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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생태농업기술(벼와 큰징거미새우)

최근 전 세계적으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유지․발전과 소득 보전, 쌀 안전성 확보 및 환경보전, 자연생태계 회복 등을 위해 기존 관행농법 대신 유기농법의 실천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영상을 통해 유기농 벼와 담수어 복합생태농업기술에 대해 알아보자.

  • 국립농업과학원
  • 2022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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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복합생태농업기술(벼와 큰징거미새우) 논에서 벼를 재배하는 관개시스템은 수중생물이 살기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는데요. 최근 유기농업과 생태보전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기농 벼를 재배하는 논에 담수어를 함께 키워 환경보존과 경제성을 높이는 복합생태농업기술이 새롭게 부각 되고 있습니다. 이에 농촌진흥청에서는 농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복합생태농업기술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는데요. 유기농 벼 재배와 담수어 양식 그리고 생태체험농장으로까지 활용할 수 있는 복합생태농업기술을 지금 소개합니다. 1. 유기농 벼와 담수어 복합생태농업이란? 복합생태농업이란 유기농 벼를 재배하는 논의 테두리에 수로형 둠벙을 깊게 만들고, 그 안에 메기, 미꾸리, 큰징거미새우 등의 담수어를 넣어 함께 키우는 것을 말하는데요. 복합생태농업을 시행한 논은 벼만 재배하는 논에 비해 첫째, 논이 양서파충류와 수서곤충, 어류의 서식처가 되고, 둘째, 논 수로에서 습지식물이 확장돼 식생이 다양해지며, 셋째, 담수어가 잡초와 다른 곤충을 먹고 살아 잠재적 해충 문제를 경감시키며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하고, 넷째, 논이 지하수와 지표수 저장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경제적으로도 벼 생산은 물론 담수어 관련 체험과 수확 후 판매를 통해 부수입이 발생해 농가소득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2. 복합생태농업 적용 방법 그럼 이번엔 복합생태농업을 실제 논에 적용하고 있는 사례 중 맛이 좋고, 활어로 취급할 수 있어 식용은 물론 치어 입식과 먹이주기, 낚시와 통발을 이용한 수확 등 체험 관광 산업으로 연계해 제2, 제3의 부가 소득을 올리고 있는 큰징거미새우와 유기농 벼 재배 기술에 대해 알아볼까요? 생태 양식에 적합한 논은 친환경 농업 단지 또는 관개수 관리가 쉬운 곳을 선정하는데요. 벼 재배와 동시에 큰징거미새우 양식을 위해서는 모내기 전 경운을 하고, 질소비료는 표준시비량보다 50% 줄이며, 물을 대고 논바닥이 편평하게 논 써리기를 합니다. 모내기 준비가 끝나면 큰징거미새우 서식지를 만들어야 하는데요. 서식지는 논 써리기를 한 다음 논의 형태에 따라 전체 가장자리나 논둑을 중심으로 한 가장자리를 선택해 조성합니다. 서식지는 논 면적의 20% 정도가 좋은데요. 너비는 1.2~6m로 하고, 깊이는 벼를 재배할 논의 바닥보다 60cm 깊게 합니다. 이후 물높이 조절을 위해 관개구와 배수구를 내고, 벼 재배를 위해 농작업을 할 수 있게통로를 만든 다음 논두렁에는 서식지 관리를 위해 부직포나 방수시트를 깔아줍니다. 모내는 시기는 지역별 품종별로 적기를 고려해 정하는데요. 재식밀도는 3.3㎡(평)당 1모작 기준 75~85포기, 드문 모 심기의 경우 3.3㎡(평)당 50주(주간 30cm×조간 21.6cm) 또는 60주 (주간 30cm×조간 18cm)가 알맞습니다. 큰징거미새우 치하는 민간업체로부터 구매하며, 다양한 크기가 사용되고 있는데요. 무게 0.02g과 0.6g의 치하를 입식해 생육 변화를 조사한 결과, 무게 0.6g의 치하가 1000㎡당 수량과 소득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입식 할 때는 무게 0.6g 정도의 치하를 선택하고, 시기는 모내기를 한 다음 모 뿌리가 안착하는 7~10일 후 수온이 13℃ 이상 되는 시기인 5월 상중순경이 좋습니다. 그리고 황소개구리, 들쥐, 오소리, 왜가리와 같은 천적으로부터 큰징거미새우를 보호하기 위해 방조망과 격벽을 설치해 줍니다. 복합생태양식 논은 제초제와 병해충 방제는 물론 비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물관리만 하면 되는데요. 벼농사 물관리는 생육 시기별로 다르고, 큰징거미새우를 양식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모내기 때는 물 깊이를 2~3cm 정도로 얕게 해 모내기 작업이 편리하게 하고, 모내기 후 7~10일간은 6~10cm 정도로 깊게 관개합니다. 그리고 장마나 태풍에 대비해 사전에 배수구 높이를 낮춰 빗물이 흘러가도록 하고, 비가 그치면 원상태로 관리합니다. 큰징거미새우는 입식 이후부터 1개월까지는 새우가 어리고, 논 생태계 내에 물벼룩이나 수서곤충, 플랑크톤 등 다양한 먹이를 이용하기 때문에 별도로 사료를 공급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입식 후 1개월이 지나 수확할 때까지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길이와 무게를 측정해 무게의 3% 정도 되는 대하 새우 사료를 아침, 저녁으로 줘 관리해야 합니다. 또한, 큰징거미새우의 생장을 위해서는 물관리도 중요한데요. 지속적인 담수를 위해 논둑과 물꼬가 터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벼는 출수 후 35~40일이면 수확이 가능하지만, 적산온도 기준으로 조생종은 45~50일, 중생종은 50~55일, 중만생종은 55~60일에 콤바인이나 인력으로 수확합니다. 큰징거미새우는 둠벙에 물이 고인 상태에서 생육 중인 물고기를 낚시, 통발, 그물 등으로 부분적으로 수확하거나 생장이 완료되는 10~11월에 물을 뺀 후 반두나 뜰채 등으로 전체를 수확하면 됩니다. 3. 복합생태농업 활용 방법 벼와 큰징거미새우를 함께 키우는 복합생태 논은 생태체험교육현장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데요. 먼저, 기존의 논과 달리 논에 깊은 수로를 만들고, 논흙과 생물상을 넣는 복합생태논 만들기 체험을 통해서는 옛 선조들의 농업방식과 친환경 농업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 벼 관련 교육과 체험에는 벼 선별과 유기농 종자소독, 모판과 못자리 만들기, 벼 모내기와 논 잡초 김매기 등의 과정을 체험과 연계할 수 있는데요. 이를 통해 유기농법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담수어 관련 교육과 체험으로는 치어입식과 먹이주기, 크기 조사와 낚시와 통발을 이용한 수확 그리고 조리체험을 진행할 수 있는데요. 입식부터 수확 그리고 요리까지 전 과정을 남녀노소 누구나 체험할 수 있게 프로그램을 확장해 진행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생태계 관련한 교육에는 논 육상 및 수서동물, 논 식물과 생태 먹이사슬 그리기 등의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이를 통해 친환경 농업의 중요성과 우리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인식시킬수 있습니다. 복합생태농업은 유기농 논의 환경보전기능을 담수어 양식과 접목해 생물 다양성을 높이고, 우리 농촌의 생태 경관을 새롭게 조성할 뿐만 아니라 체험, 교육으로까지 연결해 새로운 농업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데요. 환경을 살리고, 부가 소득도 창출할 수 있는 복합생태농업에 지금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