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젖소 예방접종 프로그램

  예방접종은 백신접종이라고도 하는데 백신(Vaccine)이란 ‘특정 병원체에 대한 특이 면역을 높여서 감염을 예방하고 발병을 억제하기 위해 접종하는 물질’을 말합니다. 우리나라는 백신접종을 소홀히 하여 질병발생으로 인한 피해가 많은 실정이므로 양축농가에서는 예방접종을 반드시 해 주어서 질병의 피해를 사전에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국내에서 백신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는 세균성질병으로는 탄저병, 기종저, 파스튜레라성 폐렴, 헤모필러스성 폐렴, 대장균성 설사병 등이 있으며, 바이러스성 질병으로는 전염성 비기관염(IBR), 바이러스성 설사병(BVD), 파라인플루엔자(PI₃), 합포체성 폐렴(BRSV),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열, 아까바네병 등이 있습니다.

  예방접종은 송아지가 어미소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시작됩니다. 어미소의 초유에 방어항체 수준을 높여서 송아지의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로타-코로나바이러스, 대장균성 설사는 혼합백신으로 처음 임신한 젖소에는 1차로 분만 5~6주 전에 접종하고 분만 2~3주 전에 2차접종을 합니다. 그리고 경산우의 경우는 분만 2~3주 전에 한번만 접종을 하면 됩니다.

  분만 2~3주 후 어린 송아지에는 우선 파스튜렐라성 폐렴 백신과 헤모필러스 솜너스 백신 1차 접종을 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헤모필러스 솜너스의 추가접종은 두 달 이후 6개월 이내에 한번 더 해주어야 합니다.

  분만 2~4 개월 된 송아지에는 전염성비기관지염, 파라인푸렌자, 바이러스성 설사, 합포체성폐렴 혼합백신을 접종해야 합니다. 큰 소의 경우는 4월과 10월 1년에 두 번 접종을 하고 송아지의 경우에는 2~3개월 되었을 때와 3~4개월 되었을 때 두번 접종을 해줍니다.

  분만 후 8~14개월령이 되면 이젠 송아지가 아닌 큰 소가 됩니다. 우선 아까바네병 접종은 이른 봄 3월에 해주고 4월에는 탄저와 기종저 혼합백신과 바이러스성 4종 혼합 백신접종을 해주며 5월에는 소 유행열 접종을 해줍니다. 유행열, 아까바네병 등 모기가 매개하는 질병은 모기가 발생하기 전 5월 이전에 접종하며 육성우의 경우는 한달 간격으로 보강접종을 해 주도록 해야 하고, 바이러스성 4종 혼합백신은 가을에 한번 더 보강접종을 해주면 됩니다.

  낙농가에 백신을 많이 구입하여 집에서 보관을 할 때는 약효를 그대로 지속시키기 위해 보관 관리도 중요합니다. 구입할 때는  최종 유효기간을 꼭 확인하고 유효기간 내에 사용해야 합니다. 백신은 높은 온도에서 보관하면 효력이 없어지므로, 사용 전까지 반드시 2~5℃의 냉장고에 보관하여야 합니다.

  백신의 희석병 마개를 열 때는 캡을 떼어낸 후  고무마개를  알코올 솜으로 소독합니다. 동결건조 진공백신은 희석액이 자동으로 흡입되어야 하며, 희석액이 병내 용적의 85%가 흡입하지 않는 것은 진공도가 불량한 것이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백신을 사용할 때는 변질되지 않은 것을 확인 후 충분히 흔들어 가라앉은 침전물을 완전히 녹혀서 사용합니다.

  백신을 주사 할 때는 주사 직전에 희석액으로 용해하고, 희석한 백신은 바로 사용합니다. 주사침은 한번 쓰고 교환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사용하고 남은 생균 또는 생독 백신은 소독수에 담아 충분히 소독하거나 불에 태워 안전한 장소에다 버립니다. 백신의 접종은 수의사에게 의뢰하는 것이 안전하지만, 직접 접종할 때에는 백신 접종방법과 시기를 정확히 지켜서 접종해야 합니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백신을 접종 할 때는 건강하고 사육환경이 좋은 상태에서 접종해야 충분한 면역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백신접종이 중요하더라도 다음과 같은 소에는 접종을 피해야 합니다.

  첫째, 질병에 감염된 것이 확실하거나 감염이 의심될 때는 접종을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영양상태가 극히 불량하거나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환경일 때에도 접종을 피해야합니다. 이와 같이 젖소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을 때 접종을 하면 쇼크를 받거나 오히려 질병을 키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방접종은 대상 및 시기 등을 준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므로 농가에서도 제때에 접종하여 예방효과를 더욱 높여야겠습니다. 젖소의 철저한 예방접종으로 질병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