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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직포 이용 벼 육묘기술

부직포를 이용한 육묘는 노동력 및 생산비 절감 면에서 일반적인 보온절충못자리의 단점을 개선한 육묘법이다. 비닐 대신 부직포를 이용할 경우 못자리 만들기와 관리가 편해 노동력과 자재비용을 줄일 수 있다. 부직포를 이용한 육모 과정과 부직포 육묘법의 장점 및 기존 육모법과의 차이점, 육묘시 주의할 점 등을 소개한다.

  • 국립식량과학원
  • 2019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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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부직포 이용 육묘기술


벼 육묘기술은 1980년대 초반 중모육묘를 시작으로 1980년 후반 어린모 육묘기술 등이 개발돼 육묘에 드는 노력과 자재를 지속적으로 줄여 왔는데요. 1990년대 후반에는 육묘관리 노력과 자재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춘 부직포를 이용한 육묘기술이 개발돼 농가에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편리성에 효율성까지 갖춘 부직포 육묘기술에 대해 알아봅니다.


1. 부직포 못자리 만들기


가. 부직포 육묘란?


부직포 육묘는 벼 기계이앙 육묘 때 출아한 육묘상자를 못자리에 알맞게 배열하고, 대나무를 꽂아 비닐을 씌우는 대신 백색의 부직포를 덮어서 육묘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나. 부직포 선택


 이때 사용되는 부직포는 연질필름보다 광선 투과율을 떨어지지만 사용기한이 3~4년 정도로 길고, 통기성과 차광성 그리고 보온성이 있어 고온 다습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계이앙 못자리용 부직포 종류는 17∼150g/㎡로 여러 가지가 생산되지만, 40g/㎡ 전·후의 부직포를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다. 출아


부직포 육묘에 있어서 파종은 기존의 보온절충못자리와 같이 싹틔운 종자를 사용하며, 파종된 종자는 반드시 하우스 등에서 간이 싹틔우기를 한 후 알맞게 배열하고 부직포를 덮어야 합니다.
만일 출아과정을 생략하고 파종직후 못자리에 배열하면 못자리에서 싹이 나는데 소요되는 기간이 길어지고, 출아 전에 비가 내려 상자에 물이 고이면 출아에 장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라. 못자리 치상 및 부직포 피복


못자리에 육묘상자를 넣은 다음에는 부직포로 육묘상자를 밀착되게 덮고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1~2m 간격으로 주변의 부직포 위를 흙덩이로 눌러 주는데요. 육묘기간에 비가 계속 올 경우 부직포 위에 물이 고일 우려가 있으므로 비가 그친 후 물을 털어 주어야 합니다. 이후 관리는 관행 방법과 동일합니다.


2. 부직포 이용 육묘의 장점


그럼, 부직포를 이용한 육묘기술의 장점에 대해 알아볼까요.
첫째, 부직포 육묘기술은 못자리 만들기와 관리가 편리 합니다. 보온절충못자리는 치상을 하고 활죽을 꽂은 다음 비닐 피복을 하지만 부직포 못자리는 부직포만 덮기 때문에 작업이 간편합니다.

둘째, 통풍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생력적입니다. 보온절충못자리는 외기기온이 높아지면 비닐 턴넬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해 통풍을 해야 하지만 부직포 못자리는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외기온도가 낮을 경우에도 부직포 못자리는 온도 차가 적기 때문에 모의 생육에 유리합니다.

셋째, 육묘에 드는 노동력과 자재비용을 절감 할 수 있습니다. 할죽이 필요 없고 비닐을 씌우지 않아 할죽 꽂기와 뽑기 그리고 비닐 통풍 등에 소요되는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데요. 10a당 육묘 노동시간을 보온절충못자리보다 28% 절감할 수 있으며, 또, 활죽을 구매하지 않아도 되고, 부직포는 2~3년 정도 이용할 수 있어 자재비용 절감이 가능합니다.

넷째, 육묘장해가 적어 안전하게 모를 기를 수 있습니다. 차광과 통풍이 좋은 부직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고온기에 육묘하더라도
백화묘, 뜸묘, 입고병 등 고온, 다습에 의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어 가장 안전한 상자육묘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찍 설치할 경우 저온 피해가 염려되므로 비닐보온절충 못자리보다 조금 늦게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들기도 쉽고 관리하기도 편한 부직포 못자리. 정말 육묘에 드는 노동력과 자재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될 만한데요. 이제 부직포 못자리로 모 기르는 수고를 덜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