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량작물
우리밀 수확 후 관리

고품질 밀의 품질향상을 위해서는 우선 다른 품종이 섞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형태, 색깔 등이 서로 다른 이형주를 제거해 주어야 하며, 특히 보리가 섞이면 밀가루 품질을 크게 떨어뜨리므로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이에 국내산 밀 품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포장관리, 수확 적기와 수확작업을 포함한 수확 후 관리기술을 알아본다.

  • 국립식량과학원
  • 2014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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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우리 밀 수확 후 관리


 밀 재배 후 수확 건조 등 관리를 잘하여 좋은 원료 밀을 생산하는 것은 품질 좋은 밀가루를 가공하기 위한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지금부터 밀의 수확 후 관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터뷰 - 김학신박사 / 국립식량과학원>

 “좋은 원료 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적기 수확, 건조, 저장 관리가 잘돼야 하는데요. 밀 수확의 알맞은 시기는 이삭이 팬 후 40일~45일경으로 이때 밀 포장의 이삭이 대부분 노랗게 변하는 성숙기 후 4일~7일입니다. 이삭의 수분은 20% 내외가 되고 손으로 비벼 봤을 때 껍질이 잘 벗겨지는 때입니다. 또한 수분이 많을 경우 수확작업이 곤란하고 이물질이 많이 혼입되며 밀이 으깨져 품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됩니다. 탈곡을 원활히 하고 밀이 으깨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수확 시 (콤바인) 회전 속도를 1분에 400회~500회로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밀 수확 후 관리는 콤바인 수확 → 수송 → 건조 → 포장(톤백) → 저장(보관) → 수매 후 가공업체에 공급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칩니다.

 산물수매 등 톤백 마대를 이용한 수확작업이 많아 편리하지만, 톤백 마대로 수확한 밀은 4시간 이내에 건조해야 품질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콤바인으로 수확 후 건조저장센터인 DSC나 미곡종합처리장인 RPC에서의 산물수매가 많아져 수확 후 관리에 드는 노력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농가에서 순환식 건조기로 밀을 건조할 때 적정 온도는 40~50℃인데요. 수분이 많을 때는 건조온도를 낮춰 35℃에서 4시간 정도 건조 후 적정온도를 유지하여 수분함량이 12% 이하가 되도록 건조합니다. 건조가 완료된 밀은 15℃ 이하의 저온과 상대습도 75% 이하의 저온저장시설에 저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저온저장 시설이 없을 때는 비닐 등으로 밀봉 포장하여 수분 흡수를 막아 곰팡이나, 해충 발생을 방지해야 합니다.

 종자 생산을 위한 채종포(씨받이밭)는 다른 품종이 섞이지 않도록 형태, 색깔 등이 다른 포기나 이삭 제거를 잘해야 합니다. 그리고 수확하기 전에 콤바인 청소를 잘해서 다른 품종이 섞이지 않도록 하고 40℃ 정도의 낮은 온도에서 말려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밀 제분은 대형제분회사나 중소규모의 지역 제분공장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밀은 이용 특성상 원료 밀을 약간 도정한(찧은) 통밀 쌀로도 일부 이용하지만, 분말을 만드는 제분과정을 거쳐 밀가루로 이용합니다. 밀가루는 2차 가공에 의한 빵류, 국수, 라면 등의 면류나 과자류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합니다.


 밀의 수확 후 관리를 잘해서 품질 좋은 우리 밀을 생산하고 농가의 소득도 높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