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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팔레놉시스) 소형 상품화 기술

최근 경기침체,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등으로 어려 워진 난 산업의 활력을 위해 가정이나 사무실에 작은 난 화분 품종을 개발하면서 다양한 소형 난 품종과 더불어 분화용 또는 절화용으로 활용 가능한 심비디움, 팔레놉시스 계통·품종을 소개하고 있다. 이에 난(팔레놉시스) 소형 상품화 기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7 년
  • 759
시나리오

 제목 : 난(팔레놉시스) 소형 상품화 기술


<리포터 - 김래영>
"드리는 마음은 정성스럽게! 그러나 받는 마음은 부담되지 않게!
청탁금지법에 저촉되지 않으면서도 진심을 가득 담은 그 어렵다는 요즘 시대의 선물을 제가 골라왔습니다.
난은 난이로되 이 앙증맞고 사랑스러운 크기는 뭘까요?
거창하게 수레에 끌어서 배달된 난이 아닌 아름다운 외관과 작은 규격의 미니 난!  
오늘은 우리 기술로 소형 상품화에 성공한 팔레놉시스에 대해 알아봅니다~!!"


<인터뷰 : 안혜련 연구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팔레놉시스는 호접란이라고도 불리며, 선물용 화훼시장의 약 35%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승진, 개업식 등 경조사에 주로 활용되었는데요, 청탁금지법 시행 후 거래량이 20% 이상 급감한 상태입니다. 이에 대응해 농촌진흥청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작은 규격의 생활소비형 선물용 상품을 개발하여 소비자들이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렇게 소형 상품화에 성공한 미니 난은 머그잔에 두고 테이블 위에서 감상할 수 있을 만큼 아담한 사이즈로 어려워진 화훼농가의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1. 소형 상품화 적용 품종‘핑키’,‘리틀프린스’


작은 규격의 선물용 상품에 알맞은 팔레놉시스 품종에 대해 알아봅니다. '핑키'는 흰색 바탕에 분홍색 꽃잎과 꽃받침을 가진 미니 팔레놉시스 품종입니다. 잎이 7.5cm내외로 짧아 밀식재배에 적합하고요. 한줄기에 스무 송이 정도, 꽃을 많이 피우는 게 특징입니다. '리틀프린스'는 흰 바탕색에 꽃잎과 꽃받침 가운데가 연분홍색을 띄는 품종인데요. 한 화서당 꽃수는 열다섯 송이 정도 착화가 되며 꽃이 달리는 줄기인 화경은 꽃대가 평균적으로 두 개씩 나와 볼륨감이 좋습니다. 꽃이 밀집해서 달리고 화색이 깨끗하고 선명한 게 특징인데요. 잎이 작고 줄기가 강건하며 병해에 강하고 고온에 강한특성이 있습니다.


2. 소형 상품화 적용 품종 ‘블랑루즈’,‘선샤인’


'블랑루즈'는 백색바탕에 꽃잎과 꽃받침에 뚜렷한 분홍색을 띠는 꽃 색이 특징인 품종입니다. 곁가지가 많아서 꽃대당 화수는 서른다섯 송이 정도로 많으며 화경장이 43.5cm인 소형품종입니다. 하얀 바탕색에 꽃잎과 꽃받침에 전체적으로 자주색 줄무늬가 있는 '선샤인'은 한 화서당 화수는 여덟 송이 정도 착화가 되고 화경은 두개가 나오는 품종입니다.
줄기가 강건하고 고온에서도 화색이 선명한 것이 특징인데요. 여름철 고온기에도 꽃 수명이 3개월 이상으로 길고 병해에 강합니다. 다만 초기 정식 후 활착할 때까지 고사하지 않도록 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리포터 - 김래영>
여러분 주변에서 보아왔던 호접란은 조직 배양묘를 정식한 후 출하하기까지 최소 1년 반에서 2년이 걸렸습니다.
2년 걸려 키운 팔레놉시스의 분화수명은 3개월 정도였죠. 그러나 소형 팔레놉시스는 같은 공간에서 키우더라도 재배주수는 늘리고 개화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생산비를 낮출 수 있고요. 그 결과 소비자들도 전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3. 미니 난의 적정 생육단계


미니분화의 생산성에서 조기출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인데요.  이를 구명하기 위해 23℃의 저온처리 환경에서 여러 종의 소형 팔레놉시스 적정 생육단계를 알아봤습니다. 생육단계별로 8개월 묘종부터 2개월 단위로 식물체크기, 엽수, 엽폭 등의 생육지표를 조사하고, 꽃대수와 꽃대길이, 꽃수 등 개화특성까지 살펴봤는데요. 12개월 된 묘종까지 조사한 결과 영양생장기간이 길수록 식물체크기, 엽면적, 지상부와 지하부의 생체중과 건물중이 증가하였고, 꽃대출현 소요일수는 영양생장기간이 길어질수록 단축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호접난은 영양생장기간이 끝나고 저온에서 3개월 정도 개화 유도 후 출하가 가능한데요.
기존 대형품종의 경우 영양생장기간이 12개월에서 16개월이 필요했지만, 미니품종의 경우 10∼12개월 정도로 대형품종 보다 2개월에서 4개월까지  단축되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그럼 묘종을 상품화하기 까지 품질향상 기술에 대해 알아봅니다.


4. 품질 향상 및 상품화


소형 팔레놉시스의 품질향상을 가져오는 방법 중 하나는 생장조절제인 BA를 100ppm의 농도로 처리하는 겁니다.
BA처리는 꽃대발생 증진효과를 가져와 개화 조절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품종에 따라 반응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테스트 후에 사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밖에 소형 팔레놉시스는 온도나 일장 같은 환경 요인을 극복하고 실내에서 다단으로 재배하는 방법이 시도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녹색 에너지로 불리는 LED를 활용하여 꽃대 길이를 조절하거나 꽃수 증진 등 품질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LED 다단재배는 공간이용효율을 높일 뿐 아니라 전력소모량은 줄이고 반영구적인 친환경 LED 광원을 사용해 대량 재배가 가능합니다. 소형 팔레놉시스를 잘 재배했다면 다음은 상품화에 매진해야 하는데요. 일상에서 누구라도 가볍게 사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도록 포장 디자인이 중요합니다. 나를 위해 살 때도, 누군가에게 주려할 때도 모두 선물이란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제품을 안전하게 고정시키면서 이동이 간편하고 꽃이 잘 보일 수 있는 상자 개발이 필요합니다.
이는 마트나 온라인상의 다양한 유통판로를 통해 판매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리포터 - 김래영>
영국 엑시터 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요. 책상에 화분을 키우는 사람은 창조성이 45%, 업무능력은 38%나 향상된다고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소형 팔레놉시스는‘원 테이블 원 플라워(1 Table 1 Flower)’를 목표로 각 가정과 사무실에 하나씩 비치하기에 적합하도록 재배되고, 판매중인데요. 어떤 난보다도 실내 환경에 잘 적응하며, 공기정화 식물로도 각광받고 있는 소형 팔레놉시스가 화훼농가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효자 작물이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