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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쌀 고르기

벼의 품종개발을 하는 이유는 농민은 많은 쌀을 생산하여 높은 소득을 얻게 하고, 소비자는 싼 값에 좋은 쌀을 먹을 수 있는, 좋은 품질에 많은 양을 수확할 수 있는 품종을 개발해 보급하기 위해서이다. 언뜻 보기에는 비슷비슷해 보이는 쌀이지만 품종에 따라 그 맛과 질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좋은 쌀 고르기 동영상을 통해 올바른 품종 선택의 지름길을 조명해 본다.

  • 국립식량과학원
  • 2004 년
  • 4,168
시나리오

제 목 : 좋은쌀 고르기


<MC>


“쌀은 우리의 밥상에서 매일 만날 수 있는, 가장 친숙한 식품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대부분 어떤 것이 좋은 쌀인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은데요. 쌀을 선택할 때 객관적인 정보 보다는 산지나 브랜드를 보고 선택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소비자들도 품질이 좋은 쌀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브랜드가 좋으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선택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품질이 좋은 쌀을 고르는 방법과 생산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해 주실 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작물과학원 김명기 연구관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김명기 박사>


“안녕하십니까, 김명기입니다.”


<MC>


“대부분의 주부님들이 요즘엔 채소나 과일을 선택할 때도 건강을 생각하기 마련인데요. 저같은 경우도 쌀을 선택할 때 이름 있는 쌀을 고르게 되거든요. 아무래도 품질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선택을 하게 되는데. 마트에 가 보면 정말 별의별 브랜드의 쌀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이렇게 브랜드 쌀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 건가요?


<김명기 박사>


“사회자 말씀대로, 최근엔 소비자들이 브랜드 쌀에 대한 선호도가 높습니다. 그래서인지 농산물 브랜드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구요. 하지만 브랜드만으로 구입하는 것보다도 일단은 소비자 스스로가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겠죠.”


<MC>


“사실 좋은 쌀을 고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밥을 지어보는 것일 텐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잖아요. 그렇다면 쌀의 외관을 보고 선택을 해야 될텐데, 소비자들이 쉽게 좋은 쌀을 선택할 수 있는 방법 있나요?”


<김명기 박사>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는 말이 있듯이, 눈으로 봤을 때 겉보기가 좋은 쌀이 품질이 우수한 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관상 좋은 쌀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 그림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싸라기가 나거나, 부러진 쌀이 없어야 합니다. 쌀알에 부분적으로 불투명한 흰색이나 반점이 없어야 합니다. 쌀알이 윤기가 나고 맑아야 합니다. 쌀알이 통통한 것이 좋습니다. 쌀알의 크기가 균일해야 합니다.”  


<MC>


“이제부터는 쌀을 살 때, 포장지만 볼 것이 아니라 쌀알을 자세히 관찰해 봐야겠습니다. 이런 조건들을 만족시키는 쌀이라면, 분명히 밥맛도 좋고, 또 건강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제 생각에는 소비자들이 좋은 쌀을 판별해내는 능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생산자인 농업인들 스스로 이런 조건에 맞는 고품질 쌀을 생산해서,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데요. 어떻습니까?”

        

<김명기 박사>


“그렇습니다. 농업인들 스스로 ‘품질’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비자들도 양보다 질을 중시하고, 품질이 좋고 맛이 좋다면 비싸더라도 구입하는 추세거든요. 따라서 농업인들 스스로 고품질 쌀을 생산하게 되면, 그만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되는 것이죠.”


<MC>


“농업인들 스스로 고품질 쌀을 생산하게 되면, 소비자들도 아주 편리해 질텐데요. ‘우리 농산물’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쉽게 선택을 할 수 있게 될 테니까요. 그러면 좋은 쌀을 만드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을 거 같은데요.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 설명을 해 주세요.”


<김명기 박사>


“먼저 좋은 쌀을 만드는 첫걸음은 벼의 품종선택입니다. 60년대에는 일반형 품종을 주로 개발하였으나, 71년대부터는 많은 벼를 수확할 수 있는 통일형 품종 개발에 성공하여, 빈곤의 상징이던 보릿고개는 옛말이 되었습니다. 80년대에 들어서면서 맛과 질에 중점을 두어 벼 품종은 밥맛이 좋습니다.”


<MC>


“이제 재배하고 수확이 끝난 후에 쌀로 만드는 과정이 남아 있는데, 이 과정에서도 쌀의 품질이 달라질 수가 있는 거죠?”

                

<김명기 박사>


“맞습니다! 수확하고 건조한 쌀을 찧어서 쌀로 만드는 것을 도정이라고 하는데요. 도정은 여러가지 기계장치가 설치되어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칩니다. 이러한 건조라던지 도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쌀의 품질이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MC>


“그러면 좋은 쌀·고품질 쌀로 탄생되기 위해서는, 일반 쌀과 도정과정에서부터 다른 거죠?”


<김명기 박사>


“그렇죠. 일반 도정과정을 거친 후에, 더 세밀한 단계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죠.”


<MC>


“일단 말로만 들으니까 도정과정이 뭔지 쉽게 이해가 안 되거든요. 화면을 보면서 쌀이 만들어지는 도정과정 살펴보겠습니다.”


<MC>


“굉장히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데, 박사님, 화면을 보니까, 완전미가 고품질쌀이라고 해도 괜찮은거죠? 완전미가 되기 위해서는 마지막에 색채선별기와 입형분리기를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거죠?”


<김명기 박사>


“네. 마지막에 색채선별기와 입형분리기를 반드시 통과해야만, 쌀이 완전미로 탄생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색체선별기라는 것은 일반 쌀에 흰점이 있는 것 등을 분리시켜주고, 또, 입형분리기라는 것은 싸라기라든지 부러진 쌀 등을 분리시켜주는 시설장치가 되겠습니다.”


<MC>


“소비자들 입장에서 이러한 과정을 거친 완전미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아까 말씀 드렸던 기준으로 고르면 되는 건가요?”


<김명기 박사>


“쌀알의 외형을 보고 완전미를 고르시면 되고요. 또 한 가지! 포장지에 품종명을 확인하시고, 도정일자를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최근에 도정한 쌀일수록 신선하고, 밥맛이 더 좋습니다.”


<MC>


“쌀의 외관 뿐 아니라 도정일자도 반드시 확인해야겠습니다. 오늘 이 시간을 통해 쌀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됐는데요. 매일 접하는 쌀이지만, 실제로 제대로 아는 것은 하나도 없었던 것 같아요. 좋은 쌀을 고르는 방법과 좋은 쌀을 생산하는 방법까지,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해 주신 김명기 연구관님 감사합니다.”


<MC>


“요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요.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먹거리입니다. 따라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먹거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특히 쌀은 우리 생활에 있어서 필수적인 식품인 만큼, 소비자들 스스로 품질이 좋은 쌀을 정확히 판별해낼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농업인들과 도정업자들도 좋은 쌀, 완전미 생산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소비자들이 우리 쌀을 믿고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