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소
  • 방울토마토
방울토마토 병해충

방울토마토는 비닐하우스 시설재배를 원칙으로 연중재배가 가능하여 일반토마토에 비하여 재배가 용이하며 수확량이 많다. 대부분 생과형태의 신선한 상태로 먹기 때문에 병충해로 인한 품질 손상을 최소화 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이에 방울토마토 재배 시 발생하는 병해충의 예방과 관리 대책을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2 년
  • 10,319
시나리오

제 목 : 방울토마토 병해충



 방울토마토는 일반 토마토보다 매우 작고 귀여운데다가 당도도 높고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 영양가가 풍부해서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지금부터 방울토마토의 주요 병해충 증상과 대책에 대해 알아봅니다.


1. 흰가루병


 흰가루병은 잎에 밀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은 증상이 보이는데요. 심해지면 잎이 누렇게 변해서 말라 죽게 됩니다. 주로 잎에 발생하는데 심하면 잎자루나 열매꼭지에도 발생합니다. 흰가루병 발생을 줄이려면 시설재배의 경우 통풍과 환기를 잘 해줘서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병든 잎이나 잔재물은 즉시 소각하거나 매몰해서 전염원을 제거해줍니다. 또한, 병 발생 초기에는 난황유나 바실러스계통의 미생물제제, 과산화수소 등을 뿌리면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습니다.


2. 잎곰팡이병


 잎곰팡이병은 주로 잎에 발생하며 처음에는 잎의 뒷면에 연회색의 작은 반점이 생기다가 병이 진전되면 잎 뒷면에 담갈색의 반점과 곰팡이가 많이 생깁니다. 시설재배 내의 밤낮의 온도 차가 크고 과습하면 급속하게 발생하는데요. 특히, 일교차가 큰 3~5월 봄철과 9~10월 가을철 시설재배 토마토에서 피해가 큽니다.


<인터뷰 - 이성찬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잎곰팡이병은 발병 초기부터 7~10일 간격으로 2~3회 정도 적용약제를 살포하면 됩니다. 또한, 밀식재배 하지 말고 무엇보다도 충분히 환기를 시켜서 시설내부의 습도를 낮춰주면 병 방제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흑색비닐이나 짚 등으로 토양을 멀칭해 주면 잎곰팡이병 발생을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3. 풋마름병


 풋마름병은 잎과 줄기가 낮에는 시들고 아침저녁으로는 회복되는 증상이 반복되다가, 5~7일 후에는 급속히 포기 전체가 시들어 말라 죽게 되는 병입니다. 풋마름병에 걸리면 줄기 속이 갈변되어 있는데 줄기나 뿌리를 물에 담가 20~40분 정도 지났을 때 우윳빛의 세균액이 흘러나오면 풋마름병에 걸린 것입니다. 풋마름병은 토양전염병으로 배수가 불량하거나, 뿌리에 상처가 나거나, 선충이 발생하면 피해가 증가합니다. 풋마름병은 저항성 대목을 이용한 접목재배, 토양 소독, 배수 관리 등 사전 대책을 잘해야 합니다. 토양 소독은 다조멧 입제를 10a 당 30kg 사용하거나 시설재배는 봄에는 밀기울 발효와 여름에는 태양열을 이용해 소독합니다. 밀기울 소독은 10a당 2톤 정도 균일하게 뿌린 다음 40cm 정도 깊이 간 후, 토양을 비닐로 멀칭하여 20일 이상 발효해 줍니다. 태양열 소독은 여름철 시설재배 내의 토양을 비닐로 2중으로 덮고 하우스를 밀폐시켜 내부 온도를 63~68℃ 이상 올리고 토양 온도를 43~45℃ 이상 올려서 소독합니다. 또한, 볏짚 등으로 멀칭하고 담배, 감자 등의 가지과 작물이 아닌 다른 작물로 돌려짓기를 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4. 역병(잎역병, 뿌리역병)


