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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사양기술

오리사육농가 및 관련 종사자들에게 오리 사육에 대한 선진기술을 소개한다.

  • 국립축산과학원
  • 2007 년
  • 4,666
시나리오

제 목 : 오리 사양기술


  최근 건강기호식품으로 오리고기가 각광받게 되면서 식용위주의 육용오리가 널리 사육되고 있습니다. 참살이 시대를 맞아 새롭게 다시 평가를 받고 있는 오리 사육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1. 오리 알의 부화


  오리병아리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인공부화를 실시하는데, 부화장의 설치는 되도록 오리사와 멀리 떨어져 전염병균의 감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종란은 지나치게 크거나 작지 않은 것, 껍질이 얇거나 오염되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종란의 경우 되도록 보관일수가 적은 신선란을 사용합니다. 이때 보관일수가 1일씩 경과함에 따라 부화율은 4%씩 떨어지며, 10일 이상 된 알은 부화율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적당하지 않습니다.

  부화기는 발육기와 발생기로 구성되며 부화기의 온도는 37.7℃, 습도(상대습도)는 발육기에서 70%, 발생기에서 80%를 유지해 주어야 합니다. 이 시기에 습도가 높으면 병아리 발생이 빨라지고 크지만 튼튼하지 못하며, 반대로 습도가 낮으면 병아리 발생이 늦어지고 크기가 작아지게 됩니다.

  오리 알을 부화기에 넣은 후 25일이 되면 발생실로 옮기고, 28일이 되면 알에서 깨어나 부화를 하게 됩니다.


2. 초생추 관리요령


 가. 오리 사육시설


  오리는 부화한 후 사료를 먹으면서 약 3~4주 만에 부화 시 체중의 10배로 늘어납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강건한 오리병아리의 구입이 중요하며 부화 후 첫 모이를 주기 전에 물을 충분히 먹이도록 합니다. 사료통과 물통은 항상 오리가 먹을 수 있도록 가까운 거리에 두어야 합니다. 급수기는 오리의 등 높이 정도에 따라 조절해 주어야 하며 바닥은 잘 말리고 한 곳으로 몰리지 않도록 하여 초생추 사료와 물을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오리는 다른 가축과 비교하여 질병이나 전염병이 적은 편입니다. 그러나 축사에서 사육할 경우에는 사육환경이 중요합니다. 집오리는 날지 못하므로 축사의 벽은 낮게 설치해도 무방하나 지붕은 높을수록 좋습니다. 공기의 순환이 원활해야 하므로 풍향을 잘 관찰한 후 축사를 지어야 합니다. 축사벽의 높이는 70㎝를 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매일 왕겨나 톱밥을 깔아주며 6개월 쯤 지나면 40~50㎝정도 차오르게 됩니다. 벽면의 높이가 반으로 줄어들면 다른 오리의 등을 밟고 밖으로 나갈 수 있어 벽면위로 60㎝정도의 철망을 둘러줍니다. 축사에 쌓인 분(오리똥)은 계절마다 한 번씩 치워주는 것이 오리의 건강상 이로우나 그렇지 못할 경우 봄, 가을에 치워주면 됩니다. 습도가 높은 여름 장마철에는 환기에, 겨울 추위에는 보온에 신경을 써서 오리가 한군데 몰려 있지 않아야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나. 오리사 깔짚 관리요령


  깔짚은 오리의 분뇨 중 수분흡수 및 보온 등에 필수적 요소로 항상 40% 이하의 수분을 유지하여야 하며 과습의 경우 오리 배에 피부손상을 일으켜 상품성이 떨어지는 요인이 됩니다.


 다. 먹이통 배치요령


  오리사 중앙에 급이기를 두고 양쪽으로 급수기를 설치하는 것이 좋으며 급수기 주변은 과습의 위험이 있으니 항상 주의하여야 합니다.


 라. 창문 및 지붕 설치요령


  창문은 위, 아래 두개를 두어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하되 겨울철 보온을 위하여 이중커튼을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붕과 벽은 단열이 매우 중요하며 지붕에는 환기창을 두거나 강제 환기장치를 하여 보다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3. 오리 일상 관리요령


  관리자는 주로 새벽에 오리사에 들어와 오리의 상태를 관찰하게 되는데 우선 오리들이 오리사에 고루 퍼져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때 오리사 내의 냄새, 사내 온도 등을 먼저 살피고 깔짚의 상태와 오리의 움직임, 울음소리 등을 면밀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국내 오리 산업을 보면 판매비와 일반관리비가 많이 들어 새끼 오리의 분양가격이 높은 실정입니다. 따라서 부화업계의 시설 현대화 및 생력기술을 도입하여 부화율을 높이고, 생산비를 조절하여 분양가격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사육농가에서는 환경관리를 잘하여 오리 사양에 효율을 높이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