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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용도별 주요품종 특성

그동안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밀의 확대재배에 대비하여 꾸준히 품종개발에 힘써왔으 며 1976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용도별로 약 40개 품종을 개발하였다. 대표적으로 제면용 금강밀, 제빵용 조경밀 1품종, 과자용인 우리밀 품종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국산 밀 원료 이용 산업체에서는 단백질과 글루텐 함량이 높은 빵용 밀과 다목적용 밀 품종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 국립식량과학원
  • 2017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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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목 : 밀 용도별 주요품종 특성


1. 밀 용도별 품종개발의 필요성


밀은 벼나 보리와 달리 밀가루로 만들어 이용이 되는데 밀 단백질 글루텐은 밀가루가 점성과 탄성을 지니게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용도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밀 용도는 단백질 함량과 밀 종실의 경도에 따라 경질, 연질, 중간질로 나뉘며, 경질밀은 단백질 함량이 높아 빵을 만드는데 사용하고, 중간질 밀가루는 국수, 단백질 함량이 낮고 연질인 밀가루는 과자나 케이크를 만드는데 사용합니다.
따라서 밀을 재배하는 데 있어서 재배조건, 입지조건, 용도에 따라 관련되는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잘 종합하여 가장 적합한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국립식량과학원에서 개발한 빵, 국수, 과자 등 용도에 따른 다양한 품종의 특성에 대해 알아봅니다.



2. 제빵용


2004년에 육성한 조경밀입니다. 종실색은 백색이면서 경질밀로 제빵 특성이 우수한 품종입니다.
출수기는 4월 하순, 성숙기는 6월 상순입니다. 수량은 10a(아르)당 788kg으로 다수성이며 밀가루 수율이 높고 회분함량이 낮습니다. 조경밀은 추위에 대한 저항성이 약하므로 재배 적응지역은 1월 최저평균기온 -8℃ 이상 지역입니다.

2015년에 육성한 백강밀입니다. 종실색은 백색이며 크기는 대립계로 다수성 품종입니다.
출수기는 4월 하순이며, 성숙기는 6월 상순입니다. 수량은 10a당 548kg입니다. 추위에 대한 저항성이 약하므로 월동 전 유효경수 확보를 위한 적기파종과 수발아(종자가 이삭에 붙은 채로 싹이 나는 현상)저항성이 약하므로 장마전 적기수확을 해야 합니다.
재배 적응지역은 1월 최저 평균기온 8℃ 이상 지역입니다.


<인터뷰 : 강천식 연구사 / 국립식량과학원>
"농촌진흥청에서 새로 개발된‘백강’밀은 기존 품종에 비해 익는 시기가 빠르고, 생산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붉은 곰팡이병에도 강한 품종입니다. 또한 단백질과 글루텐 함량이 많아 빵을 만들었을 때 부피가 크고 속질이 부드러운 특징이 있습니다."


3. 면용


1997년 육성한 금강밀입니다. 종실색은 백색으로 밀가루 수율이 높고, 국수 가공적성이 우수한 품종입니다. 출수기는 5월 상순이며, 성숙기는 6월 중순입니다. 수량은 밭 재배의 경우 10a당 530kg, 논 재배의 경우 422kg입니다.
추위에 대한 저항성이 약하므로 중부 이북 지방에서는 겨울철 동해에 유의하고 생육재생기가 빠르기 때문에 이른 봄 냉해 예방에 유의하여야 합니다. 재배 적응지역은 산간 고령지를 제외한 전국에서 가능합니다.

2015년 육성한 새금강밀 입니다. 종실색은 적색이고 종실의 크기는 대립으로 다수성 품종입니다.
출수기는 4월 하순, 성숙기는 6월 상순입니다. 수량은 10a당 614kg정도이며, 재배 적응지역은 1월 최저평균기온 -10℃ 이상 지역입니다.


<인터뷰 : 강천식 연구사 / 국립식량과학원>
"새금강 밀은 기존 ‘금강밀’에 비해 수발아와 붉은곰팡이 병에 강하고 생산량이 127%증가한 다수확 품종입니다.
국수를 만들었을 때 면대색이 밝고 국수식미감이 우수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4. 과자용


2010년 육성한 고소밀입니다. 추위와 수발아에 대한 저항성이 강하며 과자용에 적합한 품종입니다.
출수기는 4월 하순이며 성숙기는 6월 상순으로 춘파가 가능 합니다. 종실색은 적색이며 수량은 10a당 657kg으로 다수성입니다.
재배 적응지역은 산간 고령지를 제외한 전국에서 가능합니다.


5. 밥,혼식용


2012년 국립식량과학원에서 육성한 백찰밀입니다. 쓰러짐에 강할 뿐만 아니라 수발아에 대한 저항성이 강한 품종입니다.
출수기는 5월 상순, 성숙기는 6월 상순으로 가을에 파종해야 하며 수량은 10a당 489kg입니다.
아밀로스 함량이 6.5%로 찰밀 특성을 보이며 밥을 지었을 때 밥 색이 밝고, 씹었을 때는 부드럽고 점성과 씹힘성이 우수한 특성이 있습니다. 재배 적응지역은 산간 고령지를 제외한 전국에서 가능합니다.



국내에서 제조되고 있는 주요 식품 중 밀가루를 주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과자류, 면류, 빵과 떡류 외에도 다양한 식품의 부원료로 밀이 식품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그러나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인데요.
국립식량과학원에서 다양한 용도로 개발한 우리 밀 재배면적을 확대하여, 농가소득을 증대하고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먹을거리 제공과 함께 자급률을 향상시키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