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미생물 발효사료 이용 돼지 기르기

 최근, 위생적이고 품질 좋은 먹거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유용한 미생물을 이용한 발효사료 제조기술을 개발하여 양돈농가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미생물 발효사료를 이용한 돼지 기르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발효사료 정의

 발효사료란 농산부산물에 유용한 미생물을 처리하여 돼지가 즐겨 먹고 소화하기 쉬운 상태로 만든 사료를 말하는데요. 사료이용 효율이 높아지는 등, 가축의 생산성이 향상되어 경제적입니다.

2. 원료사료와 미생물 선택요령

 발효사료 제조에 쓰이는 원료사료는 쉽게 구할 수 있는 쌀겨, 밀기울, 옥수수 분말, 배합사료 등이 있는데요. 쌀겨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발효사료 제조에 사용되는 미생물의 종류는 유산균, 고초균, 효모 등이 있으며, 액상미생물과 분말미생물이 유통되고 있으나 활력이 높고 오염이 안 된 신선한 액상미생물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인터뷰 - 김동운 박사 / 국립축산과학원>

 “일반적으로 발효사료를 만들 때 사용하는 미생물은 인근 농업기술센터에서 생산하여 보급하는 것을 사용하도록 권유합니다. 만약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업체에서 생산하는 미생물을 구입해서 사용해야 하는데, 이때 반드시 제조 일자를 확인해서 신선한 것을 사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3. 발효사료 제조 과정 및 품질 평가

 액상미생물을 이용한 돼지용 발효사료 제조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일반 배합사료나 쌀겨, 옥수수 분말 등 부산물 원료사료 100kg을 사료 배합기에 넣습니다. 다음으로 물 35ℓ에 액상미생물 1ℓ를 넣고 골고루 잘 섞이도록 저어서 미생물 용액을 만듭니다. 이렇게 만든 액상미생물 용액을 원료사료가 든 사료 배합기에 넣고 원료사료와 골고루 섞이도록 잘 혼합합니다. 혼합이 완료되면 원료사료를 비닐봉지에 담고 입구 부분을 동여맨 후, 미생물이 잘 번식할 수 있도록 20～30℃ 정도의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면서 약 3～7일간 발효시킵니다. 이때, 잘 만들어진 미생물 발효사료는 상큼한 알코올 냄새를 풍깁니다.

<인터뷰 - 김동운 박사 / 국립축산과학원>

 “일반농장에서 발효사료를 만들 때, 원료사료와 미생물, 물을 적정한 비율로 잘 혼합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또한, 이러한 발효사료를 만들 때, 주위 환경을 깨끗이 해서 나쁜 미생물이라든지 곰팡이 등의 오염을 방지하는 것 또한 아주 중요합니다.”

4. 발효사료 급여 및 보관

 발효사료는 배합사료 무게의 0.5~1%로 혼합해서 급여하면 되는데, 혼합 후에는 가능한 빨리 신선한 상태로 주는 게 좋습니다. 특히, 곰팡이가 생기거나 색깔이 변한 것, 덩어리가 진 것은 급여하지 말아야 하며, 발효사료를 보관할 때는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장소에 보관하고, 포대를 개봉한 후에는 가능한 한 빨리 사용해야 합니다.

5. 발효사료 급여 장점 및 효과

 일반 배합사료에 쌀겨발효사료 1%를 혼합해 돼지에 급여한 결과 일당 증체량이 가장 높았습니다. 또한 출하일령도 단축됐는데요. 출하일령은 무항생제 일반사료 급여보다 약 7일, 항생제 일반사료 급여보다 약 3~4일 단축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특히, 항생제가 첨가된 사료를 급여하지 않고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 농업인 김상호 / 전북 군산>

 “미생물 발효사료를 직접 제조하여 돼지한테 급여했더니 어린 돼지의 폐사율도 감소하고 출하일령도 많이 단축이 됐습니다. 다른 양돈농가도 미생물 발효사료를 적극 사용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발효사료는 유용미생물이 듬뿍 들어있고 특유의 향미가 있어서 가축이 좋아할 뿐 아니라 설사 및 소화기 질환 예방 등의 효과가 탁월한데요. 무항생제 친환경 축산물 생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발효사료 제조 기술을 잘 활용해서 소비자에게는 안전하고 질 좋은 돼지고기를 공급하고, 양돈농가는 경비절감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