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옥수수 용도별 수확적기

 옥수수는 잎의 길이가 길고 폭이 넓어 햇볕을 받아 탄소동화작용을 하는 능력이 다른 작물에 비해 높습니다.
 옥수수는 용도에 따라 수확기가 다른데, 식용 옥수수는 알의 특성이 식용으로 알맞을 때 수확하고, 사료용 옥수수는 가축사료로 이용하기에 알맞을 때 수확합니다.

1. 옥수수의 성숙과정

 옥수수는 종류에 따라 성숙과정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암 이삭의 수염이 나온 뒤 18일경이 되면 종실을 손톱으로 눌렀을 때, 젖 빛깔의 즙액이 나옵니다. 이때가 유숙기입니다. 그 후 알이 굳어지기 전 단계로, 손톱으로 눌렀을 때 무른 감이 있고, 수염이 90% 정도 마른 상태가 되는데, 이때가 호숙기입니다. 대체로 수염이 나온 후 24일 전후가 됩니다.
 황숙기는 옥수수 알에 전분이 축적되면서 알이 굳어지고 옥수수를 싸고 있는 껍질이 황색으로 변하기 시작하는 시기로, 대체로 수염이 나온 후 35~42일경이 됩니다. 황숙기가 지나면, 옥수수 잎과 대가 마르면서 옥수수 알이 굳어지는 완숙기가 오고 그 후에는 옥수수 대가 고스러지는 고숙기가 됩니다.

2. 식용옥수수 수확적기

 식용옥수수는 풋옥수수 상태로 이용하는 간식용과 가공하여 이용하는 알곡용 두 가지가 있습니다.
 간식용 풋옥수수에는 단맛이 있는 단옥수수, 초당옥수수와 쫄깃쫄깃한 맛을 내며 찰기 있는 찰옥수수 두 가지가 있습니다. 최근 단옥수수는 재배면적이 많이 감소되고 있는 반면 찰옥수수는 재배면적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가. 간식용 풋옥수수

 식용 옥수수는 이삭의 수염이 나온 후 30일까지 이삭이 커지고 무게도 증가합니다. 그러나 이삭길이는 이삭수염이 나온 후 20~25일 경이 되면 모두 자랍니다.
 단옥수수는 이삭수염이 나온 후 20~25일경, 옥수수 알에 당분이 축적되면서 여물기 전에 수확해야 당도가 높고 맛도 좋습니다. 또한 이삭자체의 온도가 낮고 이슬이 마르지 않는 이른 아침에 수확해야 당도감소를 줄일 수 있습니다. 수확한 이삭은 당분이 전분으로 변하기 전에 바로 쪄서 보관해야 단맛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옥수수는 수확 후 저온에서 저장하고 바로 출하해야 제값을 받을 수 있습니다.
 찰옥수수도 이삭수염이 나온 후 20~25일경이 수확적기입니다. 이삭수염이 90%이상 마르고 옥수수를 싸고 있는 속잎에 푸른기가 약간 남아 있을 때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옥수수를 싸고 있는 이삭껍질을 벗기고 옥수수 알을 손톱으로 눌러 보았을 때 딱딱하게 굳지 않으면서도 흰 즙이 나오지 않을 정도가 알맞게 익은 것입니다.
 수확은 익은 정도에 맞추어 적기에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수확이 늦어지면 알이 굳어지고 알껍질이 두꺼워져 씹는 질감이 아주 나빠지기 때문에 적기에 수확해야 합니다.

나. 알곡용 옥수수

 알곡용 옥수수는 수확기가 되면 이삭수염이 완전히 말라 고스러지고 이삭껍질이 누렇게 변하면서 성숙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때 옥수수 알의 수분함량은 약 30%가 됩니다. 대체로 이삭수염이 나온 후 45~50일경이 됩니다.

3. 사료용 옥수수 수확적기

 사료용 옥수수는 주로 담근먹이 즉 사일리지용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사일리지를 담글 때의 옥수수 상태는, 사료로서의 영양가와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수확시기가 아주 중요합니다.
 옥수수 사일리지 조제는 이삭수염이 나온 후 40일 전후인 황숙기 초기가 적기이지만, 형편에 따라서는 호숙기 때부터 완숙기 초기까지 수확이 가능합니다.
 옥수수를 베어서 오래두면, 옥수수가 말라 수분함량이 60%이하로 줄어들어 양질의 사일리지 조제가 어렵기 때문에 주의해야합니다.
 수확기 이전에 태풍으로 쓰러졌을 때에는 옥수수 대와 이삭이 부패되기 쉬우므로 가능한 빨리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재배면적이 넓어, 한 번에 모두 수확하기가 어려울 경우에는 호숙기에 수확을 시작하여 수확시기가 중간정도에 도달했을 때 황숙기에 해당될 수 있도록 나름대로 조절해 수확해야 합니다.

 옥수수는 용도별로 수확시기가 다릅니다. 따라서 용도별로 적기에 수확해야 생산물의 품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