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돼지 발정 동기화 및 인공수정 기술

1. 양돈 산업의 현황

  우리나라의 양돈 산업은 최근 몇 년 동안에 급격히 성장하여 돼지의 종돈 개량, 사양관리 기술, 사료품질개선, 사육시설 등의 분야가 눈부시게 발전하였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 축산산업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돼지의 생산비 절감, 시설확대 이용, 인건비 절감이라는 측면에서 가구당 사육두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2. 발정동기화의 중요성

  이에 따라 양돈업의 전업 내지 기업화가 이루어지고 모돈의 생산성 증대를 위한 주간 모돈관리체계가 도입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으로 볼 때 돼지 발정동기화는 인공수정 보급과 함께 노동력 및 생산비 절감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연상태에서 돼지는 평균 21일 간격으로 주기적인 발정 발현을 보입니다.

  그러나 개체마다 발정이 오는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다두 사육하는 농가에서는 수시로 발정을 체크해야 하고 분만시설을 이용하는데도 많은 애로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사육사가 원하는 시기에 인위적으로 발정이 오게 함으로서 종부시기나 분만시기를 조절할 수 있고 인공수정을 실시할 경우 종모돈 마리당 정액이용성을 증진시킬 수 있습니다.

3. 발정동기화 방법

<인터뷰>

“발정동기화 방법에는 몇 가지 방법이 있으나 합성프로제스테론 제제를 일정기간 투여함으로써 난포성장을 억제하고 투여 중지로 난포성장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발정과 배란을 집중적으로 유도하기 위하여 PMSG와 hCG를 이용하여 정시 인공수정을 가능케 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시 인공수정방법으로 합성 프로제스테론 제제를 약 15일간 사료에 혼합 급여하고, 투여중지 후 24시간째 PMSG를 주사합니다. PMSG를 주사한 후 72시간 후에 hCG를 주사하며, 다음날 오후에 모돈의 발정체크를 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전 두수에 대하여 인공수정을 실시합니다. 돼지 정액은 소에 비하여 ㎖당 평균 정자 농도(2~3억/㎖)는 낮으나, 사출 정액량(평균 150㎖)은 많은 특징이 있습니다.

4. 인공수정

  일반적으로 1회 인공수정에 필요한 총 정자수는 약 30억 마리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수압법에 의하여 정액을 채취한 후 우선 비색계 등을 이용하여 원 정액의 농도를 결정하고 현미경으로 정자활력 및 기형정자 비율 등을 조사하여 돼지 정액 희석비율을 결정합니다.

  그런 후에 원 정액을 1차 희석 후 상온에서 약 1~2시간 방치한 후 최종 희석을 합니다. 희석을 마치면 정액병에 약 100㎖씩 분주하여 18℃로 설정되어 있는 온장고에서 수정 시까지 보관합니다.

  돼지 인공수정 시에는 암퇘지가 체내에 생리적인 준비가 갖춰지도록 시술자가 인위적으로 도와주면 좋은데 자연교미 때의 수퇘지 행동처럼 시술자나 보조자가 암퇘지의 등을 눌러 준다든가 옆구리를 부드럽게 마찰하여 암퇘지를 안정시키고 수정할 준비를 갖추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돼지 인공수정방법은 소와는 달리 자궁경관을 약 2~3개 통과한 지점에서 수정을 하며 돼지 1마리당 인공수정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10분 정도입니다.

5. 발정동기화의 효과

  돼지의 임신기간은 평균 114일이지만, 개체 간 차이가 있어 미경산돈에서 다소 긴 경향이 있습니다. 이 같은 발정동기화 방법으로 계획수정을 실시한 결과, 비슷한 분만시기에 많은 자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렇게 생산된 자돈은 백신접종과 돈군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가 있어 돈사를 계획성 있게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터뷰>

“과거에 돼지 인공수정은 수태율이나 산자수가 저조하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기피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공수정 실시로 인하여 종모돈 사육비 절감과 우량정액을 다수의 모돈에 주입함으로서 정액 이용성 제고와 더불어 가축개량 효과를 높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