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세계인의 치유식품, 삼채

<박진희 / 리포터>
"단맛, 매운맛, 쓴맛 세 가지 맛을 낸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삼채는 우리에게 무침과 쌈, 부침개의 재료로 익숙한 채소인데요. 최근에는 삼채의 다양한 기능성이 밝혀지면서 이제 삼채는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6차 산업의 주인공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남다른 기능성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는 삼채! 그 복합기능성에 대해 알아봅니다."

1. 기능성 많은 작물, 삼채
생긴 모양과 맛이 어린 인삼을 닮아 삼채라고도 불리는 삼채의 기능성 연구는 이곳에서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 이성현 박사 / 국립농업과학원 기능성식품과>
"삼채는 인삼과 부추의 모양과 맛을 가지고 있어서 뿌리 부추도로 불리는 채소인데요. 우리나라에 들어 온지 10여년이 안 되었지만, 삼채의 맛과 그 섭취 효과에 매력을 갖게 된 우리농업인분들 그리고 소비자들의 요구에 의해서 저희가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삼채에 대한 연구가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도 많지 않아서 초기에는 참고할 만한 자료가 적었지만, 그래서 저희가 오히려  다양하게 삼채의 기능성 연구를 시도할 수 있었습니다."

2. 삼채의 효능
연구팀은 먼저 삼채의 잎과 뿌리를 부위별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는데요. 잎은 분말과 추출물로 만들고, 뿌리는 분말과 발효 처리해 삼채의 부위 및 가공방법에 따른 최적의 기능성을 밝히는데 집중했습니다. 이렇게 삼채 기능성 연구에 매달린 시간은 약 4년! 연구팀이 얻은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그 중 첫 번째는 혈당 조절을 통한 당뇨개선 효과인데요. 당뇨에 걸린 쥐에게 삼채 잎을 먹인 결과, 먹이지 않은 당뇨쥐에 비해 혈당은 30%, 15%, 8% 이상 감소하고, 인슐린은 2.2배, 1.5배, 1.4배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두 번째로 삼채 잎은 뼈 강도와 밀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삼채잎 추출물을 골다공증이 진행되고 있는 흰쥐에 먹인 결과 뼈의 강도가 35%이상 높아졌고, 뼈밀도 역시 8%나 향상되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삼채는 잎뿐만 아니라 뿌리 역시 기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얻은 건데요. 삼채뿌리를 9일 간 발효해 가루로 만들어 비만 쥐에 먹인 결과, 삼채 뿌리를 먹지 않은 쥐에 비해 체중이 12%, 체지방 18%, 혈중콜레스테롤 농도는 13% 낮아졌습니다. 
또한, 네 번째는 삼채 뿌리를 섭취한 실험용 쥐는 천식 개선과 면역 조절 실험에서도 타 기능성 소재에 비해 우월한 결과를 보였고, 다섯 번째로 삼채 잎은 혈중 알코올 농도 감소와 간 지방 개선에도 탁월한 기능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 이성현 박사 / 국립농업과학원 기능성식품과>
"삼채 잎은 인슐린 분비량을 높여서 혈당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었고요.  삼채 잎 추출물은 골다공증 흰쥐에 뼈 강도를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삼채의 뿌리를 발효시켜서 비만 쥐에게 먹였을 때에는 혈중 콜레스테롤과 체지방 함량을 감소시켜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삼채 닭 면역조절 효능
연구팀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또 다른 도전을 이어갔습니다. 닭 면역연구에 있어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농무성의 릴레호이 박사와 공동으로 국산삼채가 가금류 면역조절에 어떤 효과를 보이는지에 대한 연구에 돌입한 건데요.

삼채를 사료로 만들어 육계용 닭에게 3주간 먹이면서 콕시듐증을 유발했을 때 삼채를 먹이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생산성은 9.7%, 식이효율은 14.2%늘었고, 장 질환은 14.3%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또한,  삼채를 1주간 급여하고 염증 유발성 스트레스를 줬을 때는 생산성이 59.8%, 장 건강지표가 114.5% 늘었는데요. 여기에 혈액과 장의 염증 관련 지표는 20% 줄어 삼채가 닭의 주요 질환인 콕시듐에 대한 면역과 고온이나 염증 등의 스트레스에 대해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인터뷰 - 릴레호이 박사 / 미국 농무성>
"저희 연구팀은 세포와 동물실험을 통해 삼채의 면역 조절 효과를 밝혔습니다. 농장에서 어린 병아리는 질병에 걸리기 쉬운데, 삼채를 먹인 결과 많은 유익한 점이 관찰되었습니다. 주요 결과로, 삼채는 닭의 면역을 증진시켜 농장에서 닭들의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고 각종 스트레스에 대한 과민 반응을 억제하여 닭의 장 병변(염증)을 줄여 주었습니다. 삼채는 닭의 장 질환을 감소시켜 (장 건강을 통해), 영양소의 흡수를 돕고, 닭이 잘 자라게 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4. 삼채, 제품화에 성공
당뇨, 비만, 천식과 같은 병은 물론 닭의 면역력 개선에도 효과를 보인 삼채! 이 작은 채소가 가진 기능성분들이 정말 대단한데요. 더 기분 좋은 소식은 이렇게 기능성 성분이 많은 삼채는 우리가 좀 더 쉽고 맛있게 접할 수 있게 다양한 제품들로 출시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임상시험을 거쳐 삼채의 뛰어난 기능성을 확인한 연구팀은 삼채의 기능성에 기반한 맞춤형 제품을 개발해 발 빠르게 기술이전에 들어갔는데요. 첫 번째는 삼채를 건조시켜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게 만든 삼채 차입니다.

<인터뷰 - 한화숙 / 콜록차 대표>
“삼채가 들어간 콜록차는 맛과 향이는 무난해 누구나 드실 수 있고요.
기능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만큼 신뢰할 수 있는 건강한 음료입니다.”

또한, 삼채는 국내 대형 가공업체에 기술이전을 통해 달콤하고 매콤한 치킨 소스와 떡볶이 소스로 제품화되고 있는데요. 이 소스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수출 길까지 열려 삼채는 이제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건강 식재료로 인식을 넓히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승환 소장 / 교촌BHN바이오>
“삼채를 적용한 소스를 개발하여 베트남에 수출하고 있으며 맛있고 건강한 제품으로 인정받아 저희는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삼채는 기능성 영양바와 그래놀라, 알러지 없는 초코파이와 건강을 고려한 면 그리고 숙취해소 음료와 면역증진용 사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들로 변신해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삼채로 만들어진 제품들은 기능성 식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현대 소비 트렌드에 꼭 맞는 상품들이 아닌가 싶은데요. 삼채 재배농가에서는 삼채의 특별한 기능성에 힘입어 삼채를 활용한 다양한 교육과 관광 그리고 체험 프로그램들을 진행해 제2, 제3의 부가가치도 창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말 삼채야말로 우리 농업의 6차 산업에 좋은 롤모델이 되고 있는데요. 앞으로 더 좋은 소식으로 만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