 잎역병은 발생 초기 잎이 뜨거운 물에 데친 것 같은 수침상의 병반이 나타나는데 점차 커져서 암갈색으로 변하여 말라 죽게 됩니다. 어린 가지나 줄기 혹은 잎자루 등의 병든 부위는 갈색으로 썩고, 과실의 병든 부위는 흑갈색으로 썩으며 오그라들기도 합니다. 뿌리역병은 유묘기에 감염되면 포기 전체가 심하게 시들다가 말라 죽으며, 생육 중기나 후기에 감염되면 아랫잎부터 누렇게 변해서 시들다가 결국 말라 죽게 됩니다. 토양으로 전염되며 침수가 되거나 오염된 물을 관수하면 발생이 많아집니다. 역병 피해를 받은 포기는 발견 즉시 모두 제거해서 소각합니다. 또한, 시설재배 내의 습도를 낮추고 온도를 높여주며 배수를 잘해서 물이 고이는 곳이 없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일단 병이 발생하면 초기에 적용약제를 잘 살포해서 방제해야겠습니다.


5. 가루이류


 방울토마토에 피해를 주는 주요 가루이는 온실가루이와 담배가루이가 있는데요. 약충과 성충이 즙액을 빨아 먹어 생장이 억제되고, 배설물인 감로가 분비된 곳에 그을음병이 발생해서 광합성을 저하시키며, 토마토의 상품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특히, 담배가루이의 경우 2차적으로 방울토마토 황화위축병, 담배잎말림병 등 바이러스병을 매개합니다.


<인터뷰 - 이성찬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가루이류를 방제하려면 시설의 출입구와 측창에 방충망을 설치하고 노란색끈끈이트랩으로 예찰하여 발생 초기에 적용약제를 살포해줍니다. 천적 방제는 온실가루이는 온실가루이좀벌을 이용하고, 담배가루이는 황온좀벌, 담배가루이좀벌을 이용하며, 특히 지중해이리응애는 두 종류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6. 아메리카잎굴파리


 아메리카잎굴파리는 유충이 잎 속에 굴을 만들기 때문에 광합성 능력을 떨어뜨리며 성충이 잎에 구멍을 뚫어 흡즙하거나 알을 낳기 때문에 잎 표면에 흰 반점들이 생깁니다. 피해가 심한 경우 조기 낙엽 되고 말라죽거나 토마토 착색이 잘 안 돼서 상품성이 떨어집니다. 아메리카잎굴파리를 방제하려면 재배시설의 창문이나 출입구 등에 방충망을 설치해서 성충의 침입을 차단하고 피해가 생긴 묘는 정식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노란색 끈끈이트랩을 설치해서 성충이 발견되면 즉시 약제를 살포하여 방제해야겠습니다. 아메리카잎굴파리는 굴파리좀벌과 굴파리고치벌 등의 천적을 이용한 방제도 효과적입니다.


7. 총채벌레


 방울토마토에 피해를 주는 총채벌레는 반점위조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충으로 대만총채벌레, 꽃노랑총채벌레, 오이총채벌레 등이 있습니다. 총채벌레의 피해를 받으면 잎과 잎맥에 검은색 반점이 생기고 생육이 억제됩니다. 또한, 토마토에 수침상의 동그란 반점이 생기며 가운데 작은 구멍이 생겨서 품질이 떨어집니다. 고온 건조한 늦은 봄부터 여름까지 발생이 많으며 시설재배에서는 겨울에도 발생합니다.


<인터뷰 - 이성찬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총채벌레를 방제하려면 끈끈이트랩을 설치하거나 꽃이나 열매를 관찰해서 총채벌레가 보이면 초기에 약제를 살포해야 합니다. 정식 전에는 입제형 약제를 토양에 뿌려줍니다. 또한, 병이 생육 중에 발생하면 적용약제를 포기 전체에 뿌리고 지제부 주위에 관주하여 토양 중에 있는 번데기를 초기에 방제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방울토마토의 병을 방제하려면 시설재배의 환경을 개선하고 관리를 잘해서 토마토를 튼튼하게 키우는 게 중요합니다. 또한, 병해충의 예찰 결과에 따라 초기 방제를 잘해서 약제사용 횟수를 줄이고 농약안전사용기준을 잘 지켜서 보다 안전하고 품질 좋은 방울토마토를 생산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