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훼
  • 철쭉
봄의 전령, 조경용 철쭉 재배기술

철쭉은 산에서 자라는 낙엽 떨기나무로 줄기는 높이 2~5m이다. 꽃은 4~6월에 잎과 동시에 피며 가지 끝에 3~7개씩 산형으로 달리고 연분홍색 또는 드물게 흰색이다. 철쭉은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는데, 철쭉의 주요 품종 특성 소개와 고품질의 철쭉 재배기술을 소개한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20 년
  • 729
시나리오

 봄의 전령, 조경용 철쭉 재배기술


화려한 색깔과 풍성한 볼륨감으로 새봄에 화사함을 더하는 철쭉은 인생샷을 부르는 대표적인 봄꽃인데요. 다른 꽃나무들에 비해 비교적 재배가 쉽고, 정원용, 분화용, 분재용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어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대중성뿐만 아니라 경제성까지 갖춘 꽃 철쭉! 그중에서도 조경용 철쭉 품종과 재배기술에 대해 알아봅니다. 


1. 철쭉 품종


철쭉류는 자생 철쭉과 도입 철쭉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원래 진달래, 산철쭉 그리고 철쭉꽃나무 등 철쭉류의 자생국으로 현재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품종은 20여종입니다. 그중 주요 자생철쭉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 진달래 

진달래는 북한을 포함한 전 국토에서 가장 널리 자생하는 철쭉류로 높이가 2~3m까지 자랍니다. 꽃은 철쭉류 중 가장 일찍 피는데요. 잎이 나오기 전 3월 하순~4월 상순에 피며, 화관은 깔때기 모양이고, 자홍색 또는 연한 홍색이며 겉에는 잔털이 있습니다. 꽃은 가지 끝의 곁눈에서 1개씩 나오지만 2~5개가 모여 달리기도 하는데요. 꽃의 지름은 3~4.5cm 정도입니다.
 
나. 산철쭉

산철쭉은 함경북도를 제외한 전국에 자생하는 반상록성 관목으로 1~2m 정도 자랍니다. 어린 가지와 화경에 점성이 있는데 여기에는 독이 있습니다. 따라서 진달래는 먹을 수 있는 진짜 꽃이라 하여 참꽃이라 하지만, 이 꽃은 먹을 수 없다 하여 개 참꽃나무(개꽃)라고도 합니다. 꽃은 4월 하순~5월 상순 피며, 화관은 연한 홍자색으로 지름 5~6cm로서 깔때기 모양이고 4개로 갈라지는데 내면 윗부분에 작은 반점이 있습니다.


다. 철쭉꽃나무

철쭉꽃나무는 주로 산기슭의 나무 숲속에서 자라는 낙엽관목으로 높이가 2~5m 이며, 수피가 밤색 또는 밤빛 회색입니다. 잎은 줄기의 마디 하나에 한 장씩 붙어나지만, 가지 끝에는 4~5개씩 무더기로 납니다. 잎 모양은 넓은 도란형이며, 잎의 길이는 5~10cm 로 매우 큰 잎을 가지고 있습니다. 
꽃은 5월 상순에 3~7개씩 가지 끝에 우산 모양의 꽃이 차례로 달리는데요. 향기가 있고 연한 붉은색이 도는 흰색입니다. 그리고 백색꽃은 흰철쭉이라 불리는데, 영명으로 로얄 아잘레아라고 합니다.


라. 베니 

붉은색 철쭉 베니는 국내 재배면적의 50%이상을 차지하는 품종인데요. 홑겹의 소형화인 베니는 4월 하순에 개화하는 중만생종으로 나무 성장세는 중 정도이며, 다른 품종에 비해 추위에 약한 편입니다.


마. 자산홍

자산홍은 국내 재배면적의 20%를 점유하고 있는 품종인데요. 자주색 홑꽃으로 4월에 개화하며, 나무 성장세는 중 정도입니다.


바. 백철쭉

백철쭉은 15% 정도의 재배면적을 점유하고 있는데요. 중형의 하얀색 꽃이 4월에 개화하며, 추위에 강하고, 나무 성장세도 강합니다.


