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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주요병해충 및 생리장해

무는 가을 재배 시 해충이나 병이 드물게 발생하지만 여름 재배의 경우 다양한 병해충이 발생한다. 따라서 주로 여름 재배가 수행되고 있는 고령지 지역을 중심으로 무의 주요병해충 및 생리장해에 대해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07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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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무 주요 병해충 및 생리장해


  무는 배추와 함께 우리나라 대표적인 채소로써 재배면적도 상당히 많습니다. 무는 가을철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지만 여러 가지 병해충이 발생되고 연작지에서는 생리장해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주요 병해충과 생리장해의 증상과 방제요령을 알아봅니다.

  

1. 무의 주요 병


  무의 주요 병으로는 무름병과 세균성 검은무늬병, 바이러스병 등이 있습니다.


가. 무름병

  

  무름병은 무가 지상부로 나온 머리부분이 뜨거운 물에 데친 것 같은 증상을 보이다가, 나중에는 무의 중심부가 썩으면서 심한 악취가 납니다. 토양에 있던 세균에 의해 전염되기 때문에, 무름병에 걸린 무를 그냥 두지 말고 깨끗이 없애야 다음해에 병이 적어집니다. 약제방제는 발생 초기에 적용약제로 방제해야 하는데 약액이 흘러내릴 정도로 충분히 뿌려주어야 합니다. 

 

 나. 세균성 검은무늬병


  세균성 검은무늬병은 뜨거운 물에 데친 것 같은 작은 원형의 병반이 잎에 나타나, 점차 진행되면서 커지게 됩니다. 병반의 색깔은 담갈색 또는 흑갈색으로 모양은 일정치 않은 다각형을 보입니다. 

  병든 식물체에 붙어 토양 속에 있다가 상처를 통해 감염되는 세균성 검은무늬병의 병원균은 토양 속에서 1년 이상 생존하기 때문에 연작을 하면 발병이 심해지므로 1년 이상 돌려짓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 바이러스병

  

  바이러스병은 잎에 오글오글한 모자이크 증상이나, 잎이 기형이 되거나 오그라드는 증상이 나타나고 자람을 멈춥니다. 진딧물에 의해 전염되기 때문에 진딧물을 철저하게 방제하고 포장 주변의 잡초를 제거하여 깨끗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이외에도 무사마귀병(뿌리혹병), 시들음병 노균병과 등과 같은 여러 가지 병이 있어 잘 관찰하여 발생초기에 효과적인 방제를 해야 합니다.

 

2. 무의 주요 해충


 무의 주요 해충으로는 배추좀나방과 벼룩잎벌레, 진딧물류 등이 있습니다.


가. 배추좀나방

 

  배추좀나방은 배추뿐만 아니라 무에도 발생합니다. 무 잎 뒷면에서 껍질을 뚫고 들어가 잎 속을 갉아 먹어 하얀 껍질만 남기거나 심하면 구멍이 나게 됩니다. 또한 점차 잎줄기만 남기고 잎 전체를 먹어 치웁니다. 

  배추좀나방의 애벌레는 약제에 대한 저항성을 쉽게 갖기 때문에 방제할 때는 같은 약을 2~3회 계속 사용하지 말고 반드시 작용 특성이 다른 약제를 번갈아 가며 사용해야 합니다.

  

나. 벼룩잎벌레


   벼룩잎벌레의 성충은 무가 아주 어린시기에 무 잎을 작은 바늘 구멍 모양으로 갉아먹고, 후에 유충은 땅속에서 무의 표면을 갉아먹어 상품가치를 떨어트립니다.

  따라서 생육초기의 방제가 중요하기 때문에 무를 파종하기 전에 토양살충제를 뿌려 땅 속의 유충을 죽여 방제하거나 싹튼 후에 물약을 뿌려 방제합니다. 

  

다. 진딧물


  진딧물은 무의 어린잎 뒷면에 붙어 즙액을 빨아 먹음으로써 잎이 오그라지거나 말리는 직접적인 피해를 주기도 하지만, 배설물을 통해서 즙액을 분비하여 그을음병을 발생시키거나 바이러스병을 옮겨 피해를 줍니다. 특히 가물 때 발생이 심한데 생육 중 발생하면 적용약제로 방제하면 됩니다.


  이외에도 도둑나방과 배추흰나방 등도 발생이 심한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3. 무의 주요 생리장해


  무의 주요 생리장해로는 뿌리가 갈라지는 기근과 무가 쪼개지는 열근, 붕소 결핍증, 꽃대가 나오는 추대 등이 있습니다.

  

가. 기근


  뿌리의 생장점은 뿌리 끝부분에 위치하는데 이 생장점이 상처를 입으면 몇 개의 뿌리로 나누어집니다. 기근은 옮겨심기나 뿌리장해, 토양 병해충 등의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깊이갈이로 토양을 부드럽게 해주고, 미숙퇴비를 사용하지 않으며, 비료가 뿌리에 닿지 않도록 시비위치를 조절하여 생장점이 장해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나. 열근


  열근이란 무 껍질이 갈라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토양이 건조하다가 갑자기 습해질 때, 지하수위가 높거나 생육후기에 고온이 발생할 때, 주간거리가 넓거나 솎음이 늦을 때 흔히 발생합니다. 열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토양이 과도하게 건조하지 않도록 관수를 해주고 적정 재식거리 유지, 적기 솎음과 같은 관리를 잘해주어야 합니다.

 

다. 붕소 결핍증

  

  잎이 담록색을 띄고, 오그라들고, 곁순이 발생하는 것이 붕소결핍증의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뿌리는 흑갈색이 되며, 잘라보면 뿌리 가운데 중심부에 검은 줄이 생겨 심이 굳어집니다. 붕소 결핍증은 토양 중 붕소가 부족하거나 질소, 칼리, 석회질 비료가 일시에 과다하게 살포될 때, 토양 수분이 지나치게 많거나 건조하고 지온이 높을 때 주로 발생합니다. 따라서 기비로 붕사를 살포하고 관수와 배수를 잘하여 적습을 유지해야 합니다. 생육 도중 결핍증상이 발생되면 붕산 0.2~0.3% 액을 잎에 살포하면 효과적입니다.


라. 추대

 

  무 생육기간 중 꽃대가 자라고 심하면 꽃이 피어 상품성이 없게 됩니다. 무를 재배할 때 생육 초기 13℃ 이하의 저온이 10일 정도 계속되면 꽃대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4~5월에 파종하는 고랭지 봄 무 재배에서는 추대가 잘 안 되는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하고, 6~7월에 파종하는 고랭지 무 재배에서는 일장에 둔한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