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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정원 물 관리하기

최근「웰빙(Well-Being)」이 중요한 생활코드로 떠오르면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삶을 이루는 에너지를 충전하고, 일과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집을 건강하게 가꾸는 일 또한 중요하게 생각되고 있다. 집을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베란다에 실내정원을 가꾸고, 주방, 욕실, 방 등에서 예쁜 꽃과 식물들을 키움으로써 집안공기 정화 및 실내인테리어의 효과도 볼 수 있는 실내정원 만들기에서 효과적으로 실내정원 물관리하기를 자세히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5 년
  • 1,464
시나리오

제 목 : 실내정원 물 관리하기


<리포터 - 김래영>

 “천연 가습, 공기정화, 그리고 심리적 안정에 이르기까지 녹색식물들이 주는 많은 효과들이 알려지면서 실내정원을 만들고 관리하는 분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요. 하지만 많은 분들께서 실내정원의 물 관리요령에 대해서 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농촌진흥청에서는 실내정원에서 많이 쓰이는 식물들을 대상으로 물 관리 방법을 제시했다고 하는데요. 알고 보면 쉽고 간단한 물 관리 요령, 지금 알아보실까요”


1. 물 관리 일반 법칙

<리포터>

 "박사님~ 보통 화분은 물만 잘 주면 잘 자란다고 하던데요. 실제로는 물 관리가 왜 어려운건가요?”

<정순진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식물을 전문적으로 생산 관리하는 분들 사이에서도 물주기 3년이라는 용어가 있을 만큼 사실 물 관리는 쉽지 않은데요. 그 이유는 식물의 종류와 배치 장소, 화분흙의 종류에 따라 물주는 횟수와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분 요구도가 다른 다양한 식물에게 일괄적인 물주기를 한다면 식물을 결코 잘 키울 수 없습니다.”


2. 토양 수분에 따른 물주기

<리포터>

 “물 관리 방법과 요령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기 위해서 이곳 온실로 자리를 옮겨봤는데요, 박사님 먼저 식물마다 물주는 시기는 어떻게 알 수가 있을까요?”

<정순진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보통 물주는 시점은 이렇게 식물의 잎 끝이 약간 처질 때 그리고 화분의 흙 표면이 바싹 말랐을 때가 가장 좋은데요. 특히, 식물의 잎이 시드는 증상은 흙이 건조한 경우나 물이 많아 뿌리가 상한 경우에도 나타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렇게 손가락을 이용해 화분 흙 표면으로 1~2cm 깊이를 만졌을 때 건조하다 싶으면 충분히 물을 줍니다.”


3. 식물의 종류에 따른 물주기

<정순진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그리고 식물의 종류에 따라서 물주는 시기가 다른데요. 첫 번째로 선인장이나 다육식물의 경우에는 화분 흙 대부분이 말랐을 때 정량에 물을 주고, 겨울철 온도가 낮은 환경에서는 물을 거의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대표적인 식물로는 산세베리아, 칼랑코에, 호야 등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 잎이 풍성한 실내 관엽 식물은 토양 표면이 말랐을 때 충분히 물을 줘야 하는데요. 생육이 왕성한 봄에서 가을까지는 토양표면이 말랐을 때 주고요, 겨울철 온도가 낮은 환경에서는 물주는 횟수를 줄이고요, 난방으로 적정한 온도가 유지되는 그런 장소에서는 규칙적으로 물 관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난방으로 인해 건조해 질 수 있으므로 스프레이 등을 이용해서 적정 습도를 유지해주어야 합니다. 대표적인 관엽식물로는 스킨답서스, 쉐플레라 ‘홍콩’, 스파티필룸 등이 있습니다. 세 번째로, 꽃이 피는 초본성 식물들과 잎의 두께가 얇은 양치식물류는 빛이 충분한 곳에 배치할 경우, 흙을 촉촉하게 유지해 주는 게 좋은데요. 이때 화분 흙이 물에 잠겨 있으면 뿌리가 숨을 쉬지 못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대표적인 식물로는 아프리칸바이올렛, 보스톤고사리, 아디안텀 등이 있습니다. 마지막 네 번째로 항상 흙을 축축하게 유지해야 하는 식물이 있는데요. 빛이 좋은 환경에서 생육이 좋은 시페루스와 같은 수변형 식물은 단순히 촉촉한 정도가 아니라 화분 흙이 늘 젖어 있도록 물에 담가두기도 합니다.”


