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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재배하기

고구마 재배방식은 조기재배, 보통기재배, 만기재배로 나눌 수 있으며 주로 비닐멀칭에 의한 재배가 주를 이루고 있다. 고구마는 섬유질과 비타민 C가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이자 건강식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농가에서 고구마는 손이 많이 가는 작물로 재배에 수고로움이 많았다. 또한 기존 품종의 연작과 병해충, 이상기상 등으로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고구마의 품질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고구마 재배기술을 영상을 통해 알아보자.

  • 국립식량과학원
  • 2018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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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목 : 고구마 재배하기


 고구마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단백질과 양질의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항암, 항산화 효과가 있는 베타카로틴과 안토시아닌 성분이 함유돼 있어 소비자들에게 건강 기능성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는데요. 뿐만 아니라 다른 밭작물에 비해 소득도 높고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도 재배가 가능해 전업농은 물론 도시근교의 소면적 텃밭재배 작물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맛과 영양을 두루 갖춘 고구마! 그 재배 노하우를 지금 알아봅니다.


1. 묘상 만들기
고구마는 육묘한 묘를 잘라 본밭에 심기 때문에 먼저 씨고구마를 심을 묘상을 준비해야 하는데요. 본밭 10a에 심을 묘수는 6,000∼7,100개 정도로, 고구마는 한 번 만든 묘상에서 3회 정도 싹을 길러 잘라 심습니다. 1회에 자를 수 있는 싹의 수는 1㎡당 200~240본 정도로 세 차례에 걸쳐 잘라 심을 경우 약 10㎡의 묘상이 있어야 합니다. 묘상의 폭은 120㎝~130㎝가 묘상관리와 채묘작업이 수월하며, 길이는 묘상의 면적에 따라 적절하게 정합니다.


2. 씨고구마 고르기 및 묻기
묘상 준비가 끝나면 씨고구마를 골라야 하는데요. 씨고구마 1Kg당 묘 생산량이 20~30개이므로 10a에 필요한 양은 75~100kg 정도입니다.씨고구마는 100∼300g정도의 크기가 좋은데요. 병에 걸리지 않고, 품종 고유의 특성을 가지며, 저장중 냉해를 입지 않은 고구마를 선택해야 합니다. 씨고구마를 묻는 시기는 일반적으로 조기재배는 1월 하순에서 2월 중순, 적기재배는 3월 상?중순입니다.


<인터뷰 : 이형운연구사 / 국립식량과학원>
"씨고구마를 심을 때는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는데요. 고구마 싹은 머리쪽 부분에서 많이 나오기 때문에 머리를 한쪽 방향으로 향하게 묻습니다. 씨고구마 심는 간격은 고구마 사이를 2∼5cm, 줄 사이는 5cm 정도 띄워서 묻는 것이 건전묘 생산에 좋습니다. 그리고 한 묘상에서는 한 가지 품종만을 묻어야 싹을 자를때 품종이 섞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3. 묘상관리
 씨고구마를 묻은 후 묘상의 온도는 30~33℃로 유지하고, 싹이 올라 온 후에는 25℃ 정도로 관리하는데요. 이렇게 하면 싹이 고르게 빨리 나오고 묘가 튼튼하게 자랍니다. 특히 1월 하순에서 2월 상순에 씨고구마를 묻을 때는 저온으로 싹이 올라오지 못하고 고구마가 썩을 수 있기 때문에 묘상의 온도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물은 씨고구마를 묻은 후 충분히 주고, 이후에도 묘상이 마르지 않도록 주되 너무 습하지 않도록 합니다.


4. 묘자르기 및 전후관리
구마 묘는 먼저 자란 것부터 3~4회에 걸쳐 잘라 심는데요. 묘를 자르는 시기는 비가 오거나 토양 수분이 적당할 때는 밭에 심기 전날이나 당일이 좋고, 바로 밭에 심지 못할 경우에는 미리 잘라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서 3~5일 정도 보관해 두었다 심어야 뿌리가 빨리 내리고 수량도 증가합니다.

본밭에 심기에 적당한 묘는 7~9마디이상 자란 25cm 정도의 묘가 좋습니다. 자르는 방법은 묘의 밑동부분을 2∼3마디를 남겨두고 자르는데요. 이는 남은 마디에서 새싹이 돋아나기 쉽게하고, 흙으로부터 오는 병원균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입니다.

묘를 자른 후에는 요소비료 1%액을 3.3㎡당 4∼6ℓ정도 엽면살포 하면 다시 나오는 싹의 생육을 촉진시켜 10~15일 후에 2차로 묘를 자를 수 있습니다.


<인터뷰 : 이형운연구사 /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
"좋은 묘는 양분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밭에 심은 다음 뿌리가 잘 내리고 왕성하게 자라 덩이뿌리 형성이 잘되는 묘를 말하는데요. 이런 묘는 굵고 마디 사이가 짧으며, 잎이 두껍고 커야 심은 다음 뿌리가 잘 내리고 초기에 잘 자라 덩이뿌리 형성이 잘되어 수확량이 많습니다."


