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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맛보고, 즐기고! 메밀 다시보기

최근 국내에 일고 있는 농촌 경관 보전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다. 농촌의 경관 본전은 농촌지역 지자체의 주요 관심사항으로 대두했다. 영상을 통해 기능성 경관작물 메밀에 대해 알아본다.

  • 국립식량과학원
  • 2019 년
  • 924
시나리오

보고, 맛보고, 즐기고! 메밀 다시보기


메밀은 새싹과 꽃, 그리고 종실에 이르기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는 효율성 높은 작물인데요. 최근 메밀이 경관작물로 큰 인기를 누리고, 건강 기능성분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메밀은 농가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가능성을 기회로 만들어 제2, 제3의 전성기를 열어가는 메밀! 그 재배방법과 무한 변신 현장을 지금 만나봅니다.


1. 메밀 재배기술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메밀은 일반메밀과 쓴메밀이 있는데요. 일반메밀은 파종 후 60~80일 만에 수확이 가능하며 메밀쌀, 메밀가루로 만들어 다양한 음식에 사용됩니다. 반면 쓴메밀은 파종 후 수확까지 90~100일 정도 소요되며 주로 메밀 차의 원료가 되는데요. 두 메밀의 재배 방법은 동일합니다.


가. 품종선택


 메밀은 봄에 씨를 뿌려 여름에 수확하는 여름메밀과 여름에 씨를 뿌려 가을에 수확하는 가을메밀로 나누는데요. 메밀 품종을 선택할 때는 계절에 알맞은 품종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가을메밀을 봄에 파종하면 꽃은 피지만 결실이 이루어지지 않아 거의 종실을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봄 파종과 여름 파종이 가능한 여름 메밀품종은 양절메밀과 양절메밀 2호가 있으며, 가을메밀 품종으로는 메밀 싹용 대산메밀과 경관용으로 개발된 다원메밀이 있습니다.


나. 재배 방법


1) 경운과 시비


 메밀은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적응하는 작물입니다. 따라서 다른 작물에 비해 시비량이 적습니다. 일반적으로 콩복합비료(8-14-12)를 1000㎡당 25∼50㎏을 살포한 다음 토양에 잘 섞이도록 경운을 합니다.


2) 파종


 메밀 파종시기는 여름메밀은 재배지역에 따라 늦서리 이후 파종해 출현할 수 있도록 남부지역은 4월상중순, 중북부지역은 4월 하순에서 5월 상순에 파종합니다.  가을메밀은 여름에 일찍 파종하면 덥고 다습한 기상조건으로 꽃이 제대로 개화하지 못하고 병에 걸릴 위험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중북부지역은 7월 중하순, 남부지역은 8월 상중순에 파종하며, 제주지역에서는 8월 하순에서 9월 상순에 파종합니다.


3) 파종방법


 파종방법은 흩어 뿌림과 줄뿌림 방법이 있는데요. 흩어뿌림을 할 경우 종자량은 1,000㎡ 당 8∼10㎏, 줄뿌림을 할 경우에는 1000㎡ 당 6∼8㎏이 필요하며, 파종 깊이는 2∼3㎝가 적당합니다. 이보다 깊게 파종하면 발아가 되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토양이 습할 때는 얕게 파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 잡초방제


 메밀은 제초작업을 철저히 해 잡초가 자라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를 위해 파종 후에 잡초관리를 위해 제초제인 라쏘유제를 3일 이내에 살포하고, 생육초기에는 1~2회 솎음과 김매기를 해줍니다. 솎음작업은 출아 후 10~20일에 실시하며, 솎아낸 어린모는 녹채소로 이용합니다.


라. 조류피해 예방 


 메밀은 새들이 좋아하는 작물인데요. 파종 후 본엽이 나오기 전까지 어린 싹을 쪼아 먹거나 수확 직전의 종실을 먹어 큰 피해를 입힙니다. 따라서 파종 후 촘촘한 메시의 백망사(0.69x1.44mm)를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덮어 주면 조류피해도 막고, 발아도 균일하게 됩니다. 또한, 수확기에도 방조망을 설치해 조류 피해를 예방하도록 합니다.


마. 수확


메밀은 무한형 개화 습성으로 종자가 오랜 기간에 걸쳐 성숙하기 때문에 미숙종자와 성숙종자가 동시에 한 식물체에 존재합니다.
따라서 수확이 지연되면 종자가 떨어질 수 있고, 너무 일찍 수확하면 미숙립과 수분함량이 많은 종실 때문에 종실을 건조하는데 어려움이 생기므로 메밀 종실이 75∼80%정도 성숙했을 때 수확합니다. 지역별 수확적기는 여름메밀의 경우 중북부 지방 7월상중순, 남부지방 6월 하순에서 7월 상순, 제주지방은 8월중하순입니다. 그리고 가을메밀은 중북부지방 10월상중순, 남부지방은 10월 하순에서 11월 중순, 제주지방은 11월 하순에서 12월 상순입니다.


1) 수확방법


 수확방법은 소규모 재배인 경우 낫을 사용하고, 대규모 재배에서는 콤바인으로 수확하는데요. 수확기에 비가 오거나 다습할 경우 수발아와 건조가 늦어 수량과 품질이 떨어지므로 날씨에 유의합니다.


2) 건조 및 저장


 메밀은 수확 후 3~5일 동안 햇볕에 말린 후 탈곡 건조시켜 종실의 수분함량이 12% 정도 되게 하고, 건조기를 이용할 때는 건조기 내 온도가 45℃이상 되지 않도록 합니다.


2. 메밀의 변신은 무죄!


이렇게 수확한 메밀은 저칼로리 기능성 식품으로 필수아미노산과 비타민B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또한, 술을 해독시키는 코린 성분은 숙취해소에 효과가 있으며, 노화현상을 예방하는 루틴성분은 혈관을 강하게 하고, 피부미용 효과는 물론 잇몸 염증을 없애주는 효능이 있어 화장품과 건강기능성 식품 등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용면에 있어서도 메밀 종실은 국수, 부침개 등에 이용되고, 잎의 부드러운 싹은 묵부침, 비빔밥 등 요리에 활용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꿀을 생산하기 위한 밀원식물로 재배하기도 하며, 척박한 토양을 개량하기 위해 풋거름 작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메밀국수나 메밀쌀, 묵으로 그 옛날 허기를 달래주던 메밀은 현재 부가가치가 높은 메밀차, 메밀음료 등의 가공식품으로 변신해 사시사철 어디서나 즐겨먹는 국민 건강식품으로 당당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3. 메밀, 온 몸으로 즐기다!


 또, 메밀은 보고, 먹고, 즐기는 체험 관광의 주인공으로도 진화하고 있는데요. 매년 9월 가을이 되면 강원도 봉평에서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이라는 문학작품 속 메밀꽃을 테마로 지역축제를 기획해 다양한 축제와 전시회, 직거래 장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매년 많은 관광객을 유치해 메밀은 농촌 관광자원으로 큰 부가가치를 올리고 있습니다.


“메밀꽃이 진짜 하얗고 예쁜거 같아요. 기분이 너무 좋아요.”


다양한 가공품과 새로운 스토리로 더 넓은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메밀은 미래 농업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효자 작물이라 할 수 있는데요. 품질 좋은 메밀을 생산하려는 농가의 노력과 소비자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좋은 소식이 계속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