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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 재배기술

완두 재배기술 전반에 대하여 설명하고 적정 파종기 선택으로 월동율을 높이는 방법, 멀칭 후 순화 요령, 적정 협 수확기 및 종자관리 요령에 대하여 설명한다.

  • 국립식량과학원
  • 2005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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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완두 재배기술


 완두는 두류 중에서 가장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며 추위에도 비교적 강한 작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봄철 논에서 벼를 재배하기 전에 심거나 혹은 겨울동안에 무가온 비닐하우스의 형태로 많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1. 완두의 품종


  완두는 꼬투리가 어릴 때 꼬투리를 그대로 먹는 협 채소용 완두, 밥밑콩과 같이 풋콩으로 이용하는 풋 콩용 완두, 사료로 이용되는 사료용 완두의 3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풋 콩용 완두를  간식용, 안주용, 밥밑용 등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풋 콩용 완두는 풋콩으로 이용성이 높아야 하므로 꼬투리의 모양, 종실 내 당 함량, 종실의 전분 및 섬유질 함량 등의 품질이 좋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가장 널리 재배해 온 것은 수입 품종인 스파클 품종이었습니다. 이를 대체하기 위한 품종개발에 힘을 기울여 사철완두, 대협완두, 올완두, 다청완두, 청미완두, 상협완두 등이 육성 보급되고 있습니다.


2. 재배 종류


  완두의 생육 적온은 10-20℃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 생육 기간을 이 같은 적온에서 재배하기가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그래서 비교적 온도에 영향이 적은 어린 시기를 저온에서 보내고 개화할 때부터는 적온에서 자랄 수 있도록 파종기를 조절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봄, 가을에 파종하는 것이 표준적인 작형입니다. 그러나 5월 하순 이후에 생산을 하면 가격이 낮아 소득 면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3,4월에 풋 완두를 생산할 수 있는 겨울 동안에 비닐하우스 재배가 주목 받고 있습니다.


 가. 봄 재배


  봄재배는 월동이 곤란하고 답리작이 어려운 중부지방에서 일반적인 작형입니다.


 나. 가을 재배


  가을재배는 내한성이 강한 어린시기에 겨울을 넘겨서 봄에 기온상승과 함께 급속히 신장 개화 결실을 하는 방법입니다.


다. 시설하우스 재배

 

  시설하우스 재배는 3~4월에 일찍 출하할 목적으로 재배하는 형태입니다. 무가온 하우스형태로 재배하므로 꽃과 꼬투리에 냉해를 입기 쉬워서 보온에 유의해야 합니다.


3. 토양


  완두 재배에 적합한 토질은 배수가 잘되는 비옥한 질참흙 또는 참흙입니다. 산성토양에서는 생육이 불량하므로 토양 검정을 해서 토양을 개량해 주어야 합니다. 토양 검정을 하지 못했을 때는 대체로 석회를 10a에 150kg정도 시용하고 재배하도록 합니다.


4. 시비와 파종


  시비 기준량은  10a에 요소 9 kg, 용인 50kg, 염화가리 17 kg 정도로 전량 밑거름으로 주는데 비옥도에 따라 가감해 주어야하며, 특히 가축분뇨로 만든 퇴비를 많이 썼을 때는 화학비료를 줄여 주도록 해야 합니다.

 

  봄 재배에서는 경제성을 고려해서 비닐피복을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닐피복을 해주면 초기생육이 좋고 잡초관리 등 여러 가지 이점이 있습니다. 2월 중하순경 재식거리는 이랑사이 60cm에 포기사이 10cm 정도로 파종을 하는데, 10a에 종자는 6~8kg이 필요합니다.


  가을재배에서는 안전한 월동을 위해 파종 후 비닐 피복을 합니다. 11월 중 하순경에 재식거리를 이랑사이는 60cm, 포기사이는 15cm로 파종을 합니다. 비닐피복은 월동 기간 동안 토양온도를 높여 줄 뿐 아니라 토양수분도 적절하게 유지시켜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가을에 파종한 것은 월동 후 3월 상순에 접어들면 기온이 높아지므로 비닐을 1~2회에 걸쳐 십자형으로 찢어주며 고온에 의한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이 시기에는 봄 가뭄이 빈번하므로 물을 관수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생육초기에 가뭄이 들면 생육이 불량해져서 수확량이 크게 떨어집니다. 완두가 자라기 시작하면  지주를 설치하여 줄기가 유인될 수 있도록 해서 도복을 방지해주면 수량이 증가하고 풋협 수확이 쉽고 상품성도 좋아집니다.


5. 개화 결실


  4월 초순이 되면 꽃이 피기 시작하여 꼬투리가 달리는데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5월 중하순이면 풋협 수확이 가능합니다. 풋협은 꼬투리 안의 콩이 최대로 크기 직전에 수확해서 출하해야 하고, 꼬투리의 겉면에 섬유질 모양이 노란색으로 변하면 풋 협으로서 가치가 떨어지므로 그 이후는 밥밑용 등으로 활용합니다. 풋협 수확은 보통 두 번으로 나누어 하는데 첫 번째 풋협 수량이 많은 품종이 유리합니다.


 다음 해에 사용할 종자 수확을 위해서는 6월 초순까지 두고 완전히 익혀서, 식물체가 누렇게 황변할 때 수확하는데 이때 비를 맞게 되면 꼬투리 색이 변색되면서 부패할 우려가 있으므로 쓰러져서 꼬투리가 지면에 닿지 않게 지주를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6. 병해충 방제


  완두의 병해충은 주로 습기가 많은 하우스 재배에서 주로 발생하는 흰가루병과 콩 속을 파먹는 완두 바구미가 있습니다. 윤작을 하고, 너무 과습하지 않도록 재배 환경을 조절하여, 병해충의 발생을 줄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7. 수확 저장


  종자용은 성숙 초기에 수확해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려, 탈곡 후에는 서늘한 곳에 보관합니다.


  완두는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하여 밥밑콩이나 술 안주용은 물론 영양 간식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알맞은 품종을 선택하여 적지에서 재배하면 벼를 재배하기 전 놀고 있는 땅을 이용하여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작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