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소
  • 취나물
산채 곰취 재배기술

산채 중에 대표적인 취나물의 종류를 알아보고 그중 곰취의 재배방법을 소개한다.

  • 강원도농업기술원
  • 2007 년
  • 10,056
시나리오

 

제 목 : 산채 곰취 재배기술


  우리가 먹는 채소는 원래 산이나 들에 자생하던 산채나 야채를 사람들이 재배하면서 채소가 된 것입니다. 지금도 산촌에서는 산채를 많이 채취하여 식용으로 이용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이와 같은 산채가 무공해 식품으로 수요가 늘면서 재배를 하는 면적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1. 품종과 증식


  그 중 곰취는 잎을 이용하는 대표적인 산채입니다. 취는 종류가 많아서 곰취, 참취,수리취 등 10여종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곰취는 잎이 크고 향이 진하여 쌈용이나, 데쳐서 무쳐 먹거나, 삶아 말려 묶은 묵나물로도 많이 이용합니다. 곰취로 분류되는 것 중에도 잎이크고 세력이 강한 곰취 외에, 잎이 작고 부드러운 곤달비, 향이 강한 한대리곰취 등 세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곰취는 7월에 꽃대가 올라와 9~10월에 종자가 여무는데, 잘 여문 종자를 채취하여 종자로 심거나 포기나누기를 하여 증식을 합니다. 채종한 종자는 잘 말려 두었다가 파종하기 한 달 전쯤 10시간 정도 물에 담갔다가 건져서 0~3℃ 정도 되는 냉장고에 한 달 정도 저온처리를 해야 발아가 균일하게 잘 됩니다. 종자는 2~3월경 파종하여 15~20℃ 정도로 보온하여 발아를 시킵니다. 그리고 40일~50일을 키워서 본밭에 옮겨 심는데 128공 육묘트레이를 이용하면 좋습니다. 육묘상자에서 묘를 기를 때는 잦은 관수로 뿌리가 썩지 않도록 주의하고,  30℃ 이상 고온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포기나누기는 이른 봄 아직 싹이 나기 전에 뿌리를 캐어 새눈을 붙여 여러 포기로 나누어 심으면 됩니다.


2. 정식


  산채를 재배할 때는 산의 자생지를 둘러보고 자생지와 꼭 같지는 않더라도 가급적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주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곰취는 물이 잘 빠지면서도 부식질이 많아 수분을 오래 간직한 흙살이 깊은 토양이 좋습니다. 따라서 퇴비를 몇 년간 충분히 주어 지력을 높여 놓은 다음에 재배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밭에 밑거름으로 10a(아르)에 요소 20㎏, 용성인비 40㎏, 염화칼리 15㎏을 뿌리고 로타리를 쳐서 고르고, 골을 타서 높이 20㎝, 넓이는 70㎝ 정도가 되게 두둑을 만듭니다. 그리고 그 위에 가급적 점적관수 호스를 설치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묘는 줄 사이 25㎝, 포기사이는 10㎝ 정도가 되게 심습니다.  


  곰취는 정식 후는 새순이 돋아 나오기 때문에 비닐피복을 하지 말고, 두둑 위를 왕겨나 짧게 썬 볏짚으로 덮어주면 풀도 덜나고, 토양수분 증발도 억제하여 좋습니다.


3. 정식 후 관리

  

  정식이 끝나면 물을 충분히 주고, 새 뿌리가 나와서 착근이 될 때까지 2~3일간은 공중습도가 충분히 유지되도록 하우스를 닫아두는 것이 좋으며 이때 온도가 35℃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온도가 올라가면 환기를 시켜 주어야 합니다.


  곰취는 다습한 조건을 좋아하므로 토양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어야 합니다. 특히 봄철 수확기에 건조하지 않도록 해야 부드럽고 품질이 좋은 곰취를 많이 수확할 수 있는데 물주기는 자주 주는 것보다 한 번 줄때 충분히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공중습도와 온도가 높은 여름철에 수분이 너무 많으면 뿌리가 썩게 되므로 물이 짤 빠지게 하여 너무 과습하지 않도록 해 주어야합니다.

 

  곰취 자생지는 나무 그늘이 있는 곳으로, 너무 하루 종일 햇빛이 강하면 생육도 나쁘고 수량과 품질도 떨어지기 때문에 해가림 시설을 반드시 해주어야 합니다. 시험결과 해가림을 전혀 해주지 않은 것에 비해 30% 정도 해가림을 했을 때 수량은 46%가 증수되고, 50% 정도 해가림을 했을 때 52% 증수되었는데, 수량뿐 아니라 품질도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 수확


  곰취는 잎의 직경이 10~15㎝정도로 먹기에 알맞게 자란 잎을 잎자루의 밑동을 2~3㎝ 정도 남기고 하나씩 잘라 수확을 합니다. 대체로 4월 하순부터 20일 간격으로 6월 하순까지 3회 정도 수확하고 수확이 끝나면 웃거름으로 요소를 2~3㎏/10a(아르) 정도씩 뿌려주면 좋습니다. 대체로 생육이 좋으면 1년에 10a(아르)에서 약 2,000㎏ 정도 수확이 가능합니다. 수확한 곰취는 생채로 판매하거나 삶아 말려서 묵나물로 판매를 하는데 생나물 판매가 유리합니다.


5. 조기재배


  곰취는 저온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특별히 가온을 해주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조금 일찍 출하하여 소득을 올리려고 할 때는 2중 하우스나 하우스 내 이중터널설치를 하여 보온만 해도 한 달 이상 수확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단, 이때 야간기온이 10℃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6. 채종


  채종을 하려고 할 때는 채종포를 따로 만들어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해가림정도를 50%정도로 하는 것이 결실이 잘됩니다. 심을 때 줄 사이는 50㎝, 포기사이는 20㎝ 정도로 심고, 봄에 한번정도만 잎을 수확하고 그대로 두어야 채종량이 많아집니다. 종자는 수명이 짧아서 1년 이상이 되면 발아율이 극히 떨어집니다. 종자를 저장할 때는 잘 말려서 밀봉한 다음 가급적 저온에서 저장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곰취는 쌈, 무침, 묵나물, 김치, 장아치 등 용도가 다양하며. 영양 면에서도 각종 무기질성분이 풍부한 건강식품입니다. 특히 삼겹살을 곰취에 싸서 드시면 고기의 느끼한 맛이 없어 아주 좋습니다. 오늘은 취나물로 가족의 입맛도 돋우고 영양도 챙겨보시는 것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