5. 본밭 정리와 아주심기 준비
고구마를 심을 밭은 먼저 비료, 토양살충제, 퇴비 등을 뿌리고 경운, 로터리 한 다음 트랙터 부탁용 두둑형성기, 관리기 등으로 이랑을 만드는데요. 이랑넓이는 70~75cm, 이랑높이는 30cm 정도로 하고 배수가 좋지 않은 곳은 약간 높게 합니다. 건조하기 쉬운 밭이나 사질계통의 밭에서는 건조 피해를 받기 쉬우므로 약간 낮게 합니다. 비닐멀칭은 재배양식에 따라 다른데요. 비닐을 먼저 씌우고 묘를 심는 방법과 묘를 심고 비닐을 씌우는 방법이 있습니다.


6. 아주심기
고구마 묘를 심는 방법은 묘의 소질이나 토양수분과 성질에 따라 수평심기, 휘어심기, 곧추심기 등 여러 방법이 있는데요.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수평심기 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수평심기는 두둑 가운데에 3∼4cm 깊이로 골을 내어 묘를 수평으로 놓고, 4∼6마디의 아래쪽 마디를 땅에 묻은 후 끝순 부분이 땅속에 묻히지 않도록 해 비닐을 씌운 다음 묻히지 않은 끝순을 비닐 밖으로 노출시키는 방법과, 비닐을 씌운 다음 부리가 긴 호미를 이용해 두둑 가운데에 수평으로 심거나, 고구마 심는 용으로 만들어진 꼬질대로 묘의 마디 밑부분을 걸고 수평이 되게 두둑으로 밀어 넣어 심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때 땅 속으로 묻히는 마디수가 많아야 고구마 개수가 많이 달리고 크기도 균일해 수량과 상품성이 좋습니다. 


<인터뷰 : 이형운 연구사/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
"고구마 묘를 심을 때는 몇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이 있는데요. 첫째는 묘를 잘라서 바로 심는 것 보다는 음지에서 3~5일 정도 보관해 묘를 경화시킨 다음 심는 것이 초기 활착과 생육에 유리합니다. 둘째는 큰묘와 작은묘를 섞어 심지 말고, 크기가 같은 것끼리 심어야 합니다. 섞어 심으면 작은묘는 생육이 좋지 않아 수량이 낮아집니다, 셋째는 묘의 맨 끝잎으로부터 4~6마디부터 덩이뿌리가 생기므로 그 부분이 땅속에 묻히도록 심되 생장점은 묻히지 않도록 주의하고 20∼25cm 정도 일정한 간격으로 심는 것이 균일한 크기의 고구마를 생산하는데 유리합니다. 넷째는 얕게 심는 것이 덩이뿌리 형성에 좋지만 건조하기 쉬운 밭은 5cm 이상 덮이도록 약간 깊게 심어 주어야 하고 묘를 심는 다음에 토양과 밀착되도록 눌러주어야 활착이 잘 됩니다."


7. 수확
고구마 수확 시기는 재배품종, 시장성, 그리고 저장 유무 등을 고려해 정하는데요. 적기재배는 9월 하순부터 10월 하순까지 수확합니다. 하지만 시장출하를 위해서는 8월부터 수확해야 가격형성에 유리하며, 저장하거나 전분용으로 이용하려면 10월 이후 전분가격이 높은 시기에 수확합니다.
수확 방법은 먼저 넝쿨을 제거하는데요. 트랙터, 관리기, 경운기 부착용 줄기파쇄기를 이용해 줄기를 잘라낸 후, 비닐을 걷어내고 트랙터나 관리기 부착용 굴취기 등을 이용하여 수확합니다. 소면적 재배농가에서는 예취기, 낫 등을 이용해 넝쿨을 잘라 내고 농기구를 이용해 수확하면 됩니다. 수확 할 때는 고구마 표피가 상처가 나지 않아야 저장성이나 상품 가치도 좋기 때문에 상
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8. 수확 후 관리
수확한 고구마는 흙을 잘 털고 머리 줄기와 꼬리 잔뿌리를 정리하며, 아물이 처리를 해주는데요. 아물이 처리는 고구마의 상처난 부위를 잘 아물게 하는 작업으로 수확 후 1주일 안에 실시합니다.처리방법은 온도 30~33℃, 습도 90~95%의 조건에서 3∼4일간 고구마를 처리실에 넣어두는 것으로, 작업이 끝나면 빠른 시간 안에 온도를 13℃까지 내려가도록 환기를 시켜야 하는데요.

이때 환기가 되지 않으면 호흡작용이 시작되고 열이나 부패하기 쉽습니다. 아물이 처리 시설이 없는 소면적 재배농가에서는 수확 후 고구마를 비닐하우스 등에서 건조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아물이 처리를 하면 병균의 침입을 방지하고, 저장 중 당화가 촉진 돼 단맛이 많아지며, 저장력과 싹트는 능력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9. 저장
고구마 저장에 알맞은 온도는 12∼16℃, 습도는 80∼90%인데요. 고구마는 온도와 습도가 높거나 낮으면 부패하기 쉽기 때문에 적정온도와 습도조절에 유의해야 합니다.


고구마는 고소득 작물일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기계화를 통해 농작업에 수고가 많이 줄어들고 있는 작물인데요. 경제성과 영양을 두루 갖춘 고구마 재배에 지금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