사. 스몰스타, 카우보이캡

스몰스타와 카우보이 캡은 최근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신품종으로 출원을 마쳤는데요. 베니의 장점을 가진 적색꽃의 스몰스타와 자주색꽃의 카우보이캡은 화려한 화색과 뛰어난 내한성으로 전문가들 사이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2. 재배기술


철쭉 번식요령은 종자번식과 꺾꽂이 번식이 있는데요. 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꺾꽂이 번식에 대해 알아봅니다.


가. 꺾꽂이

꺾꽂이용 모의 채취는 8월 중순에 올해에 꽃핀 가지에서 자라난 윤생지나 밑에서 자라난 새 가지를 따서 꺾꽂이합니다. 꺾꽂이모의 길이는 7~10cm 내외로 채취해 바로 물에 한 시간 정도 담가 두었다가 기부를 비스듬히 깎아 버리고 묘판에 3cm 사방으로 꽂습니다.
꺾꽂이용 모판흙은 물 빠짐이 잘되고 물 지닐 힘이 좋으며 유기물이나 거름기가 없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피트모스와 펄라이트를 1:1로 혼합하여 사용하고, 플러그 삽목법을 할 경우 162구를 이용해 삽목을 합니다.


나. 꺾꽂이 후 관리

꺾꽂이 한 철쭉은 시설 내 온도가 23~27℃, 차광이 40% 정도 되도록 환경관리를 하면서 자주 물을 뿌려 주는데요. 꺾꽂이한 묘는 한 달 정도 지나면 뿌리내림이 시작되며, 두 달 후에는 매트가 형성됩니다. 겨울철에는 시설 내 온도가 낮기 때문에 2중 또는 3중으로 비닐을 덮어 보온을 해 주어야 합니다.


다. 본밭 정리

본 밭은 유기질이 많은 사질양토가 좋으며, 아주심기 1주일 전에 미리 완숙퇴비를 10a당 2,000~3000kg 넣고 밭은 갈아줍니다. 이랑은 높게해 여름 장마기에 물빠짐을 좋게 하고, 철쭉 재배용 8공 비닐로 멀칭해 건조를 막고 풀이 나지 않도록 합니다. 이때 철쭉 본밭의 산도는 4.5~5.5정도의 약산성이 알맞고, 알카리성이면 철분 결핍으로 잎에 황화현상이 발생합니다.


라. 아주심기

아주심기는 남부지역은 4월 중순부터, 중부지역은 5월말에서 6월 초에 진행하는데요. 묘목은 포기사이와 줄사이 간격을 18~20cm로  뿌리가 흙에 온전히 묻힐 수 있게 심어줍니다. 그리고 아주심기 후에는 뿌리 활착을 돕기 위해 물을 충분히 뿌려 줍니다.


마. 전정

전정은 아주심기 후 이듬해 봄 4월 초순과 6월 중순에 하는데요. 전정 길이는 줄기의 끝 부분을 3~5cm 정도로 잘라 줍니다. 이때 너무 길게 자르면 나무의 키가 작아지고, 너무 짧게 자르면 분지, 즉 곁가지가 적게 생겨 폭이 좁아져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길이 조절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장마기에는 고랑을 깊이 파 본밭의 물빠짐을 좋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 전정
전정은 아주심기 후 이듬해 봄 4월 초순과 6월 중순에 전정가위로 하는데요. 길이는 윗순을 기준으로 3~5cm 정도로 잘라내 줍니다. 이때 너무 길게 자르면 나무의 키가 작아지고, 너무 짧게 자르면 분지, 즉 곁가지가 적게 생겨 폭이 좁아져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길이 조절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아. 전정 후 관리

전정 후 잘린 줄기에서는 새순이 나오는데요. 이때 질소 성분이 많이 함유된 4종 복합비료를 선택해 엽면 살포해주면 새순이 잘 나와 나무의 생육을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꽃을 피울 목적이라면 인산과 가리 함량이 많은 4종 복합비료를 선택해 살포하면 꽃눈 분화를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자. 재배 중 생육관리

철쭉은 뿌리가 가늘어서 화학비료를 직접 주는 것은 뿌리를 상하게 할 염려가 있기 때문에 액비형태로 주는 것이 좋습니다. 비료는 4종 복합비료인 원예용 비료를 800~1,200배로 희석하여 주거나, 유안(황산암모늄)비료를 2000배 액으로 희석해 고온기나 추운 겨울에는 피하고, 생육기에는 월 1~2회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생육이 왕성한 봄부터 초여름까지는 주 1~2회 시용합니다.


