나로 가능해지고, 트랙터 부착 피복기로 작업했던 비닐피복작업이 복토까지 가능한 비닐피복 복토기로 제작돼 사용됐는데요. 여기에 그동안 인력에 의존했던 정식작업을 대신할 정식기가 새로 개발되고, 인력으로 처리했던 줄기처리 작업이 트랙터 부착 줄기파쇄기로 대체되면서 고구마 순 심기부터 수확까지 100%  기계화 작업 체계가 완성됐습니다.


2. 농작업 과정
고구마 기계화 작업은 현장에서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요.
먼저, 로터베이터와 비료살포기를 이용해 본답을 준비합니다. 이후 우뚝한 두둑을 정교하게 만들고, 정식기로 고구마 순을 자로 잰 듯 일정하게 심습니다. 고구마 순 심기가 모두 끝나면 4두둑 비닐피복복토기로 고랑사이에 비닐을 덮어 재배에 들어가는데요. 잘 자란 고구마를 수확할 때가 되면 줄기파쇄기를 이용해 먼저 고구마 줄기를 처리합니다. 그동안 인력으로 진행돼 온 고구마 줄기 걷기 작업은 덩굴을 걷어 내는 데만 1ha에 약 58시간 정도의 품이 들어갔는데요. 새로 개발된 줄기파쇄기는 고구마 덩굴을 잘게 잘라 고구마 골에 뿌려주기 때문에 파쇄기를 이용하면 약 4시간 정도면 덩굴을 제거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고구마에 상처를 주지 않도록 순을 베는 날의 높이를 조절해가며 작업한 줄기 걷기가 완료되면 다음에는 비닐을 벗기고 기존의 굴취기를 이용해 고구마를 수확합니다. 굴취기를 이용하면 짧은 시간 안에 고구마 수확이 가능해 신선도가 높은 고구마를 유통할 수 있는데요. 이를 통해 농업인 입장에서는 수고로움을 덜고 소비자는 싱싱한 고구마를 구매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 최일수 박사 / 국립농업과학원>
“고구마 재배기술을 100% 기계화 하면 인력을 이용할 때 10a당 70시간이 소요됐던 작업시간이 50시간으로 줄어들고, 생산비는 145만원에서 113만원으로 절감돼 농가소득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고구마 생력 기계는 기존에 농가에서 사용하던 트랙터에 작업기를 부착해 사용하기 때문에 구입비를 크게 줄이고,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고구마 생산 기계화 기술 활용 농가
고구마 전 과정 기계화의 놀라운 효과는 기존의 고구마 재배 농가에서 직접 확인하고 있는데요. 전북 김제에 위치한 농가에서는 기계들 덕분에 노동력과 비용이 절감돼 농가소득에 큰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재호 농업인 / 충남 서산>
“고구마는 벼농사에 비해 1.5배 이상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작물인데요. 재배할 때 손이 많이 가서 재배 면적을 늘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기계화를 통해 품이 많이 줄어들어서 앞으로는 재배면적을 더 확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