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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감자 재배 기술

감자는 새로운 품종의 개발과 씨감자의 품질 향상, 재배기술의 발달로 단위면적당 생산성이 높은 작물이다. 감자의 생육단계 단계별 재배기술, 수확과 저장 방법을 영상으로 제작하여 알아본다.

  • 국립식량과학원
  • 2019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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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봄감자 재배 기술


우리나라 감자재배는 봄, 여름, 가을 겨울시설 재배로 구분하는데요. 이중 봄감자 재배가 대표적인 작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봄감자 재배는 특히 농경지 이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봄감자 재배 방법 중에 감자 싹을 틔워서 심는 비닐 피복재배 방법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1. 씨감자 준비


가. 씨감자 고르기


고품질의 감자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좋은 씨감자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좋은 씨감자란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시설 재배 중 재배하려는 작형에 맞는 품종으로 바이러스나 역병 등에 감염되지 않은 씨감자입니다. 특히 같은 감자를 몇 년 계속 재배하다보면 바이러스 감염이 심해 생산성이 크게 떨어집니다. 따라서 씨감자는 시·군 농업기술센터나 행정기관을 통해서 정부 보급종을 신청해 사용하거나, 씨감자 채종 농협, 민간씨감자 생산업체에서 구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나. 산광 싹틔우기


씨감자는 가을에 준비해 겨울동안에 저장한 후 심기 20∼30일 전에 꺼내 휴면을 완전히 깨우고 심어야 싹이 빨리 나오기 때문에 산광싹틔우기를 합니다. 저장고에서 꺼낸 씨감자는 따뜻한 온실이나 하우스에 옮겨 싹이 3∼5mm정도 나오면 바람이 잘 통하는 상자에 넣어 그늘이나 약한 빛이 들도록 쌓아놓거나, 바닥에 거적을 깔고 씨감자를 2∼3개 겹치게 쌓아 펼쳐 놓아 싹이 튼튼히 자라도록 합니다. 이렇게 하면 싹이 나오지 않은 씨감자를 심을 때보다 출현을 앞당길 수 있고 조기재배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다. 씨감자 자르기 및 자른 면 치유


산광싹틔우기를 하는 동안 씨감자를 잘라야하는데요. 심기 1주일 전에 씨감자를 4/5정도 절단해 절편이 완전히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자른 면이 잘 치유됩니다. 자른 면의 치유를 위해서는 온도 14∼15℃, 상대습도 85∼90%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아주심기


가. 아주 심는 시기


아주 심는 시기는 중부지방의 경우 3월 중순부터 3월 하순까지이고, 남부지방은 3월 상중순경입니다. 늦서리의 피해가 적은 지역에서는 일찍 심을수록 좋으며 아주 심을 때 알맞은 감자 싹의 길이는 1cm 내외입니다.


나. 본밭준비


감자 밭은 10a당 완숙 퇴비 2,000kg, 요소 22kg, 용과린 45kg, 염화칼리 22kg을 사용하거나 감자전용 복합비료를 사용합니다.
뿌린 후 심기 하루 전이나 심는 날 경운기 로타리로 이랑을 만들어 아주 심는 것이 좋습니다. 감자는 심는 방법에 따라 한 줄로 심을 경우에는 이랑너비는 80cm로 하고 주간거리는 20~30cm로 합니다. 2줄로 심을 경우에는 이랑너비는 100cm, 주간거리는 20~30cm, 조간거리는 40cm내외로 합니다. 가공용 감자는 포기사이를 20∼25cm로 해 큰 감자가 적게 달리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봄에는 대부분 건조하고 밤의 최저기온도 빨리 낮아집니다. 따라서 감자 생육과 수량면에서 두 줄로 심는 것이 유리합니다.


다. 아주 심는 방법


씨감자는 얕게 묻고 싹이 올라오면 북을 주는 것이 좋지만 최근에는 비닐 피복으로 북을 주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아주심기 할 때 감자 싹이 완전히 묻히도록 7~10cm 두께로 흙을 덮고, 두둑을 잘 고른 다음 제초제를 살포하고 비닐로 덮어 줍니다. 비닐은 투명 비닐을 주로 사용하는데요. 흑색 비닐 또는 배색 비닐을 사용할 때는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라. 아주심기 후 관리


감자를 심은 후 20∼30일이 지나면 싹이 땅 위로 올라옵니다. 싹이 올라오면 피복 비닐에 구멍을 뚫어 싹이 고온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싹이 비닐 피복 위로 노출돼 늦서리의 피해가 염려될 경우에는 싹이 올라오는 부분을 예리한 칼로 5∼7cm길이로 일자 형태로 찢어주면 서리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3. 수확


수확 시기는 일반적으로 지상부가 말라죽기 7∼10일 전 잎이 누렇게 변하기 시작할 때입니다. 하지만 감자 잎이 누렇게 변하기 이전이더라도 침수로 인한 부패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여름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에 수확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수확 방법은 괭이나 호미 등을 이용한 전통적인 방법, 트랙터, 경운기에 굴취기를 부착하여 수확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하는데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유의해야 합니다.
첫째 박피, 절단, 균열, 타박 등 감자의 손상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합니다.
둘째 수확된 감자가 직사광선에 노출되거나 고온 또는 저온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4. 저장


가. 상처치유(큐어링)


수확한 감자는 상처를 아물게 한 다음 저장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상처의 보호조직은 온도가 높을 때 효과적으로 재생되지만 세균이나 곰팡이류의 활동 또한 왕성하기 때문에 20℃ 이상의 온도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따라서 상처치유는 온도 12∼18℃, 습도 80∼85% 조건에서 10∼14일 정도 처리하는 것이 좋으며, 상처치유 도중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당히 환기를 시켜주어야 합니다.


나. 저장


저장은 감자의 호흡량을 줄여서 체내대사를 최소한으로 억제해야 합니다. 감자는 3∼8℃에서 가장 호흡량이 적으며, 0℃ 이하에서는 얼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최적 조건인 4~6℃의 온도와 80∼85%의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저장방법은 광, 창고 등 건물을 이용한 보통저장과 움 저장· 땅속 저장·반지하식 저장 등 자연물을 이용한 방법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동화된 저온저장 시설의 활용이 늘고 있습니다.



감자는 안토시아닌과 같은 기능성 물질과 비타민 등 풍부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어 식품가공 산업에서 다양한 용도로 이용할 수 있는 작물인데요. 감자 재배농가마다 재배환경에 꼭 알맞은 작형과 재배기술로 풍년의 기쁨을 누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