4. 식물의 상태 따른 물주기

<리포터>

 “네, 그런데요 식물의 상태에 따라서 물주는 시기를 또 알 수가 있다고 들었어요.”

<정순진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대부분의 식물들은 물이 적으면 꽃이 떨어지거나 잎에 생기가 없어지면서 생장을 멈춥니다. 또한, 아래 부분의 늙은 잎이 누렇게 되면서 떨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을 보이면 물이 부족하다는 신호이고요. 반대로 너무 물이 많으면 꽃잎에 곰팡이가 생기거나 잎이 물컹거리면서 떨어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식물의 잎이 전체적으로 떨어질 때는 화분 흙에서 뿌리를 꺼내 흙의 과습으로 인한 현상인지 확인한 후 상한 뿌리를 제거하고, 새로운 흙으로 분갈이 해 주어야 합니다.”


5. 물주는 방법

<리포터>

 “네. 그렇다면 물을 주는 방법도 식물마다 다 다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정순진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네, 물주는 방법은 물뿌리개를 이용해 식물의 머리 위에서 물을 주는 두상관수법과 화분째 물통에 담그는 저면관수 방법이 있는데요. 물뿌리개를 사용할 때는 수압이 너무 센 경우에 화분 용토의 표면이 굳어져서 물과 공기에 전달이 나빠집니다. 그래서 가는 물줄기로 흙 바로 위에서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꽃이 피어있는 경우에는 꽃잎에 물이 닿지 않도록 세심하게 잎을 젖힌 후 화분 흙 바로 위에 물을 줍니다. 그리고 대부분 잎이 많은 관엽식물은 샤워하듯이 잎 전체에 충분히 관수합니다. 물은 아침에 주는 것이 좋은데요. 햇빛이 강한 여름철에는 식물의 잎에 닿은 물방울이 볼록렌즈처럼 빛을 모아 잎을 태울 수 있으므로 강한 광선이 쪼이는 시간대는 피해야 합니다.”

<리포터>

 “네, 물을 주는 방법 중에 화분을 통째로 물에 담그는 방법이 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어떻게 하는 건지 궁금해요."

<정순진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네. 저면관수 방법은 물을 밑에서부터 공급해 흙의 모세관 현상에 의해 물이 전달되는 방법인데요. 이렇게 물통이나 대야에 물을 채우고 거기에 화분을 넣어 바닥에서 흡수한 물이 상부까지 올라가면 화분을 꺼내는 것입니다. 글록시니아와 아프리칸바이올렛처럼 잎에 털이 있는 식물은 잎에 물이 닿는 것을 싫어하므로 두상관수 보다는 저면 관수 방법이 더 좋습니다. 그리고 저면 관수방법의 종류 중에 심지관수법이 있는데요. 심지관수법은 화분의 배수구멍에 수분 흡수력이 좋은 행주와 같은 천을 약 1.5cm 두께로 끼우고 배양토를 담고 식물을 심은 후에 물이 담긴 용기에 심지로 연결해 얹어 놓으면 심지와 흙의 모세관 현상을 통해 물이 조금씩 흡수되기 때문에 물 관리가 편합니다. 또한 저면 관수 시에 아래 물통의 물을 식물별로 함께 쓸 경우에는, 병든 식물로부터 물로 전염되는 그런 위험성이 있으므로 가능한 개별 물통을 이용하는 게 좋지만 부득이하게 같은 물통을 써야하는 경우에는 건강한 식물들끼리 함께 이용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6. 물주는 횟수

<리포터>

 “네, 그렇다면 식물마다 물을 주는 횟수도 다 다를 것 같은데요. 물은 얼마나 자주 줘야 할까요?"

