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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병 방제를 위한 개선된 벼종자소독법

새로 개발된 벼 종자소독법을 농업인에게 정확히 전달하여 최근 만연하고 있는 키다리병을 효과적으로 방제하고자 한다.

  • 국립농업과학원
  • 2009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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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키다리병 방제를 위한 개선된 “벼 종자소독법”


 벼 키다리병은 못자리 시기부터 출수기까지 계속 발생하는 병입니다. 최근 키다리병의 피해가 심해지면서, 종자소독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농가가 많이 있습니다. 이에 개선된 벼 종자소독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1. 키다리병 증상

 키다리병은, 못자리에서는 빠르면 파종 후 1주 후부터 정상묘보다 웃자라고, 2주 이내로 말라 죽는 증상을 보입니다. 모내기 이후에는 잎이 연한 녹색을 띠며 벼가 웃자라고, 마디 사이가 길어지면서 말라 죽게 됩니다. 유수형성기 이후에는 잎색이 연해지면서 줄기가 마르고, 줄기 표면에 흰 곰팡이가 생기면서 말라 죽게 됩니다. 이삭이 팬 후에는 전체가 말라죽어 수량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데 심한 경우 40%이상 줄어듭니다.

2. 키다리병의 감염경로

 키다리병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병원균에 감염된 종자를 연속으로 사용하여, 벼 출수기 때 줄기에 발생된 키다리병 병원균 포자가 벼의 꽃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입니다. 이를 방제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종자소독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3. 소금물가리기 (염수선)

 우선 충실한 종자를 고르기 위한 소금물가리기를 합니다. 볍씨가 충분히 잠길 정도로 물을 받아 물 18ℓ에 소금 4.5kg을 녹여 소금물을 만듭니다. 달걀을 소금물에 넣었을 때, 달걀이 가로로 누운 상태로 500원짜리 동전만큼 물위로 떠오를 정도면 알맞은 것입니다. 볍씨를 소금물에 넣고 휘휘 저어가며 떠오른 볍씨는 건져서 버리고, 가라앉은 충실한 볍씨만 사용합니다. 볍씨에는 소금기가 있기 때문에 깨끗한 물로 3번 이상 씻어 주어야 벼의 발아억제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세척한 볍씨는 햇볕에 잘 말린 후에 종자소독을 해야 그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마른 볍씨로 소독했을 때, 소독약이 종자 안으로 잘 침투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근 농가에서는 번거롭다는 이유로 소금물가리기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소금물가리기 한 후 종자소독을 하면, 종자소독효과를 30%이상 높일 수 있습니다.“

4. 종자소독

 최근에 키다리병 발생이 급격하게 늘어난 원인은 기존에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프로크로라즈 유제 한 가지만으로는 완전한 종자소독이 어렵고 그 효과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2차로 플루디옥소닐 종자처리액상수화제 소독을 해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가. 1단계 약제침지소독

 먼저 1단계 소독을 위해 소금물가리기를 한 종자와 프로크로라즈 유제를 준비합니다. 볍씨 발아기 온도가 30℃가 될 때까지 기다린 후 프로크로라즈 유제를 물 20ℓ에 10㎖로 잘 희석해줍니다. 준비한 종자를 발아기에 넣고 48시간 동안 완전히 물에 담가 놓는데, 이때 종자 20kg에 물 40ℓ로 담그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나. 2단계 습분의 처리

 약제침지소독이 끝난 후에 종자를 꺼내어 싹이 잘 텄다면, 맑은 물로 두 번 정도 씻은 다음 물기를 빼줍니다. 물기는 손바닥에 물방울이 맺힐 정도가 적당합니다. 만일 싹이 트지 않았다면 싹이 적당히 틀 때까지 기다립니다. 종자 20kg에 플루디옥소닐 종자처리액상수화제 50㎖의 비율로 볍씨더미에 골고루 뿌린 후 잘 섞어줍니다. 이때 농약이 거의 묻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것이 정상이므로 약량에 유의하셔야합니다.
 병원균이 종자의 씨젖이나 씨눈까지 침투하므로 기존의 약제침지소독만으로는 완전한 방제가 어려우나 습분의 처리를 하면 종자내부까지 약이 침투하여 포자와 균사까지 소독해줍니다.

다. 약제혼용동시소독법

 습분의 처리를 하는 것이 번거로우면 두 가지 약을 혼용하여 한 번에 소독할 수도 있습니다. 단 방제효과는 두 가지 약제를 체계 처리하는 것에 비하여 1%정도 떨어집니다.
 이때는 물 20ℓ에 프로크로라즈 유제 10㎖와 플루디옥소닐 종자처리액상수화제 10㎖를 잘 희석하여 줍니다. 종자를 30℃에서 48시간 담가둔 후에 건져서 깨끗한 물로 잘 세척 후 싹을 틔우면 됩니다.

5. 주의사항

<인터뷰>

"종자소독 할 때에 약액의 농도는 반드시 정량을 지켜야 합니다. 파종 후 못자리 환경조건에 따라 입모가 잘 안 되는 약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약량은 반드시 정확히 지켜야합니다.“

 키다리병은 병에 걸렸던 논에서 생산된 종자뿐 아니라 그 주변논의 종자까지 감염시킵니다. 따라서 키다리병을 완벽하게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선된 방법으로, 마을전체가 공동으로 종자소독을 하여 키다리병을 방제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