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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보리 종자 순도유지방법

찰보리의 생명은 순도에 있으므로 메보리가 섞이게 되면 찰보리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쌓이고, 결국 재배확대와 농가 소득증대에 걸림돌이 된다. 찰보리의 순도를 높이기 위한 순도유지방법을 알아본다.

  • 국립식량과학원
  • 2003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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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찰보리 종자 순도유지방법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밥맛이 좋고, 밥 짓기도 쉬운 찰보리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그러나 생산과 소비의 불균형으로 상품출하에만 급급한 나머지 찰보리 품질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순도유지가 등한시 되고 있습니다.

 

  찰보리에 메보리가 혼입되면 찰보리 고유의 장점을 잃게 되어 찰 보리밥의 참맛을 느낄 수 없게 됩니다. 찰보리의 생명은 순도에 있으므로 메보리가 섞이게 되면 찰보리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쌓이고, 결국 재배확대와 농가 소득증대에 걸림돌이 됩니다. 그러므로 찰보리의 순도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찰보리의 순도를 높이기 위한 순도유지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찰보리의 특징


  찰보리는 아밀로스 함량이 적고, 상대적으로 찰성을 나타내는 아밀로펙틴의 함량이 많습니다. 그래서 찰 보리쌀은 호화온도가 낮고 흡수율, 퍼짐성이 좋아 밥이 빨리 되고 잘 퍼집니다. 쌀과 함께 밥을 지어도 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입니다. 찰 보리밥은 점도가 높아 찰기가 있고 부드러워 이질감이 덜하며 식은 후에도 잘 굳지 않습니다. 이런 여러 장점을 가진 찰보리의 특성이 메보리와의 혼합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찰보리의 찰성이 퇴화 되는 이유로는 돌연변이에 의한 것, 자연교잡에 의한 것, 파종 종자의 순도 불량과 연작시 지난해 재배 종자에 의한 잡수 발생을 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찰보리의 순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찰보리의 채종 단계별로 고순도 유지를 위한 찰성 검정이 필요합니다.


2. 찰성 검정 방법


  찰보리와 메모리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눈으로 살펴보는 것인데 종실의 뽀얀 정도를 보고 판별하는 방법입니다.


<인터뷰>


“메보리는 색깔이 찰보리에 비해서 전체적으로 검습니다. 반면에 찰보리는 전체적으로 색깔이 노라면서 깨끗하고 고운 면이 있습니다. 찰보리는 종자가 맑지 않고 찹쌀처럼 뽀얀 색을 띄므로 육안으로 판별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메보리도 종자의 등숙 상태에 따라 뽀얀 색을 띄는 경우가 있어 육안판별 방법은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농가에서 가장 쉽고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요오드 용액 검정법입니다. 화분이나 종실에 일정 농도의 요오드 용액을 칠하여 색의 변화로 찰성을 판별하는 것입니다. 보리 이삭을 선택하여 가위로 자른 후 붓에 요오드 용액을 묻혀 종자에 칠한 후 색의 변화를 관찰합니다.

 

  적자색을 띄면 찰성이 높은 것이고 암청색은 메성이 높은 것입니다. 요오드용액은 햇빛에 약하므로 흑갈색병에 담아 냉암소에 보관해야 합니다. 사용시마다 희석하여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3. 순도유지방법


  찰보리의 순도유지를 위해서는 찰성 퇴화 원인을 가급적 줄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급종 종자의 확대 보급과 재배단지별로 자체 채종포를 운영하여 고순도 종자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재배시 기계적 혼합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인터뷰>


“농가에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서는 재배적인 방법이 있는데 수확할 때 메보리가 섞이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첫째 콤바인 수확할 때 찰보리를 먼저 수확하고 메보리를 수확하는 순서로 하면 찰보리와 메보리가 섞이지 않습니다.

 둘째로 콤바인 수확하기 전에 반드시 콤바인 청소를 철저히 해야 하겠고 셋째로 건조와 정선 과정 중에 찰보리와 메보리를 분리하여서 건조와 정선을 하면 혼종을 방지할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찰보리의 채종단계별 찰성 검정을 실시하는 등 찰보리 고유의 특성을 유지하기 위한 종자관리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