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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헬기를 이용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 파종·재배 기술

무인헬기를 이용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 파종·재배 기술을 1.파종준비, 2.파종, 3.파종 후 포장 관리(벼 수확, 볏짚 수거 및 시비 등), 4.월동 전후 포장 관리에 대해서 소개

  • 농촌진흥청
  • 2014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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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무인헬기를 이용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 파종·재배 기술


 소가 아주 잘 먹는 조사료 가운데 하나인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단백질과 당분 함량이 높고 소화도 잘돼 양질의 조사료로 농가에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동계 사료작물 중 가장 사료가치가 높고 가축들이 좋아하며 내습성이 강해서 배수가 아주 불량한 논을 제외하곤 어디서나 잘 자라기 때문에 논 뒷그루 재배에 적합한 사료작물입니다.

 하지만, 중부지역에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파종적기는 9월 하순경으로, 벼를 수확 후 파종을 하면 시기가 늦어 제대로 월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겨울을 넘길 수 없기 때문에) 농가에서 파종시기를 놓쳐 재배하기 어려웠습니다. 또한 넓은 논에 사람이 직접 파종을 하는 것은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르는 만큼 이에 대한 대안이 필요했습니다.


입모중 파종의 장점

 벼 입모중 파종 기술은 비료살포기를 이용해 직접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종자를 뿌려왔으나 파종면적이 하루에 3ha에 불과해 소규모 면적에는 적합하지만 대규모 면적에는 노동력이 많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무인헬기를 이용하여 파종하는 기술이 개발·보급 됐는데 이를 통하여 하루에 25~30ha 까지 가능해 대면적을 파종하는데 노동력을 상당히 절감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무인헬기를 운용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종자를 고르게 파종할 수 있도록 기체의 비행 속도와 높이 그리고 파종량을 정확하게 맞추는 것입니다.

 무인헬기는 사람이 직접 탑승하지는 않지만 조종자의 콘트롤에 따라 논밭 어디든 이동하면서 작업이 용이해 사람이 직접 파종하는 것 보다 훨신 빨리 많은 면적을 파종할 수 있으며, 노동력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이러한 무인헬기를 이용한 벼 입모 중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파종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지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입모중 파종

1. 파종준비

 파종을 하기 위해 가정 먼저 할 일은 파종에 필요한 종자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입모 중 파종시 종자의 소요량은 ha당 60kg 내외로, 파종하고자 하는 면적에 소요되는 양을 산출하여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품종을 선택해야 하는데, 논 뒷그루 재배에는 ‘코윈어리’ 등 추위에 강한 국내육성 조생종 품종이 유리합니다.

 두 번째, 적절한 파종시기를 선택해야 하는데, 벼 입모 중 파종은 논에 충분한 수분이 있을 때 파종해야 하는데, 재배지역에 상관 업이 9월 20일에서 30일 사이 벼의 마지막 물 떼기를 하고 바로 파종이 돼야 발아가 잘 됩니다. 논이 너무 건조한 상태에서 파종하면 발아가 늦고 뿌리의 활착이 불량해져 제대로 자라기 어렵습니다.

 먼저 파종을 하기 위해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중에서 그린팜, 코윈어리, 코그린, 코스피드 등의 국산품종을 선택하며, 일반 종자보다 코팅종자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팅종자는 종자 무게가 일반종자에 비해 무겁기 때문에 무인헬기로 파종하는데 바람의 영향을 덜 받아 유리합니다.


2. 파종

 준비과정이 끝났으면 입모중 파종 과정에 대해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입모중 파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종자가 포장에 골고루 뿌려지도록 파종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맑고, 바람이 많지 않은 날을 선택해야 하며, 이슬이 없을 때 파종해야 합니다. 또한, 무인헬기를 운영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종자를 고르게 파종할 수 있도록 기체의 비행속도와 높이 그리고 파종량을 정확하게 맞추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논에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종자가 뿌려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무인헬기에서 뿌려지는 종자의 비산거리가 5m 내외 이므로 논둑을 기준으로 5m 안쪽으로 무인헬기를 운용하면 다른 논으로 뿌려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현재 무인헬기에 장착된 탱크는 종자를 10kg 적재 가능하며 향후 적재량을 20KG까지 확장하는 탱크가 개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를 통해 무인 헬기를 이용한 입모 중 파종면적은 더욱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3. 파종 후 포장 관리(벼 수확, 볏짚 수거 및 시비 등)

 이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종자의 파종이 끝난 후 벼를 수확하게 되는데, 늦어도 10월 중순까지 수확을 마쳐야 하며, 이때 콤바인에 의한 논바닥의 손상이 가능하면 적도록 작업을 해야 하며 볏짚은 수확 후 빠른 기간 내에 수거해야 합니다. 또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안정적인 수량을 확보하려면 시기에 맞춰 시비를 해주어야 하는데 시비량은 질소(N)-인산(P)-칼리(K2O) 비료를 ha당 140-150-150kg을 시용하고 질소는 밑거름을 30%, 웃거름으로 70%를 시용하며, 인산과 칼리 비료는 기비 50%, 이른 봄에 50%를 시용해야 합니다. 즉 벼 수확 후 밑거름으로 복합비료(21-17-17)를 ha당 9포, 웃거름은 요소비료로 ha 당 11포 시비 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퇴비나 액비를 줄 경우, 월동 후(3월)에 주는 것이 안전하며, 퇴비는 부숙이 잘 된 것을 사용해야 하고 이탈리안 라이그라스가 덮이지 않게 골고루 뿌려주어야 합니다.


4. 월동 전후 포장 관리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서는 포장 관리가 중요합니다. 배수가 불량한 포장에서는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하여 습해를 예방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진압을 통해 웃자람을 방지하고 내한성을 높여 주어야 안전하게 월동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겨울을 넘기고 봄철 땅이 녹는 시기에 반드시 진압을 해 주어야 서릿발 피해를 방지할 수 있고, 빨리 뿌리가 활착되어 초기생육이 좋아집니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봄에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는 4월 중순부터 생육이 급속히 빨라지기 시작해, 5월 상순경에 최대의 생육을 합니다.

 이렇게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생산해 가축에 급여한 결과 한우는 체중이 증가하고 젖소는 산유량이 늘었습니다. 개발된 국산 품종을 재배하면 외국품종보다 20% 높은 소득을 올릴 수도 있기 때문에, 신품종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농가 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입니다.


 이처럼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종자의 국산화로 축산농가의 안정적인 조사료 확보와 농가 소득증대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에 맞게 무인 헬기를 이용한 입모 중 파종 기술은 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노동력 절감에 가장 획기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으로 자리를 잡아나가며 대한민국이 첨단 농업강국으로 다가가는 굳건한 초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