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산
  • 사료작물
총체보리 이용효과

요즘 조사료용 총체보리를 재배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총체보리의 사료이용이 한우및 젖소사육농가의 경영비절감과 재배농가의 소득증대에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 확산되어야할 사업으로 떠오르는 총체보리의 사료이용효과를 알아보도록 하자.

  • 국립축산과학원
  • 2004 년
  • 3,723
시나리오

 

제 목 : 총체보리 이용효과


<김원호 연구사>


 “이 보리가 우리 농촌을 바꾸는 하나의 방법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는 경종농가가 곡식으로만 사용되었던 이 보리가 이제는 축산농가의 중요한 사료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총체보리재배 사업이 지역 경종농가와 축산농가에 널리 퍼지고 있다. 농가의 일정소득을 보장, 값싼 양질의 조사료 공급과 함께 고품질 한우고기가 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농가의 소득증대와 지역축산산업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총체보리재배, 그 이용효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MC>


 “보리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예로부터 활력을 주는 정력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리를 혼식할 경우, 빈혈치료에 효과적이고, 식이섬유도 많이 들어있어 변비해소에도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보리가 사람한테만 좋은 것은 아닌가 봅니다. 한우 젖소에게도 훌륭한 영양식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최근 총체보리를 통해 보리를 가축사료로 이용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총체보리는 단순히 한우의 육질만 향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보리재배 농가의 농가소득도 보전하고, 또 축산농가의 비용까지 줄이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요. 총체보리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도움주실 분은 축산연구소 김원호 연구사입니다.”


<김원호 연구사>


 “안녕하십니까, 김원호입니다.”


<MC>


 “사실 저같은 경우에는 총체보리란 말이 상당히 낯설거든요. 총체보리에 대해 쉽게 설명해 주세요.”


<김원호 연구사>


 “총체보리란, 기존곡식으로 이용했던 것을 가축사료로 이용하기 위해서 잎과 대, 그리고 알곡을 총체로 사일리지로 담아서 가축사료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MC>


 “사료용 보리를 총체보리라고 말하는군요. 최근들어 총체보리를 재배하는 경종농가가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김원호 연구사>

 

 “기존곡식으로 생산되었던 것이 매년 재고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연간 생산량이 22만 톤 정도 되고 있는데요. 소비량은 약18만 톤 되고 있습니다. 약 5만 톤 정도가 이제는 가축사료로 이용해야 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MC>


 “경종농가 입장에서는 소득향상의 효과가 있겠네요. 총체보리라는 것이 보리를 사료로 이용하는 것인만큼, 축산농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겠죠?”

        

<김원호 연구사>


 “예. 현재 축산농가들은 대부분의 수입사료에 많이 의존하고 있습니다. 또한 외국에서 곡물을 수입해서 배합사료에도 많이 의지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신토불이 사료를 개발해 보자. 신토불이 사료를 먹임으로써 젓소라든지 한우에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겠냐...그런 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MC>


 “그렇다면 총체보리 재배로 인해 경종농가와 축산농가 모두 윈윈할 수 있게 되겠네요. 총체보리를 재배하기 위해서 보리의 품종도 일반 식용과는 다를 것 같은데요. 어떤 품종을 이용해야 하나요?”


<김원호 연구사>


 “기존의 곡식으로 이용했던 보리품종들이 대부분 총체용으로 가능합니다. 그러나 생산량이 높고 곡물이 덜 떨어지는 품종이 총체보리로 좋습니다. 저희 연구소에서 연구한 결과 알보리라든지, 올보리라든지, 탑골보리 새쌀보리 등이 총체보리로 우수하였습니다.”


<MC>


 “보리를 사일리지로 만들어 먹이는 것이 생산성면에서 가장 좋은 방법이 되겠네요?”


<김원호 연구사>


 “가축사료로 이용하는 방법 중에 건초로 이용하는 방법, 사일리지로 이용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기후여건을 보면 건초로 만들기에는 비가 자주 오기 때문에 사일리지로 저장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MC>


 “말씀을 듣다 보니까, 사일리지를 담는 방법이 궁금해지는데, 보리를 사료화하기 위해서는 사일리지라는 저장기술을 확실히 습득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어떤 방법이 있나요?”


<김원호 연구사>


 “총체보리 사일리지는 두 가지 조제방법이 있습니다. 트랜치 사일리지와 원형곤포사일리지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원형곤포사일리지 방법이 유럽에서 도입되어서 전국에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MC>


 “생산성 면에서는 트랜치사일리지가 더 높게 나타났는데, 그러면 모든 농가에서 트랜치사일리지 방법을 통해 생산하는 것이 더 낫지 않나요?”


<김원호 연구사>


 “원형곤포사일리지를 주로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


<MC>


 “그럼 얘기만 듣고는 어떤 방법인지 알기가 어려우니까, 원형곤포사일리지 저장방법에 대해 화면으로 준비했습니다. 박사님께서 보시면서 설명해 주시죠.”


<MC>


 “이렇게 원형곤포 사일리지를 조제한 이후에, 얼마만큼 지나야 가축에 급여를 할 수 있게 되나요?”


<김원호 연구사>


 “사일리지는 쉽게 생각하면 김치와 똑같습니다. 김치를 담게 되면 약 30일 이후 정도부터는 먹게 되지 않습니까? 가축사료로 저장된 사일리지는 약 45일 정도 이후에 가축에 급여 가능합니다.”


<MC>


 “여러 가지 면에서 총체보리를 사일리지로 이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축산농가에서는 반신반의 하는 것 같아요. 총체보리가 수입조사료보다 사료가치가 낮고, 생산성이 낮다라는 인식을 하고 있는 분들도 분명히 있거든요? 수입조사료와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점이 있습니까?”


<김원호 연구사>


 “네, 지금 현재 수입조사료는 연간 65만톤 정도 수입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좋은 건초도 있습니다만 대부분 총체보리보다는 사료가치가 낮고, 또 가축한테 급여를 해도 젓소한테는 유량이 낮다든지 한우한테 섭취량이 떨어진다든지 그런 차이점이 있습니다.”


<MC>


 “수입조사료에 비해 산유량도 높고, 사료비에서는 오히려 절감되는 효과가 있네요. 제가 서두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보리가 사람에게만 좋은 영양식이 아니거든요. 한우에게 급여했을 경우에도, 질적인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원호 연구사>


 “네, 전북정읍에서 한우에 급여한 결과 배합사료 18% 정도 절감하고, 고급육을 생산하는 효과를 얻었습니다. 그래서, 전북 한우협동조합에서 전북 브랜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MC>


 “총체보리 사일리지 급여로 인해서, 양질의 한우를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생산비용까지 절감이 된다고 하니까 많은 축산농가에서 활용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 드네요. 네. 지금까지 총체보리 이용효과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신 김원호 연구사님 감사합니다.”


<MC>


 “우리 농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노는 땅을 이용해 총체보리라는 고품질 사료를 생산한다면, 경종농가와 축산농가 모두 생산성을 높일 수 있고, 소비자들에게 한우 품질에 대한 믿음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요즘 해외 악성 가축전염병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인데요, 총체보리 사료화가 우리 축산농가 전반에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