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메밀 기계화 재배기술 영양 만점 메밀은 건강 식재료일 뿐만 아니라 대표 경관 작물로 특화단지와 문화 축제에 연계할 수 있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이런 흐름에 발맞춰 농촌진흥청에서는 농장 규모와 여건을 고려한 현장 맞춤형 기계화 재배 기술을 개발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생산비는 줄이고 생산량은 2배 이상 높이는 메밀 기계화 재배 기술! 지금 공개합니다. 1. 메밀 재배 작업 과정 메밀 재배에 있어서 주요 농작업은 파종, 수확, 건조, 정선 작업인데요. 그동안 영농규모별로 1ha 미만의 소규모 농가에서는 주로 인력에 의존해 농작업을 하고, 1ha 이상의 대규모 농가에서는 기존에 개발된 타작물 농기계들을 적용해 메밀에 맞는 기계화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메밀 파종에서 수확까지 전과정 영농규모별 맞춤형 기계화 작업 체계가 완성됐습니다. 2. 메밀 기계화 재배 기술 그럼 메밀 기계화 재배 기술은 현장에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한번 확인해 볼까요? 메밀 파종 방법은 흩어뿌림, 줄뿌림, 점뿌림 등이 있는데요. 파종량은 종자 크기와 파종 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흩어뿌림하면 1,000㎡당 8~10㎏, 줄뿌림 재배에서는 이랑 너비를 30㎝로 하면 6~8㎏이 필요합니다. 재식 방법으로 흩어뿌림에 비해 줄뿌림 하는 것이 생육이 균일하고 재배관리에도 유리합니다. 또한 농업적 특성의 제일 중요한 요소인 수량도 많습니다. 따라서 대규모로 재배할 때는 트랙터에 연결된 줄뿌림 파종기를 이용하고, 소규모 재배의 경우 장자동화 인력 파종기를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파종작업 가운데 관행은 트랙터 부착형 로터베이터를 이용해 밭을 경운한 다음 종자를 파종하고 흙덮기 작업 과정을 거치는데요. 표준화된 기계 파종작업은 경운, 파종, 흙덮기 작업을 한 번으로 끝내는 파종 방법입니다. 메밀은 비옥도가 낮은 토양에서 재배하면 비료를 사용하여 종실 수량을 증가시킬 수 있지만 너무 비료 성분이 많은 토양에서는 오히려 종실 수량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특히 질소비료가 과다한 경우 종실 성숙이 지연되고 쓰러짐을 유발합니다. 따라서 메밀의 작황을 고려해 영양제를 살포할 때는 식물 영양소가 고루 배합된 “하이포넥스”를 메밀 잎이 5~6매 정도일 때 1,000배 액을 잎에 살포하면 생육이 왕성하고 줄기가 튼튼해집니다. 살포할 때는 재배 규모에 따라 치파낼리 분무기나 붐스프레이를 사용해 뿌려줍니다. 메밀은 종실이 80% 정도 성숙했을 때 수확하는데요. 메밀은 무한형 개화 습성으로 인해 꽃, 녹색 종자, 성숙 종자가 한 식물체에 동시에 존재합니다. 따라서, 수확이 지연되면 탈립이 심해져 수확량이 떨어질 수 있고, 너무 일찍 수확하면 녹색을 띠고 있는 덜 여문 알과 수분함량이 많은 종실, 잎, 줄기 때문에 종실을 건조 저장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합니다. 6~7월경에 잎이 무성한 상태로 수확을 하게 돼 기계작업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수확 작업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수확 10일 전에 수분함량이 많은 잎과 줄기를 말리는 건조작업이 필요한데요. 이때는 1,000㎡당 물 60L에 3배 식초 4.5ℓ, 황산고토 350g, 소금 2kg을 섞어서 드론 또는 약제살포기를 이용해서 뿌려 잎을 말리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수확 작업은 대규모 재배 농가의 경우 메밀 전용콤바인을 이용하면 잎줄기를 포함해 수확한 다음 종실을 분리하기 때문에 종실의 품질에 대한 손실을 낮출 뿐만 아니라, 작업시간도 1,000㎡당 1시간 이내로 가능해 작업능률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콤바인으로 수확할 때는 릴 스피드와 그라운드 스피드를 비슷하게 하고, 실린더 회전 속도를 600rpm으로 맞추어 수확 작업을 해야 하며, 그 이상이 되면 종실에 금이 가거나 깨지게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메밀은 수확 후 3~5일 동안 햇볕에 말리거나 건조기를 이용해 수분함량이 12% 안팎이 되도록 건조 시켜야 하는데요. 건조기를 이용할 때는 45℃ 정도의 온도 조건으로 1~3일간 건조 시킵니다. 그리고 건조 후에는 정선 작업을 거쳐 큰 자루 또는 톤백에 종자를 담아 저장합니다. 3. 메밀 기계화 재배 기술 활용 농가 메밀 기계화 재배 기술의 효과는 기존의 재배 농가에서 직접 확인하고 있는데요. 제주도 서귀포의 농가에서는 기계화 덕분에 노동력과 비용이 절감돼 농가소득에 큰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 전에는 저희들이 메밀을 수확할 때 소농을 했었거든요. 그러면 사람이 직접 농사를 짓고 그랬었는데 이제 나이 많은 농부들이 있으면서 기계화 사업밖에 없는 거예요. 그리고 메밀 수요량도 굉장히 많이 늘어나고 그래서 이제 어쩔 수 없이 기계화 영농을 하면서 작년 대비 올해는 1.5~2배 정도 수요량을 더 늘리려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메밀 기계화 재배기술은 농촌의 인력난 해소와 생산비 절감으로 국산 메밀의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일당백의 든든한 일꾼, 메밀 재배 농기계로 이제 마음 놓고 메밀 재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