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산
  • 기타특수가축
가축분뇨의 액비 이용기술

우리나라의 가축사육 두수는 천만두 이상로써 매일 평균 9 만톤 가까운 분뇨가 발생되고 있다. 축산분뇨를 처리하는 방법 중 비용 대비하여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액비화 과정에 대해 알아본다.

  • 국립축산과학원
  • 2003 년
  • 3,773
시나리오

제 목 : 가축분뇨의 액비 이용기술

제 목 : 가축분뇨의 액비 이용기술

 

1. 가축분뇨 처리의 문제점


  오늘날의 축산업은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요 원인처럼 부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축산농가 스스로 가축분뇨에 의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가축 사육두수는 천만두 이상으로써 매일 평균 9만톤의 분뇨가 발생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발생된 축산분뇨를 처리하는 방법에는 퇴비화, 액비화 및 정화처리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여기에선 비용 대비하여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액비화 과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 가축분뇨의 액비 이용기술


가 액비이용의 의의


  액비화는 축사에서 배출된 가축분뇨를 대형 저장고에서 처리방법에 따라 1개월~6개월 정도 부숙시킨 후 최종 처리수를 액비로 토양에 환원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최종 처리된 액비를 살포할 수 있는 논이나 밭을 확보한 농가에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액비는 일정기간 잘 부숙시켜서 병원성 미생물, 기생충란, 잡초종자 등이 모두 죽고 부유뮬질이 분해되어 이물질이 없는 액상의 것이 질이 좋은 액비입니다.


  액비로 이용되는 방법은 축산농가로서는 분뇨처리비용을 줄일 수 있어서 좋고 경종농가로서는 화학비료를 일부, 또는 전부를 대체할 수 있고 사회적으로는 배출수에 의한 환경오염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그야말로 일거삼득의 친환경적인 순환농업기법입니다.


나. 가축분뇨의 수집 저장시설


  수집된 액상분뇨는 일정기간 부숙을 위하여 액비저장소에 보관을 합니다. 액비저장소는 재질에 따라 여러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철근콘크리트, 아연도금철판, 법랑, 합성수지, 스테인레스, 유리코팅철판 등을 재료로 한 저장조가 있습니다.  액비 저장소 설치시에는 다음 사항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첫째, 내구성이 높고 유지보수, 바닥 침전물의 청소가 용이할 것.

  둘째, 분뇨에서 발생하는 부식성 가스나 화학적 성분에 의해 부식되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

  셋째, 저장액비의 압력에 견딜 수 있는 안전한 구조이며 액비의 누출로 인한 토양 및 지하수의 오염 우려가 없을 것.

  넷째, 마을부근이나 큰 도로변 등 악취발생으로 민원의 소지가 없는 곳일 것.

  다섯째, 액비저장조 설치로 인하여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을 것.

  여섯째, 장마철 상습 침수구역이나 하천주변 또는 지반이 연약하여 액비저장조가 파손되거나 또는 저장된 액비가 유실될 우려가 없는 곳일 것.

  일곱째, 되도록 시공비가 저렴할 것 등입니다.


다. 액비의 발효방법


  저장된 액비는 발효방법에 따라 강제로 공기를 불어넣어 호기성균에 의해 발효가 되는 호기성발효와 저장조 내에서 어떤 처리도 하지 않고 혐기성균에 의해 장시간 발효되는 혐기성발효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호기성발효는 폭기장치와 소포기 등을 사용하여 액비를 공기에 접촉시켜 호기성균의 작용으로 1~3개월의 단기간 내에 액비를 급속히 발효시키는 방법으로  이렇게 생산된 액비는 성분이 균일하고 농경지 살포시 악취가 많이 나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혐기성 발효는 액비에 공기를 불어넣지 않고 그대로 두어 혐기성균에 의해서 발효를 시키는 방법으로 발효기간이 계절에 따라 달라지나 약 4~6개월 정도로 길고, 액비 살포시 악취가 심하게 발생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질좋은 액비란 잘 발효되어 성분이 균일하고 살포작업시 악취 발생이 거의 없으며, 대상작물의 생육에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합니다. 어느 정도 고형분을 분리한 액상분뇨를 교반기를 이용하여 교반하면서 공기를 공급하는 폭기처리를 하게 되면 분해가 빠르게 진행되며, 악취가 별로 없는 좋은 품질의 액비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액비제조시 적정 폭기량은 산출하기 어려우나 액비 1톤당 1시간에 1~5㎡ 범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폭기량이 너무 적을 경우, 호기성 미생물의 활동이 약해져 유기물의 분해가 낮아 발효가 지연되며 폭기량이 너무 지나쳐도 액비의 온도가 낮아져 유기물의 분해속도가 지연되어 액비화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고 동력비용도 많아집니다.


라. 발효촉진 및 악취제거


  액비의 발효촉진 및 악취제거를 위해 생균체, 광물질제제 등과 같은 첨가제를 사용하는 방법도 농가에서 많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첨가제 중에는 효과를 인정할 만한 것도 있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하는 첨가제도 있기 때문에 사용시 다음 사항을 유의하여야 합니다.

 

  첫째, 공인기관에 품목등록이 되지 않은 제품은 사용하지 말 것.

  둘째, 제품의 보관은 직사광선이나 습한 곳을 피하여 보관하도록 하며, 구입했을 당시 덩어리가 형성되는 등 제품의 이상이 발생하면 반품할 것.

  셋째, 제품을 개봉한 후에는 신속하게 사용하고, 남은 것은 수분이나 공기가 접촉되지 않도록 밀봉하여 보관할 것.

  넷째, 제품에 명시되어 있는 유효기간을 반드시 지킬 것.

  다섯째, 악취제거 및 액비제조가 목적일 경우, 액비를 교반하거나 폭기 시킬 것 등입니다.


마. 액비의 이용


  이렇게 생산된 액비는 살포 전에 시, 군 농업기술센타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후 대상 재배작물에 대한 살포량을 계산하여 적정한 양이 살포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축산분뇨도 방치하면 오염원이지만 잘 처리하면 자원입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 환경과 자연의 조화를 생각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