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압화만들기

 개인적 취미나 인터넷을 통한 압화 관련 상품들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압화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구례군에서는 2002년부터 매년 대한민국 압화대전을 열어 종합대상에 대통령상을 수여함으로서 우리나라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2008년부터는 국제공모전을 함께 열어 외국에서도 많은 작품들이 출품되고 있습니다. 또한 상설전시장인 ?야생화압화전시관?에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오면서 구례군은 명실상부 압화의 고장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2. 압화란?

가. 압화의 뜻과 종류

 압화란 무엇일까? 누구나 학창시절 네잎클로버, 노란 은행잎, 꽃잎 등을 책갈피에 끼워 말렸던 기억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것 역시 일종에 압화입니다.
 압화란 꽃과 잎을 눌러서 말린 그림으로, 우리말로는 꽃누르미 또는 누름꽃이라고 부릅니다. 압화는 들판이나 산에서 흔히 발견되는 야생화의 꽃과 잎, 줄기 등을 채집하여 이용합니다. 이러한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이용하여 표현하는 압화는 기본적인 정물화부터 풍경화, 인물화, 추상화 등 다양하고 깊이 있는 표현이 가능하고, 카드, 편지지, 액세서리 등 다양한 생활용품 뿐 아니라 가구와 같은 인테리어에도 응용할 수 있습니다.

나. 압화의 장점

 압화는 정서함양 뿐 아니라 집중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취미생활도 가능합니다. 또한 자연공부와 미술교육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최근엔 꽃을 만지는 동안 마음의 안정과 함께 손 근육을 사용할 수 있어 원예치료로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2. 압화소재 만들기

가. 식물채집

 압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식물채집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식물의 조건으론 색깔이 선명하고 외형이 아름다운 식물이 좋습니다. 또한 식물 고유의 특성인 모양과 색깔, 향기와 계절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나. 건조

 채집한 식물을 건조할 때는 주로 건조시트를 이용합니다. 건조시트는 가볍고 부피가 작으며 건조력이 뛰어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먼저 압판 위에 건조시트와 꽃배열용지를 차례로 놓습니다. 그 위에 건조할 꽃과 잎, 줄기를 배열합니다. 다시 건조시트와 꽃배열용지를 차례로 올려 건조할 소재를 올리는데, 이러한 작업을 여러 번 반복합니다.
 공기 중 수분과의 접촉을 막기 위해서 비닐팩으로 밀봉한 후 아래위로 압판을 덮고 벨트로 조여 줍니다. 마지막으로 압착기계를 이용하여 압을 주어 식물을 건조시킵니다.

다. 보관

 이렇게 건조시킨 식물은 지퍼팩이나 진공팩을 이용해 보관하여 그 형태를 유지시킵니다.

3. 압화 만들기

 압화소재를 이용하여 여러 가지 생활 소품들을 만들어보겠습니다.

가. 열쇠고리 만들기

 압화 열쇠고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열쇠고리, 바탕지, 핀셋, 압화본드, 이쑤시개, 압화소재를 준비합니다. 제일 먼저 열쇠고리 안에 들어갈 바탕지를 잘라 그 위에 소재를 넣어줍니다. 핀셋으로 소재를 잡아 압화 본드로 고정시킨 후 열쇠고리의 덮개를 씌워주면 예쁜 열쇠고리가 완성됩니다.

나. 책갈피 만들기

 압화 책갈피를 만들어보겠습니다. 먼저 두 가지의 색도화지, 코팅기기, 핀셋, 압화본드, 이쑤시개, 압화소재를 준비합니다. 두 가지의 색도화지를 원하는 책갈피 크기대로 잘라, 크기에 맞게 붙입니다. 책갈피 위에 소재를 알맞게 배치한 후 다시 핀셋으로 집어 압화본드로 고정시킵니다. 코팅지로 덮고 코팅기기에 넣어 코팅한 후 모양에 맞게 자르면 예쁜 책갈피가 만들어집니다.

다. 압화액자 만들기

 압화액자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액자틀, 핀셋, 바탕지, 레진, 건조제, 탈산소제, 호일, 압화소재를 준비합니다. 그리고자 하는 그림을 구상한 후, 구상한 것을 토대로 구도를 잡습니다. 구도가 잡히면 바탕지 위에 잘 말린 소재를 올립니다. 이때 소재에 풀칠을 하지 않기 때문에 소재가 날아가지 않도록 주의해야하고, 먼지 등이 있으면 붓 등을 이용하여 없애줍니다. 그림에 원근감을 주기 위해 망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압화 변색의 주원인은 주로 수분과 산소와 자외선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림이 완성되면 호일 위에 수분과 산소를 제거해줄 건조제와 탈산소제를 넣고, 완성된 그림을 올립니다. 완전히 밀봉시키기 위해 가장자리에 레진을 바른 후 유리를 덮어 공기를 빼줍니다. 가장자리를 손으로 눌러주며 완전히 진공상태로 만든 후 액자틀에 넣고, 뚜껑을 덮어 고정시킵니다.
 완성된 압화액자를 자외선이 없는 곳에 장식하면 식물의 원색이 그대로 보존되어 오래 즐길 수 있습니다.

 압화는 야생화의 꽃과 잎, 줄기 등 모든 부위가 이용가능하며 예술작품으로써의 가치뿐 아니라 액자, 열쇠고리, 핸드폰 줄, 양초, 브로치, 스탠드 등 생활소품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한 압화 소재의 상품화와 관광 상품 제작, 자연인테리어 접목을 통해 다양한 소득화가 가능한 분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