<정순진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네, 물을 주는 횟수는 식물의 형태, 크기, 화분의 재질, 계절, 그리고 식물이 배치된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잎이 두터운 식물은 잎이 얇은 식물에 비해 건조에 강하구요, 또한 뿌리가 적은 식물은 뿌리가 많은 식물에 비해 물 흡수율이 적습니다. 따라서 잎의 면적이 클수록 더 빨리, 더 크게 자라기 때문에 물주는 횟수가 많아집니다. 겨울에는 저온으로 성장이 거의 멈춰지기 때문에 봄과 여름의 생장기에 비해 물주는 횟수가 적어지고요. 또한 작은 화분이 큰 화분보다, 흙으로 만든 화분이 플라스틱 화분보다 물을 더 많이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물을 줄때는 듬뿍 주어 화분 흙 전체적으로 흡수되도록 해야 하는데요. 조금씩 자주 관수하게 되면 화분의 윗부분만 일부 과습해지고 아래 부분의 토양은 말라 뿌리가 골고루 생육하지 못하게 됩니다.”


7. 물의 종류

<리포터>

 “네, 박사님 혹시 어떤 물에 종류가 식물의 생육에 가장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정순진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네. 식물을 잘 키우는 전문가들은 빗물이 가장 좋다고 하는데요. 일반 가정에서는 빗물을 받아 두기가 힘들어 사용이 쉽지 않습니다. 그 대신 수돗물을 대부분의 식물에 사용할 수 있는데요. 다만 겨울철에 너무 차가운 물은 식물 뿌리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므로 찬물을 받아 실온에 둬 온도를 높인 후에 사용하구요, 정수기의 냉수 역시 곧바로 식물 뿌리에 공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8. 물이 흡수되지 않을 경우 처치

<리포터>

 “네 박사님~ 저는요 화분을 키울 때 물을 충분히 주었는데도 흙이 말라 있었거든요, 이런 경우는 어떤 경우인가요?"

<정순진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네, 공급한 물이 흙으로 잘 흡수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요. 첫째는 수압 등으로 흙 표면이 딱딱하게 굳어 있는 경우이구요, 둘째는 토양 건조로 인해 토양입자가 뭉쳐져서 화분과 흙에 틈이 생겨요. 그 틈으로 공급한 물이 새는 경우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식물의 뿌리가 많이 자라서 화분에 물이 들어갈 공간이 거의 없는 경우입니다. 제가 설명해 드린 첫 번째와 두 번째의 경우에는 포크나 작은 모종삽으로 흙 표면을 콕콕 찌른 후에 큰 물통에 물을 채우고 화분을 담가 충분히 물을 흡수시키면 되고요. 세 번째 경우에 뿌리가 많아진 경우에는 포기나누기를 해서 더 넓은 공간으로 분갈이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리포터>

 “이렇게 오늘 박사님께 물 관리 요령에 대해서 꼼꼼하게 배워 보니까 머릿속에 더 쏙쏙 들어오는 것 같은데요, 혹시 박사님, 실내정원에 관한 정보를 온라인에서도 만나볼 수가 있을까요?"

<정순진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네, 농촌진흥청에서는 현재‘온라인 실내정원’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실내정원 꾸미기’도 운영해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거든요. 유용한 정보들이 많으니까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리포터>

 “홈페이지는 물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까지, 이제는 실내정원에 관한 정보를 좀 더 가까이에서 쉽고 편리하게 만나볼 수 있게 되었는데요, 여러분도 오늘 만나보신 물 관리 방법으로 쾌적한 실내정원을 오랫동안 유지하셔서 아름다운 자연을 매일 만나 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