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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농] 양귀비는 위험한 꽃이다?! 꽃양귀비에서 발견한 놀라운 효능!!

  • 농촌진흥청 대변인실
  • 2021 년
  • 6
시나리오

안녕하세요. 알쓸신농입니다. 매혹적인 자태,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꽃 양귀비 양귀비는 아름다운 외모 뿐만 아니라 그 성분까지 치명적이다? 양귀비란 이름은 당대 최고의 미인이었던 당나라 현종의 후궁 양귀비만큼 아름다워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요. 아름답기도 하지만, 양귀비라 이름 붙여진 것은 그 안에 있는 위험한 마약 성분 때문일 것입니다. 양귀비는 진통제, 마취제로 유럽에서는 18세기 이전까지는 의료용으로 사용하였고, 19세기에 이르러 영국은 중국 청나라에 아편을 수출하는 등 기호용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유명한 아편전쟁의 장본인이 바로 이 '양귀비'인 것이죠. 우리나라에서도 과거 민간에는 양귀비가 장염 등을 낫게 해준다는 속설로 인해 가정의 상비약으로 많이 쓰여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치료제로서의 유익보다도 그 강한 중독성으로 인한 유해성 때문에 양귀비는 마약으로 분류되어 국내 재배가 금지되었습니다. "어? 근데 양귀비 축제도 있고, 길거리에 피어 있는 거 본 적 있는데?"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우리가 축제나 길거리에서 보는 양귀비는 관상용으로 마약 성분이 없는 양귀비에 해당 됩니다. 70여 종의 양귀비 가운데 단 2종만이 마약 추출이 된다고 하니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그렇다면 관상용 양귀비와 마약용 양귀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관상용인 꽃양귀비는 마약용 양귀비와 다르게 꽃에 검은 반점이 없고 잎이 좁으며, 줄기에 털이 많고 촉감이 까끌까끌합니다. 또 열매가 갸름한 것이 특징인데요. 이처럼 육안으로도 쉽게 관상용 양귀비와 마약용 양귀비를 구분해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마약 성분이 없는 꽃양귀비에 아주 놀라운 효능들이 있음이 밝혀졌는데요! 꽃양귀비의 잎에는 켈리도닌, 프로토핀, 크립토핀 물질 등이 검출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이 켈리도닌은 암세포를 억제하는 작용과 경련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된 물질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바로 꽃양귀비의 진통 작용입니다. 마약 성분이 없는데도 마약류 양귀비의 모르핀과 그 진통 작용이 비슷하다고 하며, 효과는 마약용 양귀비에 함유된 파파베린의 50% 이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밖에 꽃양귀비에 들어있는 프로토핀은 항암, 해독제, 소염, 지혈, 타박상, 관절염 등의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처럼 꽃양귀비가 마약용 양귀비만큼의 뛰어난 효능을 지니고 있어 의약 소재로서의 그 가능성도 무궁무진합니다. 이러한 꽃양귀비의 효능은 농촌진흥청에서 처음 밝혀낸 것인데요. 농촌진흥청은 2016년부터 지난 5년간 꽃양귀비의 유전체 대사체 정보를 활용한 의약 소재 산업화 플랫폼 구축 연구를 이뤘으며, 항암, 항염 소재에 대한 산업재산권 2건을 확보하였고 꽃양귀비의 약학적 효능에 관한 지식재산권을 전문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실시하였습니다. 특히 이번에 실시되는 기술이전은 항암, 퇴행성 뇌 질환, 마약중독 치료 효능 관련 발명에 대한 기술이전으로, 식료품 제조 및 GRP 시설을 갖춘 산업체에 기술이전 협약을 진행하였고 새로운 작물의 산업화 모델을 제시함으로 동시에 제품화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마약 성분이 없는 꽃양귀비가 관상용 뿐만 아니라 식의약소재로 부가가치를 더해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이제는 꽃양귀비로 만든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는 날이 그리 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