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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 생산 공급 기술

  • 국립축산과학원
  • 2024 년
  • 98
시나리오

제목:초유 생산 공급 기술 1. 오프닝 갓 태어난 송아지가 면역력을 갖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초유! 갓 태어난 송아지에게 초유를 먹이면 설사병 77% 예방, 폐사율은 66%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송아지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초유가 꼭 필요하지만 어미 소의 초유가 부족하거나 송아지가 젖을 잘 빨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젖소의 초유를 한우 송아지에게 먹이는 방법이 활용되고 있는데요. 젖소는 자기 송아지가 먹고 남을 만큼 초유를 충분히 분비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어느 농가에 초유가 남아있는지 파악하기 어렵고 또 차단방역 등으로 농장 간 초유 이동도 쉽지 않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젖소 초유 공급기술 보급 시범’ 사업을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추진했는데요. 현재 전국 23개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초유은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초유은행’이란 젖소농가에서 제공한 여유분의 초유를 농업기술센터에서 살균 후 안전하게 보관하는 곳을 말하는데요. 이곳의 초유를 한우 농가가 이용하게 됩니다. ‘초유은행’ 운영은 무엇보다 젖소 농가의 협조가 중요하겠죠! 그럼 초유생산부터 공급까지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아볼까요? 2. 초유제공 과정 초유은행에 초유를 제공하는 농가는 젖소를 위생적이고 건강하게 관리하는 농장으로 선정하여 좋은 초유가 제공되도록 합니다. 젖소 농가는 1차는 어미소가 분만하기 5~6주 전, 2차는 분만 3~4주 전에 로타·코로나 백신을 접종하여 초유에 면역글로블린 뿐만 아니라 백신 항체도 함유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정된 낙농가는 젖소가 송아지를 분만하면 남는 초유를 농업기술센터에서 제공한 멸균용기에 따로 모읍니다. 그리고 농장명, 개체번호, 산차, 착유일자, 착유회차를 기록한 후 –20℃의 냉동고에 보관합니다. 이렇게 일정량이 모아지면 1주일에 1~2회 농업기술센터 초유은행에서 회수하는데요. 어미 소의 질병 경력이 많거나 분만 횟수가 많을수록 더 많은 질병에 대한 항체가를 지닌 초유를 생산하므로 세 번 이상 분만한 젖소 초유가 좋습니다. 3. 초유 수집 및 품질검사 (초유수집) 농업기술센터 초유은행에서는 젖소 농가에서 가져온 초유를 확인하고 무게를 측정합니다. 그리고 날짜, 초유제공 농장, 착유회차, 초유량 등을 초유수집 대장에 기록하고 전용 냉동고에 보관합니다. (품질검사) 품질검사는 보관된 초유를 60℃의 항온수조에 넣고 해동한 후 샘플을 채취하여 유단백 등 품질을 검사하는 것인데요. 초유 면역글로블린 검사키트가 있는 시군농업기술센터는 키트를 활용하여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저온 살균 및 포장 (저온살균) 면역글로블린 농도가 일정 함량 이상이 되어 한우농가에 공급하게 될 초유는 63~65℃에서 30분간 저온살균을 실시합니다. (포장) 이렇게 저온 살균된 초유는 멸균된 용기에 700㎖씩 나누어 담습니다. 그리고 초유의 위생적인 품질관리를 위해 보관 용기에 초유의 생산연월일, 면역글로불린 농도, 유단백율, 유지율 등을 표기한 후 영하 70℃의 초저온 냉동고에서 급속 냉동시킵니다. 5. 보관/공급 및 급여 & 클로징 (보관/공급) 급속 냉동 후 일반 냉동고로 옮겨 보관하다가 초유가 필요한 농가가 오면 공급일자, 초유 이용 한우농가명, 번식우 마릿수, 공급량 등을 초유 공급 대장에 기록하고 5~10병 정도 배부합니다. (급여) 갓 태어난 송아지에게는 30분에서 2시간 사이에 최대한 빨리 700㎖ 정도의 초유를 먹여야 하는데요. 냉동된 초유는 60℃ 정도의 온수 5리터에 40분간 해동한 다음 온수를 교체하고 20분간 더 해동하여 40℃가 되면 송아지에게 급여합니다. 이때 절대 끓이거나 전자레인지를 사용해선 안 됩니다. 또한 초유를 먹일 때 700㎖를 다 먹여야 하지만, 송아지가 반 정도만 먹고 멈추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럴 경우 1~2시간 기다렸다가 나머지 초유도 다 먹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후에는 어미젖을 먹도록 유도하고 잘 먹지 못할 경우 3회까지만 초유를 먹이고 이후에는 분유 급여를 권장합니다. 인터뷰-김창한 지도사 초유은행은 한우농가와 젖소농가의 상생을 돕는 구심점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농촌진흥청은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하여 초유은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농가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초유 생산 공급 기술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초유은행에 초유를 제공하는 농가는 젖소를 위생적이고 건강하게 관리하고, 초유은행에서 초유를 제공받는 농가는 해동 방법과 제공 시기 등을 잘 지켜서 한우 송아지가 초유를 잘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앞으로도 전국에 위치한 초유은행이 한우 송아지들이 더 튼튼하게 성장하는 데 힘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