차. 수확(굴취)

지난해 아주심기 한 철쭉은 이듬해(2년째) 7월 하순부터 3년째 5월까지 굴취해 판매할 수 있는데요. 굴취 가능한 나무의 정상적인 규격은 높이 30cm, 폭 30cm입니다. 굴취 전에는 멀칭한 비닐을 미리 제거하고, 굴취 할 때 뿌리 부분에 본밭의 흙이 완전히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3. 병해충 방제


철쭉에 자주 발생하는 병은 점무늬병과 시들음병이 해충은 진달래방패벌레와 차응애가 있는데요.


가. 점무늬병

먼저, 점무늬병은 잎 표면에 연갈색의 작은 반점이 나타나 잎맥을 따라 병반을 형성하다 검은색 알갱이가 생기는 증상을 보입니다. 병든 잎은 일찍 떨어지지 않고, 적갈색 반점이 많아 관상적 가치를 크게 떨어뜨리는데요. 병은 온도가 낮을 때나 장마가 끝난 뒤에 발생하기 쉬우며 초여름부터 겨울까지 여러 번 발생합니다. 방제를 위해서는 병든 낙엽은 봄에 새잎이 피기 전까지 모아 태우고, 병이 발생했을 때 등록된 약제를 살포해 줍니다.  


나. 시들음병

시들음병은 발병 초기에는 아래쪽 잎부터 누렇게 변색되고, 생육이 불량해지다 줄기가 마르고 심한 경우 완전히 시들어 나무 전체가 말라 죽는데요. 병은 주로 배수가 불량하거나 질소질 비료가 많은 토양에서 발생하며, 겨울철 동해를 입은 지역에서도 빈번하게 생깁니다. 방제를 위해서는 병든 줄기는 잘라 제거하고, 병 초기에 등록된 약제를 살포해 줘야 합니다.


다. 진달래방패벌레

진달래방패벌레는 식물의 잎 뒷면에 모여 살며 식물을 흡즙해 피해를 입히는데요. 잎 표면이 황백색으로 변해 응애 피해증상과 비슷해 보이지만 진달래방패벌레는 피해 부위 잎 뒷면에 검은색의 배설물과 탈피각들이 붙어 검게 그을린 것처럼 보입니다. 피해를 입은 나무는 죽지는 않지만 수세가 약해지고, 관상적 가치가 크게 떨어지는데요. 방제를 위해서는 피해가 심한 잎들은 제거해 소각하고, 5월에 등록된 약제를 10일 간격으로 2회 정도 살포해 발생밀도를 낮춰야 합니다.


라. 차먼지응애

차먼지응애는 크기가 매우 작아서 육안으로 봤을 때 과실에 먼지가 낀 것처럼 보여 구분이 되지 않는데요. 어린잎과 생장점 근처의 신초들을 가해해 잎이 쭈글쭈글해져 상품가치를 떨어뜨리고, 나무의 성장을 저해합니다. 차먼지응애는 주로 여름철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많이 발생하는데요. 발생초기에 등록된 약제를 잎 뒷면에 약액이 고루 묻도록 신경 써서 살포하고, 알에서 성충까지 발육단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약제 살포는 이틀 간격으로 2~3회 연속해 실시합니다. 또한 노지포장 주변의 들깨, 주름잎 등에서도 차먼지 응애의 피해와 서식이 확인된 만큼 약제 방제시 포장 가까이에 있는 식물과 잡초에도 약제를 살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조경용 철쭉은 재배 기간에 비해 관리가 비교적 간단하고, 병 발생도 적을 뿐만 아니라 단위 면적당 소득이 높아 재배 희망 농가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데요. 장점 많은 철쭉 재배에 지금 도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