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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아닌 약초! 새싹작물

새싹작물은 작물 종자를 싹틔워 어린잎, 줄기, 뿌리의 완전한 식물적 특징을 갖춘 어린 콩나물 형태의 작물을 말한다. 옛 선조들은 다양한 새싹작물을 몸에 좋은 약초로 활용하여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개선하였다. 서양에서는 새싹작물을 이용한 건강기능성 물질과 효능에 주목하여 다양한 건강식품으로 개발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웰빙 영향으로 새싹채소 소비는 증가하고 있으며 채소라기보다는 건강 기능성 식품으로 인식하는 분위기이다. 이에 영상을 통해 새싹작물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자.

  • 국립식량과학원
  • 2018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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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목 : 풀이 아닌 약초! 새싹작물


 새싹보리 음료와 새싹밀 화장품, 그리고 새싹땅콩 건강기능성 차에 이르기까지 최근 새싹작물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돼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새싹채소와는 달리 예로부터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개선시키는 약초로 활용돼 왔던 새싹작물! 그 기능성과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알아봅니다. 


1. 새싹작물이란?
새싹작물은 보리와 밀, 귀리와 콩, 그리고 녹두와 땅콩과 같은 식량작물의 새싹을 말하는데요. 잎만 식용으로 활용하는 새싹채소와 달리 새싹작물은 작물의 종류에 따라 잎 또는 뿌리를 식용으로 활용합니다.


2. 새싹작물별 기능성
생김새가 다르고, 쓰이는 부위가 다른 만큼 새싹작물은 종류에 따라 가진 기능성도 다양한데요.

새싹보리의 핵심 유효성분인 사포나린은 항당뇨 효과가 있으며, 폴리코사놀은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새싹보리가 가진 사포나린과 폴리코사놀을 포함해 루토나린과 플라보노이드 등 10여종의 기능성 성분은 숙취해소와 알콜성 지방간을 개선하는데도 탁월한 효과를 보였는데요. 새싹보리 추출물과 알코올을 동시에 섭취한 투여군과 알코올만 섭취한 대조군을 비교한 결과 투여군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가 24%, 알콜성 지방간이 26% 감소했습니다.
뿌리를 활용하는 콩발아배아는 비만 개선에 탁월한 효능을 보였는데요. 콩 발아배아 추출물을 10주간 먹인 동물실험 결과 추출물 섭취군이 무섭취군에 비해 체중은 23%, 복부지방 부피는 42%, 지방세포 크기는 45% 정도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또한 콩 발아배아는 비만개선 효능 이외에도 이소플라본과 소야사포닌 함량이 높아 여성호르몬 분비 촉진과 골다공증 개선, 면역증진 등에 효능이 있어 기능성 식품 원료로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싹땅콩 추출물은 골다공증을 개선에 미치는 효능을 실험한 결과 뼈 파괴는 약 3.5배 억제하고, 뼈 형성은 약 6.1배 촉진하는 이중효능을 보였는데요. 특히 새싹땅콩 추출물 중 뼈 생성 세포의 촉진 활성은 소야사포닌의 농도가 높을수록 크게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외에도 밀싹의 경우에는 밀싹 분말과 음료 등에 함유된 항산화 물질이 피부건강을 돕고, 지방세포의 크기를 줄이며 지방 생합성을 억제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인정받았는데요. 새싹귀리 역시 항염증 효과가 좋아 아토피성 피부염 개선에 큰 도움을 주고, 녹두는 비타민 함량이 높아 피부미용과 중금속 등 독소 배출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 서우덕 연구사 / 국립식량과학원>
"새싹은 종자에 비해 기능성 물질 함량이 높고 여러 질병 개선에 큰 효과가 있습니다. 더욱이 새싹작물은 생육기간이 짧고 여러 번 수확이 가능해 종자 소비를 촉진하고, 노지와 시설재배가 모두 가능하며, 일반식품과 건강기능식품 그리고 조사료 등 활용분야가 다양해 밭작물의 부가가치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3. 새싹작물 산업화
국립식량과학원은 기능성이 입증된 새싹작물들이 일반 농가와 산업체의 소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새싹작물의 기능성 식품 소재 활용 연구도 추진했는데요. 이를 통해 음료, 차, 화장품, 의약품 등의 분야에 총 25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등록했습니다. 그리고 특허받은 기술들은 산업체로 발빠르게 이전돼 현재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가. 성공사례: 새싹보리 음료업체
그 중 새싹보리로 환과 즙, 분말 등의 제품을 만들고 있는 이 업체는 새싹보리 제품을 출시하면서 올해 당초 매출액 대비 60배 이상의 폭발적인 매출 증가를 올렸는데요. 업체는 제조과정에 쓰이는 보리 종자와 새싹보리를 농가와 계약재배하면서 보리 재배면적은 물론 농가소득도 동시에 올라가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인터뷰 - 이재현 대표 / 새싹보리 가공업체>
"저희 회사의 경우에는 새싹관련 매출은 계속 증대하고 있습니다. 새싹관련 매출의 증대는 농가와 계약 재배를 통해서 농민의 소득증대와 기업의 일자리 창출 그리고 소비자들은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먹을거리를 받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4.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새싹작물
새싹작물은 또한 키우기가 쉬워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요. 예를 들어 새싹보리를 재배할 경우 겉보리 중 대진 품종과 큰알보리 1호 품종을 150~200g 정도 준비해 물에 6~10시간 정도 불려줍니다. 이후 건져서 물기를 빼주고, 싹이 틀 때까지 비닐로 덮어주는데요. 싹이 나오기 시작하면 가로 60cm, 세로 30cm 크기의 모판에 원예용 상토를 깔고 물을 뿌린 뒤 종자를 골고루 뿌려서 가볍게 흙을 덮고 수분이 마르지 않을 정도의 수분만 유지시겨 주면 됩니다.

파종후 7~10일 정도 지나면 식용이 가능한 새싹보리 를 얻을 수 있으며, 15∼20cm 정도 자란 새싹을 이용하면 가장 많은 영양성분과 기능성 물질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확한 새싹보리는 건조시켜 가루로 만들어 두면 수제비, 쿠키, 부침개 등 다양한 요리에 건강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새싹작물의 기능성 연구와 산업화는 농가소득 증대 뿐만 아니라 경지이용률을 높이고 식량자급률을 높여 종자주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더 다양한 새싹작물들의 무한 변신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