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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 생리장해

참외는 여름을 대표하는 과일이었으나 촉성재배 및 반촉성 재배기술 개발로 이른 봄철을 대표하는 과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연장재배 기술에 개발에 따라 연중 생산되고 있다. 참외는 생과로 소비하는 대표적인 과일이기 때문에 품질의 우수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에 고품질의 참외를 생산하기 위하여 참외의 품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각종 생리장해의 원인 및 증상을 미리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경감시킬 수 있는 대책을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2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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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참외 생리장해



 참외는 '오이보다 맛과 향기가 좋다'라는 뜻인데요. 당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갈증 해소와 이뇨 작용 등, 기능성까지 뛰어나서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은 과일입니다. 그런데 재배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생육을 저하하고 품질을 떨어뜨리는 생리장해 때문에 농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참외 생리장해에 대해 지금부터 알아봅니다.


1. 열과


 열과는 참외가 갈라지는 증상인데요. 갈라진 부분이 부패하기도 합니다. 수확기뿐만 아니라 생육기에도 나타나며, 특히 수확기에는 참외가 조금만 갈라져도 상품성이 크게 떨어져 시장출하를 할 수 없게 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열과가 발생하는 이유는 과실의 표면과 내부의 생장 속도에 차이가 생기기 때문인데요. 어린 과실은 주로 주,야간 온도격차가 클 때 많이 발생하고, 성숙기 과실은 토양에 수분이 갑자기 많아지면 발생합니다.


<인터뷰 - 이희주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열과 피해를 방지하려면 토양 수분과 온도의 급작스러운 변화를 방지해야 합니다. 특히, 어린 과실의 생육기에는 야간 온도를 15℃ 이상 유지시켜 주어야 하며 수확기 가까이부터는 물을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 발효과


 발효과는 외관상으로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과실을 절단해 보면 과육이 갈변돼서 물이 차 있거나 알코올 냄새가 납니다. 또한, 정상 과실에 비해 무거운 느낌이 들고, 꼭지에 물이 많이 흐르며, 손가락으로 두드려보면 ‘툭툭’하고 둔탁한 소리가 납니다. 그리고 수확한 참외를 물에 담가서 1골 정도 뜨거나 가라앉으면 발효과이며 2골 정도 뜨면 발효과 초기로 판단합니다. 하지만, 3골 이상이 물 위로 확실하게 뜨면 정상 과실입니다. 발효과는 생육기의 온도, 햇빛, 토양수분, 질소비료, 품종, 착과 수 같은 환경요인과 재배조건 등의 복합적 원인 때문에 발생합니다.


<인터뷰 - 이희주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발효과를 방지하려면 과실이 커지는 시기에 저온이 되지 않도록 평균 기온을 20°C 이상으로 유지하고 햇빛을 충분히 받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토양이 과습하지 않도록 하고 수확 1주일 전부터는 가급적 물을 주지 않는 게 좋습니다. 특히, 발효과 발생이 적은 품종을 선택해서 재배하고 질소비료를 알맞게 주며 토양산도를 교정하도록 합니다. 조기재배 시, 발효과 발생이 우려되는 착색기 이후에는 환기팬을 가동해서 야간에 터널내부의 습도를 낮춰주면 발효과 발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3. 변형과


 변형과는 과실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면서 삐뚤어지는데요. 호리병 모양이 되거나 길쭉하고 납작해지는 등, 여러 가지 증상이 있으며 시장출하를 할 수 없게 됩니다. 변형과가 생기는 이유는 과실이 커지는 시기에 햇빛이 부족하거나, 과실이 많이 달려서 정상적으로 발육하지 못하거나, 개화기의 수정 불량 등입니다. 또한, 착과제를 한쪽에만 처리해도 변형과가 생깁니다.


<인터뷰 - 이희주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변형과를 방지하려면 촉성 및 반촉성 재배에서는 광합성이 잘 되도록 햇빛이 잘 들게 하여 광 환경을 개선하고, 질소비료를 알맞게 줘서 웃자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착과된 과실에 충분한 양분이 공급될 수 있도록 포기당 착과 수를 조절하며, 착과제 처리 시에는 씨방에 약액이 고르게 묻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4. 배꼽과


 배꼽과는 꽃이 떨어진 부분이 비정상적으로 자라서 과실 표면으로부터 튀어나오거나 배꼽 부분이 갈라져서 불규칙하게 튀어나오기 때문에 상품성이 떨어집니다. 배꼽과의 주요 발생 원인은 꽃눈의 비정상적인 발육입니다. 꽃눈이 생기는 시기에 기온이 낮을 때, 토양 수분이 너무 많거나 적을 때, 햇빛이 부족할 때 등, 환경이 부적합하면 발생이 증가합니다. 또한, 착과제를 고농도로 처리하거나 여러 가지를 혼용해서 처리할 때도 배꼽과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인터뷰 - 이희주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꼽과를 방지하려면 주간 온도를 25~30℃로 유지하고 일조가 부족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착과제 처리 시에는 반드시 적정농도를 지키도록 하고, 배꼽과로 확인되면 조기에 제거해주도록 합니다.”


5. 녹색줄무늬과


 녹색줄무늬과는 수확기에 과실 꼭지로부터 녹색의 줄무늬가 나타나는데요. 품질 면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외관이 나빠서 상품가치가 떨어집니다. 녹색줄무늬과는 질소비료를 너무 많이 줘서 잎과 줄기가 무성하게 자라거나, 착과 수가 적은 경우, 세력이 강한 대목에 접목했을 때 발생합니다. 또한, 착과제를 고농도로 처리해도 녹색줄무늬과가 생깁니다.


<인터뷰 - 이희주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녹색줄무늬과를 방지하려면 포기당 착과 수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야하며, 질소비료를 알맞게 줘야 합니다. 착과제 처리 시에는 반드시 적정 농도를 지켜야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참외 생리장해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각 생리장해 대책을 재배 현장에서 잘 실천하여 고품질 참외를 생산하기 바랍니다.