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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플러그묘 재배

양파 재배에서 전 작업의 26%를 점하며 인력에 의존하고 있는 정식작업은 농촌노동력이 점차 고령화, 부녀화됨에 따라 인력 수급난이 극심해지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생력기계화가 무엇보다 시급히 해결 되어야 할 분야이다. 이에 국내의 재배형태인 비닐멀칭 위에 정식이 가능한 양파정식기가 세계 최초로 개발되었다. 기계정식을 위한 정식기에 적응되는 묘는 트레이를 이용한 플러그묘를 정식하여야 하는데 농가단위에서 손쉽게 활용이 가능한 플러그묘 생산기술을 영상을 통해 알아본다.

  • 무안군농업기술센터
  • 2015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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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양파 플러그묘 재배


 양파는 재배지역에 따라 8월 중순부터 9월 상순경 묘상(뜻풀이:모종을 키우는 자리)에 파종해 45일 이상 육묘한 다음 10월 상순부터 11월 상순사이에 본밭에 옮겨 심어 재배해 왔는데요. 2000년부터 남부지역 위주로 플러그묘 육묘를 시작해 근래에는 양파주산지를 중심으로 증가되는 추세에 있습니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에서는 양파 플러그묘 재배기술을 보급하고 있는데요. 종묘비를 절감하고 균일한 묘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양파 플러그묘 재배기술, 지금 공개합니다.


1. 플러그묘 생산자재

 플러그묘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먼저 육묘 트레이와 상토를 준비해야 하는데요. 육묘 트레이는 구멍 수가 많을수록 차지하는 용적(뜻풀이:물건을 담을 수 있는 부피)이 작아 묘 소질이 떨어지지만 전체 묘 생육에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경제성을 감안해 공수가 많은 것을 이용합니다. 플러그묘에 상토는 피트모스, 펄라이트, 버미큘라이트 등이 비교적 구입하기가 쉽고, 보수성과 통기성이 좋아 보편적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2. 묘상 준비

 플러그묘를 육묘하기 위해서는 파종 2주 전에 미리 묘상을 준비해야 하는데요. 묘상 장소는 육묘 중 고온장해를 받지 않도록 통풍이 잘 되는 곳을 선택하고, 고온기에는 비가림 시설에 저온기에는 가온 또는 보온이 가능한 하우스에 준비 합니다. 플러그 묘 육묘는 트레이에 파종 후 발아시켜 벤치시설을 해 그 위에 놓고 육묘하거나 기존 육묘와 같이 토양에 육묘 상을 만들어 트레이를 놓고 육묘합니다. 따라서 이랑 넓이는 트레이를 놓는 방법에 따라 100~130cm의 평이랑으로 만들고, 두둑 폭은 70cm~110cm로 해 트레이를 놓았을 때 약간 넓게 합니다. 이랑이 형성되면 육묘상면을 정지작업(뜻풀이:경기, 작휴, 쇄토, 진압 등 파종, 이식전에 토양에 가해지는 작업)하고, 파종하기 하루 전에 충분히 관수 합니다.


3. 파종

 플러그묘 재배 시 파종은 양파를 밭에 옮겨심기 6주 전에 하는 것이 좋은데요. 파종은 10a당 4㎗(데시리터) 정도이며, 시판되는 종자의 발아율이 75% 전후로 트레이에 결주가 생기지 않도록 파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파종 방법은 상토 담기부터 복토까지 일관작업이 가능한 공정육묘장의 파종기계를 이용하거나, 트레이 한판씩 파종이 가능한 간이 파종기를 구입해 이용하는 것이 경제적인데요. 간이파종기나 인력으로 파종할 경우 종자가 보이지 않도록 상토를 트레이 표면에서 0.5cm 정도 깊이로 충진하고, 셀당 1(한)립씩 파종 한 후 상토 트레이 위에 흙을 1리터 정도 올려놓고 손으로 좌우로 밀어가며 종자를 덮습니다. 복토가 끝난 트레이는 트레이당 1.5리터씩 충분히 관수한 후 육묘상에 바로 올려놓거나, 10~15단 정도로 쌓고 비닐 등으로 덮어 두었다가 2~3일 후에 육묘상에 올려놓습니다. 트레이를 육묘상에 올릴 경우, 트레이와 토양이 서로 밀착되기 쉽게 하기 위해 치상 전에 표토 4~5cm까지 물이 흡수 되도록 충분히 관수해 줍니다. 또, 관수 후에는 양파 모종 정식 시에 뿌리 절단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육묘상에 고밀도 폴리에틸렌 그물 망사를 깐 다음 트레이 밑면과 토양이 밀착되도록 눌러줍니다. 트레이를 놓을 때는 상면 끝에서 5cm 정도 여유를 둬 가장자리 부분이 중앙 부위보다 빨리 건조되지 않도록 하며, 차광을 위해 부직포와 은박지를 피복하면 관수를 줄이고 고온피해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피복물 걷기는 자엽(떡잎)의 끝이 완전히 지표면으로 올라오기 전에 해주는 것이 좋은데요. 대체로 잎이 구부러진 상태가 1cm 전후일 때, 햇빛이 강하지 않은 오후 시간에 맞춰 걷어 줍니다.


4. 육묘 관리

 파종 후 15일이 지나면 양파 본 잎이 나오기 시작하는데요. 플러그 육묘 조성상토는 비료 성분이 거의 없기 때문에 묘 생육을 보면서 배양액을 원시 표준액의 2분의 1배로 희석해 3~7일 간격으로 살포해 줘야 합니다. 또, 온도와 관수관리는 플러그 묘도 노지육묘와 마찬가지로 발아부터 본엽이 2매 나오기까지 뿌리 발달이 빈약해 고온기에는 오전과 오후에 걸쳐 하루에 2번씩 물을 주어 뿌리 부분의 온도를 낮추고, 건조를 막아줍니다. 하지만 육묘 후기 발육이 왕성할 때는 수분 상태를 봐 수시로 물을 주며, 기계 정식을 할 경우 벤치묘는 정식 2~3일 전, 토양육묘는 5∼7일전에 단수해 트레이 셀 안의 수분함량을 낮춰야 합니다.


5. 육묘일수

 양파 묘의 육묘기간은 온도나 광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플러그묘는 육묘일수가 길어지면 뿌리 밀도가 높고 엽면적(뜻풀이:잎장과 잎폭의 크기에 따라 구성되는 잎의 면적)이 커져 생육은 좋지만 초장이 길어 기계 정식 시 심기는 자세가 좋지 않아 정식률이 떨어집니다. 또, 9월 상순 파종의 경우 45일 육묘까지는 활착 기간에 차이가 없지만 55일 육묘는 묘의 노화가 진행됩니다. 수량도 45일 육묘가 가장 많으므로 육묘기간은 가능한 45일 이상을 경과하지 않도록 합니다.


<인터뷰 - 김철우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플러그묘는 노지의 관행 육묘보다 묘상면적이 60% 수준이고, 종자량도 적게 소요되어 종묘비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식할 때 뿌리가 잘리는 것이 없이 정식되기 때문에 관행적으로 육묘한 묘보다 정식 후에 활착(뜻풀이:옮겨 심은 모나 나무가 생존하는 상태)이 빠르고 균일한 묘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부가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일석 삼조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양파 플러그묘 재배기술을 통해 더 쉽고 편리하게 양파농사를 지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